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54
[인월-산내-길섶삼거리](둘레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533  
1. 일    시               
2010. 11. 21(일) 08:15 - 14:45                             
 
2. 코    스               
인월 - 산내 - 길섶삼거리
3. 참가인원 7명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
‘청풍’
‘풍경’ (오후에 합류)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15 : 인월 두꺼비어탕 출발              
08:44 : 중군마을
08:58 : 백련사 삼거리부근 (소맥 20분)  
09:24 : 황매암   
09:45 : 장재골 
(소맥 2차)
10:25 : 출발
10:41 : 장재능(배너미재)
11:00 : 장항 쉼터
11:24 : 광속정
(점심)
13:10 : 출발
13:20 : 매동마을
13:48 : 길섶 삼거리
탈출
14:45 : 광속정
5. 시간 및 거리               
의미 없음
6. 운행일지 
정기산행일인데 지리산은 막혀있고....
작년에 둘레길 주천에서 인월까지 했으니 인월서부터 해보까?
             
서북능 위로 해가 떠오른다.
‘산돌이’와 ‘청풍’은 남원서 픽업하고 ‘만복대’는 어제 식구들이랑 광속정에서 잤다며 바로
인월로 나온다.
             
유영순씨가 광속정에 점심까지 해 놓는다는데 그렇게 되면 오후 일정은 물 건너 갔지
(‘만복대’ 각시인데 그렇게 불리는 것 싫어하고 이름 부르는 거 좋아함)
             
남천(覽川)에도 해가 뜬다
             
‘산돌이’와  ‘만복대’는 배낭도 없이 출발한다
             
그래도 같이 있으니 쓸쓸하지는 않겠다
             
일기예보에 낮에는 풀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쌀쌀하다
             
논바닥에 서리가 잔뜩 내려 더 춥게 느껴진다.
             
‘뫼가람’은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산내를 향해 흐르는 남천(람천)
남천은 고리봉에서 발원하여 인월에서는 아영에서 내려오는 풍천과 합쳐져 산내로 내려온다.
산내에서는 심원, 달궁, 뱀사골 등 모든 물을 아우르는 만수천(내령천)과 합류하여 경상남도
로 넘어가면서 임천강이 된다.
08:44 중군마을
             
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쳤던 길인데 막상 걸어서 지나니 생소하다
             
백련사 표지판을 보고 가도 되는데 그 길은 그냥 도로로 너무 밋밋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한 잔 하고 가게...”
             
올해는 한봉이 거의 몰살했다고 하는데 벌써 벌 받으려고 매달아 놨네
09:24 황매암
  
             
‘만복대’는 화장실 찾아.....
             
황매암을 지나면서는 등산하는 맛이 난다
09:45 장재골
             
장재골로 내려 선다
             
둘레길에서 살짝 벗어나 다시 소맥 타임
             
안주로 ‘뫼가람’이 쇠고기 장조림을 가져왔는데 ‘만복대’가 앞에 끌어다 놓고 독식을 한다.
             
“세상에 드런놈좀봐 좀 달랑께 겨우 이거 주네 이것이 친구여??”
(장조림에 들어있는 달걀 좀 나눠 먹자했나보다)
10:25 40분간 먹고 출발
길에서 수성대 계곡으로 내려가려는데 계곡 쪽에서 고성방가가 들리고 난리다
도대체 누가 아침부터 저렇게 난리 법석을 피울까??
상당히 불쾌하다
             
저 곳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길래.....
             
알고보니 장사하는 아주머니가 둘레길 하는 학생들을 위해 뽕짝을 한가락씩 선사 하는 
중이라나.... 그런데 학생들 반응이 폭발적이라서 쉴 새 없이 메들리로....
내용을 알고 보니 도리어 응원해 주고 싶다
10:41 장재능(배너미재)
             
오늘 둘레길 코스 중에서는 수성대에서 이 배너미재 까지가 가장 맘에 드는 코스이다
             
배너미재에서 불과 2-3m 둘레길 아닌 등산로로 벗어나니 으~~~~~~
저 하얀 게 눈이 아니라 휴지들이다
이건 둘레길을 하는 사람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생리적인 현상을 참는 건 한계가 있을 건 뻔 한 거고....
둘레길을 무조건 만들기만 할 게 아니라 거리 기준해서 간이 화장실도 좀 만들고....
더불어 안내판도 설치하여....(이런 건 혹 둘레길 지도에 나와 있나?? 안 봐서 모르겠네)
암튼 무슨 대책이 있어야지 멀쩡한 산을 화장실로 만들어서야.....
 
