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49
[삼화리-중북부능-삼정산-빗기골-내령](시산제)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950  
1. 산행일시
2007. 1. 20(토) 10:05 - 17:06

2. 코 스
삼화리 -> 삼정지능(정북) -> 중북부능 -> 삼정산 -> 빗기우골 -> 빗기골 -> 내령

3. 참가인원 6명
‘장발짱’
‘만복대’
‘작은세개’
‘정재’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05 : 삼화리 마을회관앞 출발
10:45 : 능선길 잡음
11:00 : 국립공원 경계(▥ 10)
11:55 : 중북부능
12:15 : 전망봉(▥ 10)
13:06 : 삼정산 헬기장
시산제 및 점심
15:00 : 출발(주능방향)
15:17 : 첫 안부에서 우측으로 쏟아짐
15:49 : 빗기골 본류와 만남
16:10 : 고도 750m(▥ 10)
17:06 : 내령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1분
도상거리 약 9.8㎞

6. 산행일지
무지무지 오랜만에 산행인 것 같다
작년 가을부터 광속정 수리야 뭐야 핑계로 어영구영 허구한 날 지리산 밑에 와서 술만 먹고 가고.....
올초에는 복숭아뼈 아프다고 땡땡이 까고...
오늘도 사실은 땃땃한 광속정에서 PMP나 보며 딩굴거렸으면 좋겠는데.....
‘산돌이’는 뜨끈한 나라로 외유 떠나고 없고, ‘강산애’는 특근한다고 빠지고,
‘두리’는 아들놈 군대간다고 안 오고, ‘혜일’은 하나 있는 조카 결혼한다고 빠지고,
‘오드리’는 친한 친구 웨딩 촬영이 있다나 뭐라나....
겨우 사람 6명인데 그래도 명색이 시산제라는데 차마 빠진다는 말이 안 나온다

전주에서 8시에 출발해 광속정에서 뭉그적거리다 10시나 되어 광속정을 떠난다.



삼화리 마을회관 앞에서 출발준비

10:05 출발
삼화리는 박씨 집성촌인 듯 문패가 거의 박씨이다
초입도 모르는 체 동네를 가로 질러 대강 잡아간다
5-6분 지나자 산자락에 다다른다 좌측 골짜기냐 우측 능선쪽이냐 잠시 망설이다가 우측을 택한다



능선쪽으로.....

산판 길인 모양이다 간간이 끊어지다 이어지다를 반복한다.

10:45 비로소 제대로 된 능선길을 만난다
나침반을 보니 삼정산을 등지고 정북향이다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눈 만 없다면 꼭 봄 산행을 하는 느낌이다

11:00 국립공원 경계를 지나 들어간다.



국립공원 경계표시



10분 휴식



지능에서 본 산내면 학교 뒤로 아스라이 광속정도 보인다

본 능에 가까워 갈수록 제법 바싹 날을 세운다
눈이 드문드문 낙엽위에 얹혀 있어 러셀도 아닌 것이 미끄러우니 제법 힘드네



중북부능을 향해서....

11:55 중북부능과 만나다.
아직 능선길에 눈은 안 녹았는데 등산객들이 더러 다녔는지 발자욱들은 많다
전망바위까지 가는 길은 가파르면서도 상당히 미끄럽다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 가겠는데
내려 올때는 아이젠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반대로 가버렸지만...)

12:15 전망봉, 시야가 시원하고 광속정이 내려다보이니 그냥 여기서 시산제를 해버렸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전망봉에서 본 산내 일원



중앙이 우리가 올라 온 능선



전망봉에서 본 주능과 주봉

13:06 삼정산
정상 자리가 너무 옹색하여 2-3분 더 가서 헬기장에서 상을 차리기로 한다



좌: 만복대가 보인다 우: 내 배낭 꼭지 밖으로 북어 꼬랑지가 보인다

‘작은세개’ ‘정재’ ‘아멜리아’는 젊은 것들이 무려 30여분이나 늦게 온다
하도 배가 고파서 ‘작은세개’ 동치미를 나눠 마시고 온데나??? 제상에 올릴 것은 먼저 차마 못 먹고..
하긴 나도 내 배낭에 들어 있는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지만 부정탈까봐 참긴 했지



천왕봉을 바라보고 제상을 차리다



단장의 강신겸 초헌



축문 낭독



↑↓ ‘만복대’의 정성







‘작은세개’ “새해에는 장사좀 번창하게 해주시고.....”



‘정재’ “올해는 꼭 장가좀 가게 해주십시오!!!”



↑↓ 안한다고 뺑돌거리다가 산행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묻고 와버린다니.. 마지 못해







지갑도 안 가져와서 ‘정재’에게 빌려서....



‘숨 막혀!!! 돼지 살려!!!’



시산제는 걸게 지냈는데 점심은 겨우 라면이네...

점심을 먹고 있는데 남녀 7-8명의 일단의 등산객들이 주능쪽에서 올라온다.
실상사로 가는 길이냐고 묻는다
‘아멜리아’가 사과를 권하자 새 것을 깎아서 4쪽으로 나눠 달라네.....
배낭을 보니 모두 최하 70ℓ 이상이다. 모두 뽀다구나게 배낭카바까지 통일되어 있다
(우리는 시간, 배낭등 여러 정황으로 봐서 연하천에서 오는 걸로 생각했다)
과일을 먹으면서도 배낭은 벗지 않고 모두 꼿꼿이 서 있다
이내 2-3분 거리인 삼정산으로 간다
우리가 점심을 거의 먹어갈 무렵 다시 내려온다 그리고 오던 길로 간다
그때 우리가 묻는다 “어디에서 오셨어요??”
그러자 그중 한명이 대답한다
“음정에서요”
...........???????? 여러 의문이 많지만.....쩝....



출발하기 전 반야봉(좌)과 만복대(우)

15:00 잘팍한 점심을 마치고 출발
첫 번째 안부가 나오면 무조건 빗기골 쪽으로 떨어지기로 한다
상무주도 들리지 않고 바로 재촉한다
고사목이 있는 전망 좋은 너른 바위에 그 등산객들이 또 쉬고 있는데
아직도 모두 배낭들을 매고 있다(????)
‘작은세개’가 사진을 찍어 놓자고 했지만 초상권침해로 고소당할 까봐 참았다

15:17 상무주에서 돌아나가는 길 끝에 안부가 나온다
빗기재가 나오려면 봉을 하나 더 넘어야하는데 여기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자! 떨어지자 두어시간 이면 내려 가겠지

15:49 빗기골 본류와 만난다 4년 전에 걸어놓은 광속단 표지기가 바래있다
고로쇠줄이 여느 골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 올 봄에는 고로쇠물 먹으려면 여기로 들어와야지



응달이라서 그런지 눈이 제법 있다

16:10 고도 750m정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잠시휴식

이 빗기골은 예전에는 유서도 깊고 상당히 큰 동네였던 것 같다
집터도 많고 대밭도 크고 묵은 감나무도 엄청 많다
굿당을 계곡 아래쪽에 두고 길은 위쪽으로 돌아나온다
이윽고 내령천이 보인다



내령천을 건너는 일행....



신발 빨기...

17:06 폭포산장에 도착



산행 끝



춘식이가 픽업하러 오고.......

하산주는 일출에서 간단히 먹고 춘식이 부부에게 광속정으로 오라한다



광속정에서의 해물 파티

“어이 춘식이 내가 먹여준 시알리스 효과 어떻던가?????”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