작성일 : 13-11-25 20:42
[주능]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424  
1. 산행일시
2006. 5. 16(화) 08:50 - 5. 18(목) 09:53 <2박 3일>

2. 코 스
1일차(5/16)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2일차(5/17)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3일차(5/18)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제석단 -> 백무동

3. 등반인원 5명
동관형님
익관형님
병선형님
김덕중


4. 일자별 시간대별 도착지

5/16(수) 1일
08:50 : 성삼재 출발
09:24 : 노고단대피소(▥ 14)
09:48 : 노고단(▥ 7)
11:00 : 임걸령(라면 40)
12:08 : 노루목(▥ 7)
12:38 : 삼도봉(▥ 10)
13:10 : 화개재(▥ 5)
13:45 : 토끼봉
점심
14:20 : 출발
14:58 : 총각샘(▥ 10)
15:50 : 연하천대피소(▥ 15)
17:50 : 벽소령대피소

5/17(수) 2일
07:25 : 벽소령 출발
08:30 : 선비샘(▥ 20)
09:25 : 구칠선봉(▥ 25)
11:35 : 세석대피소
점심
12:30 : 출발
12:50 : 촛대봉(▥ 20)
14:25 : 연하봉(라면 30)
15:35 : 장터목대피소

5/18(목) 3일
03:55 : 장터목 출발
04:53 : 천왕봉
05:25 : 천왕봉 출발
06:10 : 장터목(▥ 20)
09:53 : 백무동

5. 산행시간 및 거리(도상거리)
1일차 : 9시간 17.7㎞
2일차 : 8시간 10분 10.8㎞
3일차 : 5시간 58분 8.6㎞
총 : 23시간 8분 37.1㎞

6. 산행일지

평소 트레킹 수준으로 천변을 걷거나 가벼운 산행만 하던 형님들이 갑자기 지리산 종주를 하시겠단다
준비 기간도 1달여를 넘었고 체력도 그다지 떨어지는 편이 아니어서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몇몇이 어찌나 겁을 줬던지.... 하긴 그 긴장감이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산장을 15일 전에 예약을 했는데 연하천은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서 별 수 없이 첫날
벽소령까지 가야한다

준비물이 어려울 것은 없지만 배낭을 맨 경험들이 없는 분들이라
친구 놈인 덕중이와 내가 공동 짐은 책임지기로 한다

5/16(화) 1일차
전주에서 06:30에 인철형님 주차장 출발
첫날 아침은 일출식당에서 먹고 아예 점심 도시락 까지 부탁을 한다
그리고 저녁 돼지김치찌게 까지 맞춤 주문을 한다



일출식당에서 아침을 마치고 배낭 정리 (에고 내 배낭 좀 보소 질리네)

나도 박짐 짊어 져 본지가 언제인가 모르겠다

일출 춘식이가 성삼재까지 태워다 준다
08:50 성삼재 출발
날씨도 알맞고 또 끝나는 날까지 비 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설렘반 긴장반으로 형님들 보폭이 빨라진다
덕중이놈도 무슨 모악산 훈련하듯 쭉쭉 뽑는다
(그러다 말겠지)

09:24 노고단 대피소



첫 번째 휴식을 취하는 일행

노고단 산장에서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노고단을 향하여....

09:48 노고단



노고단을 배경으로......

배낭에 거의 수퍼 수준으로 먹을 것을 많이 가져온 동관형님은 샛거리로 라면을 꼭 드시겠단다
(예: 삶은계란 20개, 두유 1.5리터통 3개 초코파이 2상자 등등...)

11:00 임걸령



임걸령에서 라면 타임, 동관형님은 배부르면 못 간다고 안 드시네...

라면을 먹고나니 40분이나 지나 버렸다 이러면 시간에 차질이 있는데???

12:08 노루목

12:38 삼도봉



↑↓ 삼도봉에서.... 뒤에 보이는 봉이 반야봉



13:10 지루한 계단을 내려와 화개재에 도착



화개재의 나무길

원래 계획은 화개재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나 임걸령에서 라면을 먹어 토끼봉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하긴 점심 먹고 힘든 상태에서 토끼봉을 치는 것보다 올라가서 먹는 게 낫긴 하지

13:45 토끼봉

<토끼봉의 점심>







점심은 35분에 걸쳐 비교적 짧게 먹었다
점심 후 덕중이는 출발 준비하다가 발을 접질려 산행내내 고생을 한다

14:58 총각샘

총각샘 물은 언제 먹어도 그 시원함이란..... 갈수기엔 물이 말라서 흠이지만....



