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53
[둔산치-천마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07  
1. 산행일시
2007. 4. 8(일) 10:15 - 13:02

2. 코 스
둔산치 <-> 천마산 <-> 달래밭

3. 참가인원 6명
‘산돌이’
‘두리’
‘만복대’
‘혜일’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15 : 국사암 출발
10:26 : 천마산
10:40 : 달래밭(♣ 25)
점심
12:35 : 출발
12:50 : 천마산
13:02 : 둔산치

5. 산행시간 및 거리
그냥 생략

6. 산행일지
오늘 가기로 한 코스는 천마산에서 견두산 사이 능선으로 작년에 남남종주 답사 산행에서
두릅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보았던 터라 그 맛을 못 잊어 아직은 좀 이르지만 정확한 시기를
추측해 보려고 계획을 했다



작년 4월 30일 수확한 두릅

둔산치 까지는 차가 올라가니 내 차로 올라가고 ‘산돌이’ 차는 밤재나 수지부근 하산지점에
주차하기로 했지만 딱히나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둔산치로 올라가는 시상의 산동-고달간(현재 공사중)
도로 입구에 ‘산돌이’ 차를 바쳐놓고 내 차로 갔다가 그 냥 빽~ 하기로 합의.
그런데 일요일이라 공사를 쉬어서 그러는지 아직 둔산치는 멀었는데 바리케이트가
쳐져있고 주먹댕이 만한 열쇠가 채워져 있다
걸어가자니 너무 멀고.....
이리 저리 고민 하다가 전에 둔산치 위에 무쏘 차도 본 적이 있고 표고 농장이 있다는 걸 아는 터라
반대쪽으로 돌아서 올라오기로 한다.
물어물어 고달 면사무소 앞을 지나 길은 찾았지만 그쪽 역시 막혀있네...

그러자 우리의 ‘산돌이’.....

“정자 같은 데나 가서 삼겹이나 꾸어서 쇠주나 하게요” (정작 고기도 안 먹는 것이)

마침 봉고차 하나가 열쇠를 열고 들어가니 ‘혜일’ 간살을 떨어본다

“우리도 좀 들어가면 안돼요???”

부처님 귀를 가진 영감이 웃으며 점잖게 거절을 하더란다.

그냥 가자니 또 아침부터 술이나 풀 것 같고.....
걸어가자니 엄두가 안 나고.....
그런데 수많은 공사 차량이 들락날락 할 텐데 모두 열쇠를 가지고 있을까??
미심쩍어 주변을 수색해 보니.... 히히~~ 아니나 다를까 다리 난간 틈에
짱박힌 열쇠가 하나 있네
개미새끼 하나 없는 새로 포장된 길을 7-8㎞ 신나게 달리니 이미 완성된 터널이 나온다
터널 우측으로 둔산치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있어 끝까지 타고 올라간다. 집도 새로 신축중이고
하우스도 몇 십동 새로 짓고 있다
둔산치 안부에 차를 턱~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부처귀 영감이(말이 영감이지 나랑 두어서너살이나 차이나 날까???)
나타나더니 인상을 쓴다

부처귀 : “아니 여기를 어떻게 올라 온거요?”

나 : “저기 공사장 한반장이 후배인데 올라가라고 안내해 주던데요?”

부처귀 : “여기 사유지인데....한반장 그 사람 이상한 사람이고만...”

이러는 순간 ‘만복대’는 구석에 쭈그리고 머리를 쳐 박고 숨어 있었음
사람 좋게 보이는 인상답게 더 이상 시비는 안 한다



표고버섯중 가장 질 좋은 ‘화고’가 막 나오고 있는지라 주인이 그럴 만도 하겠다

10:15 둔산치 출발



‘골목’(버섯종균을 넣어서 표고를 딸 수 있는 나무)들 사이로 산행시작

10:26 천마산



없는 사람은 뭐하고 있게?????

천마산에서 견두산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아멜리아’가 쫑알거린다

“돌아올 걸 왜 자꾸 가요” (큰일났다 큰일났어..)

천마산에서 20분 걸으니 달래밭이 나온다



달래 타임.....

상태를 보니 두릅은 아직 멀었고, 모두 달래나 캐고 라면이나 먹고 돌아갔으면 하는 눈치들이다



이건 달래고 이거는 달래 아냐...



‘산돌이’ ‘만복대’는 광속정에 심을 야생화 캔다고...



‘혜일’이 엄마 드릴 달래



나도 한번 캐 볼께요 근데 어떤 게 달래지?? 다 똑같아 보이는데...



핀트가 나무에 맞아버렸네...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두릅



(점심준비) 없는 사람은 어디 갔을까???



‘두리’가 사 온 돼지, 쭈꾸미 등등이 섞인 첨보는 안주
‘만복대’ : “앗!! 뜨거......”



이렇게 라면을 들어줘야 쫄깃 거린데요
표고버섯에 쑥에 달래가 들어간 라면.....

안주는 남는데 술이 부족하다 겨우 소주 2홉 한 병에 캔맥주 2개라니....

12:35 점심 마친 후 출발



버섯밭 지키는 사나운 진돗개, 줄기차게 짖어댄다

13:02 둔산치 산행 끝.....

이거 산행이라 해야 할지, 소풍이라 해야 할 지, 뭐라 할 말이 없음 그래도 두릅 관찰이라도 했으니....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