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39
[월암마을-갈미봉-누룩실재-형재봉-비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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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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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6. 4. 9(일) 08:00 - 17:20
2. 코 스 구례 월암마을 -> 갈미봉 -> 누룩실재 -> 형제봉 -> 사치재 -> 비득재 -> 둔기마을
3. 참가인원 6명 ‘지계주’님 ‘산돌이’ ‘강산애’ ‘정재’ ‘아멜리아’ ‘나’ 찬조출연 ‘만복대’
4. 시간대별 도착지 08:00 : 월암마을 출발 08:17 : 깃대봉 고사리타임(▥ 15) 09:11 : ‘산돌이’ (♨ 7) 09:37 : 갈미봉(▥ 10) 11:10 : 수양봉(▥ 10) 11:29 : 누룩실재(▥ 10) 11:55 : 요강바위봉 빽~ 12:22 : 다시 누룩실재 12:43 : 천황봉 삼거리 12:45 : 점심 13:25 : 출발 14:15 : 형제봉(▥ 10) 14:55 : 사치재 15:25 : 묘지(▥ 10) 16:27 : 비득재 17:20 : 둔기마을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9시간 20분 도상거리 약 15.3㎞ (알바거리 포함)
6. 산행일지 얼마만의 산행인지 모르겠다 2월 19일 반야봉 시산제때 가고 처음이니 거의 2달 만에 가는가??
지계주님과 ‘만복대’ 강산애‘ ’산돌이‘는 전 날(토요일) 남원 한국콘도에서 만나기로 했나보다. 나도 같이 합류하자고 하는데, 그랬다간 일요일 산행이 물 건너 갈 것은 불 보 듯 뻔하다. 유혹을 꾹 참고 일요일 아침 5:30에 전일 주차장에서 ‘정재’와 ‘아멜리아’와 같이 출발한다
콘도에 들어와 같이 아침을 먹자는데 마다하고 남원 시청 앞에서 콩나물국밥을 한 그릇 씩 하고 점심 김밥을 몇 줄 사서 콘도로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술이 덜 깬 ‘산돌이’를 필두로 계주님과 ‘강산애’가 나온다 ‘만복대’는 허리도 안 좋고 산소에 산 일 할 것이 있다면서 하산때 픽업이나 해준다고 콘도에 눌러 앉아 나오지도 않는다
술 냄새가 풀풀 나는 ‘산돌이’와 몸이 좋지 않다는 ‘아멜리아’가 갑자기 내 양쪽 팔을 끼고 콘도로 끌고 들어가며 “산행은 무슨, 훌라나 하고 꽃구경이나 하게요” 나도 별로 싫을 것도 없어서 못 이기는 척하고 끌려 들어갔다
산행이 깨지는 순간이다
콘도 소파에 벌렁 누우니 잠부터 오네.... 하지만 ‘남남종주’ 답사 산행이라는 무게가 결국 엉덩이를 밀어 낸다
6월 2일 4박5일의 일정으로 ‘강산애’ ‘정재’와 나는 남남종주를.... 하루 늦은 6월 3일부터 3박4일로 ‘장발짱’ ‘산돌이’ ‘작은세개’는 태극종주를 하는데 우리는 둘째 날, 태극종주팀은 첫째 날 성삼재에서 합류하여 나머지는 구간은 같이 마치기로 하고 중간중간 지원은 ‘만복대’와 ‘뫼가람’이 해주기로 한 재미있는 계획이다 그런 계획이 있는데 훌라판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답사산행을 소홀할 수 있나!!
08:00 결국 월암마을에서 출발
월암마을에서 산행 준비
초입에 표지기를 다는 ‘정재’
3년 전 남남종주를 시작했을 때는 눈 씻고 봐도 없던 표지기들이 지금은 만국기 같이 널려 있다 길 도 일부러 낫 같은 걸로 닦은 듯 말끔하다 30-40m 간격으로 구례 모모 산악회 표지기가 붙어 있고 간간이 A4 용지에 봉 이름과 화살표를 표시하고 코팅까지 해서 걸어 놓은 걸로 봐서 마음먹고 회원들이 합심한 것 같다
산행 시작해서 채 5분도 되기 전에 ‘아멜리아’가 ‘정재’에게 차 키를 달라면서 아무래도 몸이 안 좋아 산행이 어렵겠다고 차로 돌아가겠단다 탈출로는 얼마든지 많으니 조금만 더 가다가 영 안 되면 탈출하라고 얼르고 달래서 겨우 데리고 간다
깃대봉으로 오르는 소나무 길
08:17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
전에 없던 표지석이 깔끔하게 박혀있다
이제 심은 지 몇 년 안 되어 보이는 차 밭이 나오더니 그 주변에 고사리가 드글드글하다 ‘강산애’가 그냥 놔둘 리 없지, ‘산돌이’도 합세하여 고사리를 꺾는다. 약 15분 정도 대충 훑었는데도 주먹에 그득하다 그냥 두면 산행 포기하고 고사리 밭에 눌러 앉을 것 같아 떠밀다 시피 재촉한다
욕심 사나운 ‘아멜리아’가 ‘산돌이’가 꺾은 것 까지 빼앗아 간다
09:11 쉴 타임도 아닌데 ‘산돌이’ ♨ 때문에....