총각샘에서 떠 온 물을 시원하게.....

15:50 연하천대피소

연하천이 왜 예약이 안 되나 했더니 ‘독수리기독중고학교’에서 단체로 잡았나보다
학생들이 우글우글하다

17:50 벽소령
난생 처음 대피소에 자리를 잡아 본다 1인당 7천원에 모포한장에 천원
자리는 너무 비좁아 4명당 5자리는 잡아야 그래도 넉넉하겠다
자리를 잡아 놓고 물주머니에 물도 채워 놓고 있으니 형님들이 도착한다

<벽소령의 저녁식사>



기막힌 이 술 맛



덕중이랑 동관형님



병선형님 : 익관형님

소주라고 200짜리 20개 밖에 없으니 아껴 먹을 수 밖에....
동관형님과 병선형님은 눕자마자 코를 드르렁거리고 바로 꿈나라로....
익관형님은 밤새 뒤척거리는 눈치다

5/17 (수)

늦잠을 자도 오늘 일정은 시간이 충분한데 5시가 넘으니 주변의 부스럭거리는 소리 때문에 더 잘 수가 없다



벽소령의 아침 식사 (뭘 노려봐! 눈깔을 콱!!!)



원래 메뉴는 미역국인데 전날 남은 돼지찌게에 라면, 찐계란 등등을 짬뽕해서 먹는다
그 덕에 동관형님은 통풍이 재발해 산행에 지장이 많았다

07:25 예정보다 1시간 45분이나 빠르게 벽소령 출발
시간이 많으니 서서히 천천히 가기로 한다

08:30 선비샘
선비샘에서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도.......

09:25 구칠선봉



‘저기가 어디지???’



저놈은 뭘 그리 맛나게 먹지??



“응응, 나 지리산이다” (요즘은 전화가 너무 잘 터진다)

<칠선봉과 영신봉 사이....>(천왕봉을 배경으로..)











영신봉에서 본 세석대피소와 촛대봉 그리고 붉은 털진달래..

11:35 세석대피소

밥은 햇반을 사고
국은 아침에 먹기로 했던 인스턴트 미역국을 끓였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앞으로는 이것만 사다먹어야지...

12:50 촛대봉



촛대봉에서 본 삼신봉과 천왕봉



촛대봉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떡판’



익관형



촛대봉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14:25 연하봉
연하봉에서 간식으로 떡라면 3개를 해치운다

15:35 장터목 대피소

저녁식사로는 장터목에서 꽁치통조림을 사서 김치찌개를 끓인다
소주가 금방 동이 나버린다
익관형님이 20대 젊은 애들에게 ‘사장님, 사장님’ 하며 4홉짜리를 얻어낸다
그렇게 어렵게 구한 소주를 병선형님은 단칼에 한 컵씩.... 술이 너무 모자란다 쩝..



‘아~~~ 잠 잘오겠다...‘



깊은 꿈나라로....

5/18(목) 03:55

일출을 찾아 장터목을 출발한다
통풍으로 불편한 발인데도 동관형은 오르막은 가뿐하다
산행내내 앞장서서 힘을 과시하던 병선형은 마지막 천왕 턱밑에서 힘들어 하신다
보편적으로 익관형님의 지구력이 꾸준한 것 같다

04:53 천왕봉

달은 중천에 교교하건만 어찌 일출이 불안하다

<천왕봉에서의 사진들...>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동관형님



‘뜨긴 뜨려나???’



‘아! 힘들다 황도통조림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실루엣으로 보는 우리가 온 주능길>











<천왕봉 정상 표지석에서>















결국 기다리던 일출은 보지 못하고 천왕봉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05:25 천왕봉을 떠난다



천왕봉과 제석봉 사이



제석봉에서.....

06:10 다시 장터목....

장터목에서 배낭을 꾸려 하산길을 서두른다

06:28 장터목 출발

소지봉에서 창암능으로 빠질까하다가 형님들이 어차피 정상등산로를 한번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규등산로를 택한다
3일의 산행 중 가장 힘든 마지막을 겪고 백무동에서 비싸디 비싼 6천원짜리 된장국으로
산행을 마감한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