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57
[주능-칠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144  
1. 산행일시
2007. 5. 19(토) 07:00 - 5. 20(일) 16:50 <1박 2일>

2. 코 스
첫날(5/19)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영신사지)
둘째날(5/20)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칠선 -> 백무동

3. 등반인원 9/2명
‘왕따’
‘장발짱’
‘강산애’
‘산돌이’
‘두리’
‘만복대’
‘뽀동이’
‘혜일’
‘정재’
‘아멜리아’

찬조출연 ‘뫼가람’

4. 일자별 시간대별 도착지
5/19(토)
07:00 : 성삼재 출발
07:35 : 노고단대피소(▥ 10)
07:54 : 노고단
08:47 : 임걸령(▥ 10)
09:20 : 노루목
09:35 : 삼도봉(▥ 10)
10:03 : 화개재
10:36 : 토끼봉(▥ 10)
11:24 : 총각샘(▥ 10)
12:02 : 연하천대피소
점심
12:50 : 연하천출발
13:34 : 형제봉(▥ 10)
14:26 : 벽소령(▥ 20)
15:43 : 선비샘(▥ 10)
16:25 : (▥ 10)
16:51 : 칠선봉
17:45 : 영신봉
18:00 : 영신사지(?)

5/20(일)
06:45 : 야영지 출발
06:50 : 세석대피소(▥ 15)
07:23 : 촛대봉(▥ 10)
08:05 : (▥ 10)
08:31 : 연하봉
08:51 : 장터목대피소(▥ 10)
09:30 : 제석봉
10:08 : 천왕봉(▥ 20)
10:40 : 칠선초입
11:55 : 마폭
점심
12:55 : 출발
14:40 : 대륙폭삼거리 15:30 : 창암능
16:50 : 백무동

5. 산행시간 및 거리(도상거리) 첫 날 : 11시간 21.8㎞ 둘째날 : 10시간 5분 16.7㎞ 총 : 21시간 5분 38.5㎞


6. 산행일지
지리산 산행 중 주능을 가장 재미없어 했는데 안내산행도 아니면서 그것도 종주를 하겠다고
나선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회원 중 주능 종주를 안 해 본 사람이 셋이나 있고(‘두리’ ‘뽀동이’ ‘혜일’)
그 중 ‘뽀동이’는 몇 주 후에 친구들 안내산행을 하기로 했다니 더욱 말 할 나위도 없고,
둘째는 최근 들어 광속단이 너무 해이해져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튼튼히 하자는데 의의를
두고 주능 종주를 하기로 한다

‘왕따’님과 ‘뫼가람’ ‘정재’는 사정상 처음부터 하지 못하고 세석에서 저녁에 합류하기로 했다.
일출식당에서 반주 없는 아침을 가볍게 들고 춘식이가 성삼재까지 바래다 준다

07:00 성삼재 출발
앞 팀이 구호를 외치며 다짐을 하는데 어디까지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각오가 대단한 것 같다



상쾌한 마음으로 성삼재 출발

제발 코재로 돌아가게 하지 말고 곧바로 길 좀 내 줬으면.... 막아 놓지만 말고...
조그맣고 예쁘게 계단을 놔 주던가.... 쓸데없는 데는 잘만 쓰더구만.....
암튼 성삼재에서 노고단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루한 길이다

07:35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은 아침밥들 짓느라 북적댄다



‘혜일’ : “내 방울토마도 좀 먹어주세요” 애처롭게 사정하지만 모두 딴청들....
‘만복대’ : “돈 하고 같이 주면 먹어 줄께”

도둑질도 빠르지 얼마나 왔다고 벌써 짐을 덜려고.....

07:54 노고단을 지난다
운행하는데 날씨는 최적인 것 같지만 저녁이 되면 아무래도 쌀쌀 할 것 같다.

08:47 임걸령



아직 땀이 덜 났는지 모두들 물 먹을 생각을 안 한다

09:20 노루목을 지나
09:35 삼도봉에 도착
오랜만에 보는 불무장등과 왕시루봉이 시원하다



삼도봉 10분간 휴식~~~

‘두리’가 소시지를 꺼내 나눠준다.
‘만복대’가 비닐을 까는데 애를 먹다 포기할 지경이다
‘아멜리아’왈 “지리산반달곰은 쵸코파이도 까먹는데요”
곰만도 못하다는 거야 뭐야......
그러더니 “하나 남겨서 저녁에 ‘뫼가람’님에게 한번 줘 봐요 까나 못 까나”
(참고로 ‘뫼가람’ 별명이 곰)

화개재 방향에서 오는 등산객 3-4명이 도착하여 배낭 내려놓으며 자기들 끼리 하는 말

‘파란모자‘ : “그 배낭 무게 몇 키로나 될까???”
‘목에붉은수건’ : “이 까지거 뭐 한삼십키로 되것지머...”

“켁~~~”

계단을 하염없이 내려간다.
전에는 뭐 하러 이걸 그렇게 세고 다녔든가 몰라 500개면 뭐하고 600개면 뭐한다고...