손에 든 휴지가 증거.....(휴지도 안 가져와 항상 남의 것을 빌리는 ‘산돌이’)
산불 때문에 사계 청소가 된 갈미봉 오르는 길은 진달래가 만개해 있다
09:37 갈미봉
갈미봉
진달래 만발한 갈미봉 오르는 길
↑↓ 소나무 숲에도 진달래는 화사하게 피어있다
몇 십 미터 간격으로 수없이 걸려 있는 표지기만 무심코 따라가다 보니 능선을 놓치고 계곡 쪽으로 트래바스해서 다시 능선을 잡는다
11:10 수양봉 (A4 용지에 ‘수양봉’이라 코팅해서 나무에 붙여 놓았음)
수양봉에서의 간식
수양봉에 ‘천황봉’ 방향 화살표 표시가 있다 우리는 추호의 의심도 않고 잘 닦인 길과 표지기를 따라간다
11:29 누룩실재 전에 지났던 누룩실재와 사뭇 다르다 (3년 동안 이렇게 변했나??) 표지기와 천황봉 방향 화살표는 누룩실재 임도 건너로 우리를 안내한다
11:55 잉??? 천황 능선은 우리를 놀리듯 좌측에서 뻗어나가고 있고 우리는 엉뚱한 민둥 봉에 서있다 요강바위산으로 와 버린 것이다
어디서 잘못 들었지???
빽 하면서 유심히 살피니 어느 순간 우리를 안내한 표지기는 사라져 버렸고 누룩실재에 다가갈수록 점점 늘어난다.
다시 누룩실재 여전히 천황봉의 화살표는 요강바위산 방향으로 붙여져있다 이 표지기의 주인공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려다가 어디로 사라진 거지???
방향표시를 제대로 고쳐 달아주는 ‘강산애’
임도를 따라 위쪽으로 200-300여미터 올라가니 비로소 기억에 살아있는 그 장소가 나타난다 수양봉이란 곳에서 좌측으로 잡아 떨어져야 하는데 그 길은 거의 없어진 듯하고 우측으로 새로이 길을 낸 듯한데 ????? 목적이 요강바위산이라면 왜 그 이름은 한번도 안 보이고 ‘천황봉’ 만 써 있지??? 그러면서 길은 요강 쪽으로 닦여 있고..... 모를 일이다, 그 덕에 1시간이나 알바를 했네 알바를 하게 되면 보상심리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니 같은 시간이라도 체력이 1배반은 더 소모되는 것 같다
누룩실재 임도, 앞에 보이는 봉이 천황봉 (‘아멜리아’는 그렇지 않아도 죽을 지경인데 알바까지..)
누룩실재 임도 옆의 도룡용알
12:22 본 누룩실재
12:43 천황봉 삼거리 남남종주 능선은 천황봉을 약 80여m 좌측에 두고 비켜 간다
12:45 점심
어사또 상 같은 조촐한 점심상
내 카레 김밥
술은 팩소주 하나와 계주님이 가져온 매실주 2리터가 전부다 요즘 광주단의 오명을 벗고 있는 중...
13:25 40분간의 점심을 마치고 출발 배도 부른데다가 오랜만의 산행이라 숨이 찬다 ‘아멜리아’도 점점 더 힘들어 한다
14:15 형제봉에 도착 우리가 갈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다 오늘은 비득재 까지지만 그 뒤로 깃대봉, 천마산 그리고 견두산까지 보인다
가야 할 방향
↑ 불쌍하고, 없어 보이게... ↓ 근엄하고 무게있게..... (이그 하란다고 하냐???)
14:55 사치재 임도가 구례쪽에서만 올라와 끊겨있는 고개다 시멘트 포장이 잘 되어있다 ‘아멜리아’가 탈출을 작정한다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시간 민폐를 끼치기 싫대나??? ‘만복대’와 연락을 하여 픽업 부탁하라하고 우리는 산행을 계속 한다
15:25 묘지 오늘 구간중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다 자칫 묘지 위 능으로 집어가기 십상이다
왜 웃는 지는 비밀 (시계 찬 사람이나 안 찬 사람이 똑같으면 안되지)
여기서부터 비득재 까지가 오늘 산행 중 가장 난코스다 200m정도를 가파르게 쳐올려야한다 그리고 다 올랐다 싶으면 잡목과 가시가 온통 길을 막고 있다 그래도 아직 잎이 나기 전이라서 가까스로 바닥으로 길이 보이니 한 여름보다는 훨 낫다 ‘강산애’는 멋모르고 반팔 차림 했다가 양 팔을 가시에 다 긁혔다
16:27 비득재 픽업요청 때문에 ‘만복대’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도 ‘아멜리아’와 못 만났단다 엥? 1시간30분이 넘었는데?? 하긴 두 길치들이 만나려면 그러기도 하겠네...
비득재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른 두건을 두르는 ‘정재’, 왜지???)
차가 올라올 수 있는 포장도로까지 도착했는데도 ‘만복대’가 안 보인다 다시 전화를 해보니 ‘아멜리아’는 만났는데 이제 이 둔기마을을 못 찾는다나?? 나랑 3번이나 왔으면서 이그....길치...... 둔기마을을 벗어나 국도변 가까이에 다달으니 그제서야 차가 보인다
17:20 발걸음 정지!
그래도 갈증 풀어줄 시원한 맥주는 사왔네....
안주로 오징어를 굽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계주님은 차량 회수해서 바로 울산으로..... 우리는 ‘산돌이’를 남원에 내려주고 하산주가 기다리는 전주로... 하산주 자리에 ‘작은세개’가 동참하고 하산주는 ‘강산애’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기념으로 쏜다 주룩주룩 퍼 붓는 봄비가 하산주 맛을 더해준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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