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46
[정령치(마애석불)] 야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985  
1. 야영일시
2006. 8. 12(토)17:30 - 13(일)11:50

2. 코 스
정령치 -> 마애석불 -> 정령치

3. 참가인원 11명
지계주님
‘장발짱‘
‘두리’
송수용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
‘작은세개’ 와 아들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생략

5. 산행시간 및 거리
생략

6. 야영일지
원래 계획은 마애석불 부근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간단하게 고리봉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고기로 내려가서 백숙을 먹기로, 그래서 고기리에 예약까지 해뒀었다
(간단히 하는 이유는 ‘두리’와 ‘만복대‘ 친구인 송수용이 허리가 안 좋아 산을 잘 못타니 가볍게 잡자고....)
결론적으로 아침 해장술에
그 간단하게가 더더욱 간단해져 고리봉은 무슨 고리봉, 술이나 더 푸고 정령치로 내려가자!!!



수철리 삼거리에서 계주님을 기다리며...



야영지로



불상이 저기도 있네요



계주님과 ‘만복대’는 비박장소 물색하러 가고...

잠시 후 ‘만복대’와 계주님이 돌아온다. 적당한 장소가 있단다.
마애석불을 등지고 왔던 길로 10-15m 가면 좌측 숲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있다
그 희미한 길로 30-40m 가면 묘지가 훤하게 나온다
샘은 그 묘지 앞을 지나 4-5m 들어가면 있다
전에는 정령치의 물도 여기서 끌어 간 듯 파이프가 연결되어 널브러져 있다



전망 좋은 명당 옆에 자리를 잡기로...



술도 시원하게 담가놔야지.....



흡족하게 쳐진 비박 플라이



이제는 저녁준비

저녁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소나기가 지나 간 뒤 무지개가.....



더욱 선명해지는 무지개



‘작은세개’는 무지개를 배경으로 아들 사진을.....



모두 무지개 찍느라 여념이 없네...



갑자기 또 다른 무지개 하나가 반야봉에 걸치고...



핸폰으로 그게 찍힐까???



나도 자연만 한번 찍어 보자



무지개 소란이 끝나고 문어 안주 장만하시는 계주님



자... 슬슬 시동이 걸립니다....



친구~ 또 만났네....

이 날 밤 시애라가 찌그러질 정도로 숟가락으로 두들기며 놀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돌아가면서 차례로 노래를 하는데 순서도 아닌 ‘두리’가 하는 말

‘두리’ : “혀엉! 내가 노래하나 할게....”
나 : “해! 해!”
‘두리’ : “늦으은 밤♬~~ 쓰을쓰을히~~♪ 창가에에~~~~♩아안자~~......”
불과 10여분 후 또다시 자기 순서도 아닌데...

‘두리’ : “혀엉! 내가 노래하나 할게....”
나 : “응 해”
‘두리’ : “늦으으은~♩ 바아암♬~~ 쓰을~~쓰을히~~♪ 창가에에~~~~아아안자아♩......”

.............................. 그렇게 개령암지에 밤은 깊어 갔다...

다음날 아침....



눈 비비자마자 소주로 해장을 시작한다



‘두리’는 아직 늦은 밤 쓸쓸히 창가에 앉아있고...

해가 더 떠오르자 우리는 자리를 옮긴다
묘지에서 약 7-8m 2시 방향으로 옮기니 아주 시원하고 푹신하고 자리가 좋다
고리봉은 포기한지 오래고 훌라 판이 벌어진다
고기리의 닭은 잊지 않고 취소 했고.....
‘뫼가람’과 ‘작은세개’가 보채지 않았다면 아마 저녁이 되어서야 내려왔을걸....
하지만 우리는 전주에 도착해서 내려온 걸 무지 후회했다
어찌나 푹푹 찌는지.... 정령치는 추울 지경이었는데...
다시 찾고 싶은 야영지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