10:03 화개재를 지나다
토끼봉을 오르면서부터 ‘혜일’이 힘들어하기 시작한다.(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10:36 토끼봉, 그늘이 없는 토끼봉을 조금 지나쳐 휴식을 한다



마지막 후미로 도착해보니 ‘장발짱’이 얼굴에 썬크림을 바르고 있다..
나 : “야!~ 다 쭈그러진 반찬에 그거 머하러 바르냐??”
‘아멜리아’ : “거봐요 오시면 분명이 뭐라 하신댔자나요”
‘장발짱’ : “너는 원래 시커멓지만 나는 하얀허니 발라야염마”

11:24 총각샘



갈수기가 되면 말라버리지만 물 맛 하나는 시원하고 죽이는데....



총각샘 바위에 나 있는 석이버섯



총각샘 부근에서 본 묘향대

12:02 연하천대피소



2007. 5. 19 12시경 연하천



소주 500㎖를 반주 삼아 점심으로 밥 두 덩어리와 라면 10개를 해치운다

12:50 점심을 마치고 연하천 출발
‘선비샘’까지는 물 없으니 물들 챙겨, 벽소령에서 한참 내려가 떠오려면 그러든지...‘
(2003년 6월 ‘아멜리아’와 둘이 당일 종주 했을 때 조금만 내려가면 샘이 있다고
거짓말해서 물 떠오라 시킨 일이 다시 생각하니 고소하다)

13:34 형제봉 조금 못 미친 곳에서 휴식
점심 먹고 오후부터는 팀이 2팀으로 갈라진다.
‘아멜리아’를 팀장으로 ‘장발짱’ ‘강산애’ ‘만복대’ ‘뽀동이’는 선두 그룹
‘혜일’을 팀장으로 ‘산돌이’ ‘두리’ 그리고 나는 후미 그룹.....
1시간에 약 10분정도 쳐지니 한 번 쉴 때마다 앞 팀은 7-8분을 더 쉬는 셈이다
산행시간은 후미그룹 기준으로 하고.....
흐흐 야영지에 가면 선두는 고달픈데.... 자리 잡아 프라이 쳐야하고....식사 준비 해야하고...

14:26 벽소령



2007. 5. 19 오후 2시 30분경의 벽소령

벽소령에 도착하니 선두 그룹이 없다
너무 늦어서 가버렸나???
화장실에 가려다 보니 어! 언제 샘물을 끌어 올려놨네....



지리10경중 하나인 벽소명월에서 따온 듯 ‘명월’샘이라 써 놨다



‘산돌이’는 향적봉대피소 쥔장인 친구를 우연히 만나고...

20여분을 쉬고 벽소령을 출발.......30-40m 가다보니 길가 그늘에 선두그룹이
출발하려 한다. 그늘이 없어서 좀 더 왔다나... 샘을 끌어 올려놓은 줄 알았으면
대피소에서 쉴걸.....

15:43 선비샘



우리가 도착하니 선두는 10분 이상 쉬고 있었다

16:25 원래는 칠선봉에서 쉬려했는데....
나물이면 나물 두릅이면 두릅 등 귀신같이 잘 보는 ‘강산애’가 여기에 뭔가가 많아서
수확 좀 하느라.....



나중에 도착하니 신선하고 맛난 것은 없고.......

16:51 : 칠선봉
17:45 : 영신봉



영신봉 부근에서 뒤 돌아 본 반야봉



세석헬기장에서 ‘왕따’님과 ‘뫼가람’을 만난다

18:00 야영지



야영지에 도착하니 이미 30여명의 단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차라리 영신대로 잡을걸.....
다행이 우리일행이 자리 잡을 만한 곳이 남아 있다
‘정재’가 먼저 와서 애를 쓰고 있네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음주가무에 고성방가.....
코앞이 세석대피소인데 뭘 아는 사람들인지 모르는 사람들인지...
급기야 ‘장발짱’이 리더를 찾아 주의를 준다 그래도 말귀는 알아듣는 듯
방가에 가무는 삼간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까지 스트레스를 잔뜩 준다

‘왕따’님은 피처맥주에 문어, ‘뫼가람’과 ‘정재’는 삼겹 3근에 대포알 3개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모자랄 것 같진 않다



해가 지니 날씨가 급격히 떨어진다



곰취, 참취, 참나물, 개발딱쥐 등에 삼겹을 싸 먹으니 아~~~ 그 맛...



우리의 비박 프라이(텐트 아님)



‘세석명월‘

날씨가 추워지니 옷들이 부실해 모두 일찍 침낭으로 파고 든다
‘만복대’와 프라이를 같이 쓰는 나는 반쯤 남은 대포알을 들고 ‘만복대’와 마주 앉는다

다른 때보다 일찍 자서 그런지 눈을 떠 보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예상 기상시간보다 1시간 빠르다
항상 그러듯 소변이 보고 싶은데 나가기가 싫다
배낭 안에 물을 호스로 빨아 먹 듯, 깔때기 연결되어 있는 침낭 누가 안 만드나??
그거 분명 히트 칠텐데....

