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38
[추성-칠선-창암능-두지터-추성]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66  
1. 산행일시
2006. 1. 21(토) 07:35 - 14:52

2. 코 스
추성 -> 칠선 -> 칠선폭포 -> 창암능 -> 두지터 -> 추성

3. 참가인원 5명
‘강산애’
‘뫼가람’
‘정재’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35 : 추성산장 출발
08:07 : (♨ 15)
08:43 : 선녀탕
08:58 : 청춘홀(반달교)
09:06 : (▥ 10)
09:48 : 칠선폭포전 합수부
점심
10:50 : 출발
11:21 : 묘(▥ 8)
11:41 : 창암능 오거리(▥ 6)
12:09 : 백무동 삼거리
12:26 : 표시목 사거리(▥ 10)
13:10 : 두지터 사거리
14:52 : 추성산장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17분
도상거리 10.9㎞

6. 산행일지
실로 얼마만의 산행인지 모르겠다
매주 주말이면 거의 지리자락으로 들어오긴 하는데 산 밑에서 실컷 마시고 산은 바라만 보고 가고... 헐헐...

아침 6시에 전일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작은세개’가 덜렁 빵구를 내버린다
벌써 2번째다 하긴 그 댓가로 하산주를 혼자 뒤집어쓰니 뭐 밑지는 장사는 아니지만..

07:35 추성산장의 마당에 주차를 하고 출발,
매표소는 아직 공단원이 나오기 전이다
장구재까지의 길을 산뜻하게 단장해 놨다



매표소에서 장구재 가는 길, 처음에는 돌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시멘트를 틀에 찍었다

07:54 아침잠이 덜 깬 두지터를 지나다
08:07 ‘정재’가 선취골을 날린다 1:0 (♨ 15)
이 틈에 다른 일행들은 오버쟈켓을 벗어 배낭에 꾸려 넣는다



첫 번째 휴식

곳곳에 인위적으로 길을 손 본 자욱이 역력하다

08:43 선녀탕
와우!! 2중 나무다리가 놓여져있다



선녀탕 좌측에 놓고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선녀탕 위로 막아 놓은 목책을 아무 죄의식 없이 늠름하게 넘는다



화~~~!!!! 점입가경이다 채 가시지 않은 나무 냄새가 아주 상쾌하다



이건 그래도 봐 줄만 하네

나는 처음에 ‘뫼가람’이 왜 이 코스를 잡았는지 매우 의아했었다
‘광속단’ 신년 첫 산행인데 칠선을 끝까지 타는 것도 아니고 겨우 칠선폭포까지 갔다가
창암능으로 꼴랑 올라 돌아 오자해서 ‘아하 첫 산행이니 가볍게 워밍업이나 하자??’
그런데 나름대로 이런 깊은 뜻이 숨어있었군 흠흠



좌:‘신청춘홀’ 저 바위를 올라가려 항상 끙끙 댔는데 이젠 잔고생 끝났네
우: 각목더미가 마치 아마존의 길을 뚫는 화약상자들 같다



보시라~! 저 문명의 결정채를.....

저 다리는 분명 반달곰을 위한 통로이다
깜박 사진을 안 찍어 왔는데 다리 위쪽에 커다랗게 양쪽, 양면에 반달곰이 그려져 있다
밑에 계곡이 험해서 반달이가 자칫 급류에 휩쓸릴까봐 다리로 건너라고...
다리 이름은 분명 ‘반달교’겠지???



신의 자취

아직은 반달교 까지군
전북부안 방폐장 반대하라고 주민 옆구리 찔벅거리던 외지 사람들 섭외좀 해 볼까??
에효~ 그래 본들.....



여기부터는 다시 칠선

09:48 칠선폭포 못 미쳐서 우측에서 내려오는 합수부에 도착
우측 계곡을 1-2분 올라가 아점 차릴 장소를 물색한다



아점 장소



정겨운 점심



‘정재’가 준비해온 돼지찌게



라면사리를 넣고...



결국은 라면볶기가 되고...

10:50 한 시간여의 긴 아점을 마치고 일어선다
계곡 우측옆쪽으로 이어진 뚜렷한 길을 따라 창암으로 방향을 잡는다



묘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 붉은 페인트

배가 부른데다가 반주가 거나하니 모두 씩씩거린다

11:21 묘
처사 풍산 노씨 묘이다 (풍자가 ‘豐’ 요즘은 안 쓰는 고어인가보다 메모지에 그려 와서 겨우 찾았네)

‘정재’ ♨ 2:0:0:0



‘아멜리아’에게 저 폼 잡지 말라 그렇게 일렀거늘...

11:41 창암능 오거리
별 의미도 없는 오거리이다
1. 소지봉으로 가는 길
2. 창암산으로 가는 길
3. 묘지에서 묘 우측옆(계곡쪽)으로 붙는 길(칠선방향)
4. 묘지에서 묘 정 위쪽으로(능선쪽)으로 이어진 길(칠선방향)
5. 하동바위 위쪽 건계곡으로 이어진 길(백무동방향)



창암능 오거리

먹기 좋아하는 ‘뫼가람’이 전화를 꺼낸다 용케 터지네

‘뫼가람’ : “추성산장이죠? 우리가 2시쯤 도착 할건데요 옻닭 좀 푹~~ 고아놔 주세요”

12:09 백무동 삼거리
백무동 매표소 100여m 밑으로 떨어지는 삼거리다
창암능의 편안한 길은 가을이 되었다 겨울이 되었다 하며 우리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앞서서 내려오는 데 70-80ℓ 박짐은 족히 될 배낭을 메고 50대쯤 보이는 두 분이 올라온다
쩝 부끄럽기 그지없다
요즘 우리 같으면 저런 짐이면 도로가에서 놀고 먹고 자고 다음날 괘나리 봇짐으로....으~~ 부끄...



벌러덩 미끄러져 넘어진 ‘강산애’ 그리고는 뭐가 좋다고...끌..

12:26 칠선쪽에서 미스듬히 아래쪽으로 틀며 창암능으로 올라오는 길과
백무동 2㎞라고 쓰여진 표시목이 있는 사거리



표시목 사거리

13:10 두지터 사거리



두지터로 내려가는 길에 벌렁 까진 ‘정재’를 보고 복수나 하듯 통쾌해 하는 ‘강산애’



추성동이 한가로이 보인다

매표소 공단원

문을 드르륵 열며
“어데로 해서 오십니까?”
나 : “이 앞으로요 그러니 빨리 나오지 않고...”

그거 왜 물어 볼까?? 국골에서 넘어와요, 천왕봉에서 와요, 그럴 사람 있을까???
하긴 미리 코치하지 않으면 ‘아멜리아’는 다분히 그러고도 남겠지만....

14:52 추성산장



옻닭과 같이 하는 추성산장의 뒷 평상은 꼭 봄날 이었다

믿을지 안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한 잔도 안마시고 전주까지 기사 했다



배신자가 내는 하산주, ‘강산애’는 한 숨 꾸는 중 (전주 전일 수퍼)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