             
샘이 있지만 야영할 바도 아니고 누가 마실까 싶지 않다
             
당산나무가 나온다
             
             
             
당산나무 설명들.....
11:00 장항 쉼터
             
보아하니 개인이 영업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듯
             
장항교를 건너 광속정 가는 길
             
산내 삼거리, 감을 독차지하니 느긋한 까치
11:24 광속정
유영순씨가 겁나게 맛있는 김치찌개와 참돔구이로 점심상을 걸판지게 차려 놨다 
춘식이네 김장김치까지.....
             
‘산돌이’는 그라스띠기 거푸 두어잔 하더만 맛이 가려고 하네
             
“빨리 안 받어!!!”
결국 점심에 소주 7병이 비워진다. 
오후 일정은 이미 틀렸는데도 술김에 “가자!! 가게!!”
             
광속정에 모과는 시간 없어 다 못 따고
             
‘가져 갈 사람 몇 개씩 가져가’
13:10  “자 그럼 가 봅시다”
             
점심때 광속정으로 온 ‘풍경’도 합류
‘산돌이’는 계속 비틀대고....
             
‘만복대’는 화장실에 숨었다가 빠지려고 했는데 ‘아멜리아’에게 걸려 별 수 없이 동행
             
개에게서 냄새가 풀풀 나는데도 손바닥을 개 입에 넣어주고 난리가 아니다
             
“나 좀 데꼬 가랑께!”
             
갈수록 술이 점점 더 올라 오나보다
             
결국 양쪽에서 부축해야.....
             
“나 못가 앙가!”
             
그러다가 못 이긴 척 몇 걸음 더 가고....
             
잠시 휴식.....
             
계단은 더 위험......
             
‘어어, 그쪽으로 가면 떨어져요...’
             
탈출하는 소로 길이 하나 보인다 안 되겠다 이 길로 그냥 내려 가게...
             
“나 못가 진짜 못가! 놔~!”
             
“남자들이 어떻게 좀 해봐요”
             
금새 코를 골아 버리네....
             
이거 대책이 안서네
             
“주무셔도 물 한모금 먹고 주무세요”
“그려.... 헤~~~”
그러는 사이 나와 여자들만 먼저 내려와 나는 차를 가지고  오기로....
             
아항 바로 여기네..... 광속정 코앞이다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데 까지 올라 간다.
차가 도착 하자 내려오고 있다
‘만복대’는 지 친구인데도 시종일관 히죽거리고 웃기만 할뿐 손 한 번 안 잡아준다
             
올라갈 때는 무사히 올라갔는데 내려 올 때 긁힌다.
산행만 내려올 때가 어려운 게 아니군
“‘청풍’이 다 고치고 말해 회비에서 내준대”
             
‘아멜리아’가 인월로 차를 가지러 ‘청풍' 일행과 간 사이 2병 남아있던 맥주를 까버린다.
             
(아이고, 저러고 하면서 술 먹는다고....쯧쯧...)
             
남원서 각각 차로 정리.....
             
헤어지는 순간 그래도 단장이라고 정신 챙기고 인사하러 나왔네
전주로 오는 길.....
오늘은 하산주 없기로 했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온다
“형 어디야? 나 상가집 문상 왔다가 형 보고 가려는데...”
허.... 이거 인력으로는 안 된다.
정말 오늘 만은 하산주 안 하려 했는데....
동생 친구인 ‘작은세개’도 호출하고....
마침 ‘두리’에게서도 전화가 오고....
내 친구도 한 놈 부르고....
 
             
새로운 아지트 ‘왕조청풍’
             
동생 기차 시간이 8시라서 아쉽게 여기 까지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