5시가 넘자 찌개담당 ‘강산애’와 ’만복대‘가 준비를 한다



빨리빨리들 나오시죠....



모두 기상~~~



미역국은 죽이고, 북어국은 싱겁네...



누가 버너를 끄지 않은 채 코펠만 내려놨나보다 모르고 버너를 집다가
손바닥을 데어버린 ‘왕따’님이 덴데 치약을 바르고 있다

06:45 주변정리를 끝내고 출발....



2007. 5. 20 아침 7시경의 세석대피소



화장실 간 어떤 분을 기다리며....



그 분 등장

07:05 ‘뫼가람’은 한신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촛대봉으로....



세석대피소와 야영지, 이렇게 가까운데 고성방가라니...(좌측에 아직도 텐트가 쳐져있다)

07:23 촛대봉



어제 연하천에서 부터 무릎이 안 좋다했는데.....



촛대봉을 떠나는 일행



서북능과 반야봉, 노고단에서 덕두봉까지.....

08:51 장터목대피소



2007. 5. 20 오전 9시경 장터목대피소



콜라만 먹으면 시금치 먹은 뽀빠이처럼 되는 ‘아멜리아’

다른 일행은 바로 제석봉으로 오르고 나와 ‘왕따’님만 제석단으로 돌아서....
제석단을 지나 제석봉으로 오르는데 거짓말처럼 남쪽 방향에서 개스가 차오른다.

09:30 제석봉
일행은 모두 지나갔나보다
멀쩡하던 천왕봉이 개스에 가려져 있다



다른 일행은 기다리는데 콜라 먹은 ‘아멜리아’는 안 보이네



남과 북을 정확히 가르는 개스....



<밟아보는 천왕봉 보다 바라보는 천왕봉이 더 좋다>

- 5월의 천왕봉 모음 -














































10:08 천왕봉

‘만복대’와 ‘산돌이’는 칠선으로 먼저 내려가고....



2007. 5. 20 오전 10시경 천왕봉



천왕봉에서 먹는 소맥 맛이란....캬~~~

10:40 칠선 초입 통과



철계단에서 바라본 중봉과 사태지역(왼쪽)



(2006. 5. 31 사진) 위 사진에 보이는 사태지역을 내려오고 있음



저게 뭐지??? 곤충 개체조사 하는 건가???



두릅 따러 간 ‘강산애’와 ‘뽀동이’를 기다리며...

11:55 마폭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두리’와 ‘혜일‘
어제는 ‘혜일’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잘 견뎠다



점심은 라면으로......

12:55 마폭 출발

- 칠선 소품 석점 -







중봉능으로 올라붙는 길을지나 삼단폭포가 가까워진다.



후미조

삼단폭포에 도착하니 선두조에서 ‘만복대’ 혼자서 기다리고 있다
‘강산애’와 ‘정재’가 빨리 내려가 반선으로 가서 차를 회수해 온다고....

14:40 대륙폭포 합수부를 건너다.
칠선폭포를 막 지나는데 먼저 간다던 일행이 옹기종기 모여있네....
‘왕따’님이 눈을 끔뻑 끔뻑 하시자 ‘장발짱’ 왈.....

“형님 잤고만!!!!!! 하하하~~”

그러다가 이내 분위기가 싸늘~~~~.......
공단원에게 딱 걸려있네....
깐깐한 김주사에게 걸려 말이 안 통하네....
20-30분 실랑이에 모종의 합의.....크크크...

15:30 창암능



계곡에서 물을 보충했어야 했는데 김주사 땜에 못 떴으니 물 책임져요
목말라 죽겠는데....
이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어요.... 손으로 가리키는 김주사...(누가 모르나??)



“선생님, 선생님 빨리 좀 찍어주세요. 사진 뽑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걸리면 오빠라고 보여주게요”



‘혜일’ 무릎에 약 까지는 발라주는 공단원

김주사랑 내려오면서 여러 얘기를 나눈다 어제 세석 야영장(영신사지) 단속을 나가려다 사람이 부족해서 못 나갔다는둥
공단에서 알기로는 그 위치가 영신사지가 아니고 음양수 쪽으로 더 내려가야 한다는 둥...
8월말까지는 집중 단속을 한다는 둥....
MBC, KBS 등에서 직접 카메라 들고 합동단속 계획이 있는데 그때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한다는 둥...
그리고 중요한 정보 등등....

16:50 백무동 도착 산행 끝



자~~ 무사히 종주를 마치고 수고들 하셨습니다~~~

춘식이에게 전화를 걸어 픽업 부탁한다
알고 보니 김주사랑 춘식이가 아주 친하네....



간단한 하산주..... 비비기는 누구 혼자 비비고.....



누구는 통째로.....ㅎㅎ



이별이 아쉬워 ..... 계주형님은 울산으로....‘산돌이’는 혼자 남원으로...



전주 초원수퍼에서 하산주...

‘혜일’은 왜 빨리 술값 내라니까 ‘작은세개’에게 선수를 뺏기고 욕먹고 그래....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