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57
[부운-1121능-1121봉-부운치-부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317  
1. 산행일시               
2011. 1. 23(일) 09:25 - 14:37                           
2. 코 스 부운 -> 1121능 -> 1121봉 -> 부운치 -> 부운
3. 참가인원 7명
‘왕따’
‘윤회장’
‘김해경’님
‘산돌이’
‘만복대’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25 : 부운마을 임도 끝날 즈음
09:36 : 상부운 
09:47 : (▥ 10)
10:30 : (▥ 10)
11:00 : (▥ 10) 
11:20 : 1121능선
12:16 : 1121봉
12:26 : 부운치 헬기장
점심             
13:20 : 출발
14:07 : 상부운 외딴집
14:16 : 임도
14:27 : 부운마을
14:37 : 도로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12분             
도상거리 6.2㎞ 
                            
6. 산행일지 
어느 때 부턴가 산행에 앞서 하는 고민은 ‘어디로 가면 코스가 짧아질까!’ 하는 것이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더더욱 서북능 근방에서만 맴돌고...
물론 핑계는 있다
‘무릎’ 흐흐....
울산에서 오신 손님들과 광속정에서 토요일밤을 지낸 ‘만복대’도 이심전심인지 부운치나 간
단하게 다녀오잖다.
일요일(23일) 아침 7시 전주,
‘장발짱’도 나이가 들어 이제 다 되었나보다
예고 없이 산행약속을 빵구낸다.
  
   
일출에서 아침 식사
   
‘산돌이’는 숙취에 아침밥도 마다고 누워만 있다
어젯밤에도 이란과 축구 시작하기도 전에 꼬꾸라졌다더만....
 
부운마을까지는 춘식이가 태워다 주기로 한다.
   
임도 끝까지 가려면 앞 대우가 있는 세렉스로 올라가야 한다고....
코스는 가장 짧게.....
부운치로 올라갔다가 1121능선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어려운 데는 다 올라 왔는데 돌릴 장소에서 헛바퀴.....
그래도 30분 이상 공짜로 올라왔다
09:25 산행시작
   
러셀 안하려고 뺑돌거리는 ‘만복대’는 길이 뻔 할 것 같으니 앞장선다.
(길 위쪽으로 외딴집이 보인다)
   
여기서라도 왼쪽 대나무 숲으로 올라갔어야.....
원래 길은 외딴집 앞마당으로 가로질러 나있다
우리는 집 밑으로 난 러셀자욱이 당연히 길로 생각하고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지런한 
고로쇠꾼의 발자국이었다.
   
아직은 잘못 온 걸 모르는 상황
   
‘산돌이’는 맥을 못추고 빈속이면서도 왝왝~~ 거린다
   
산행 40분이 지난 뒤에야 길이 아닌 걸 감지한다
‘쩝 길을 잃을 데서 잃어야지....’
이제 대강 쳐올리는 수밖에...
   
잘못 끌고 온 죄가 있으니 지가 러셀은 해야지...
   
가급적 계곡을 타고 가기로 한다
   
몇쪼금이나 했나 그러면 그렇지 힘드니까 지뢰 매설 한다고 빠져버린 ‘만복대’
   
“칠칠맞게 스패치 하나도 제대로 못 차고 이게 뭐예요”
   
‘산돌이’는 괴로운지 개글개글.....
   
이제부터는 ‘왕따’님이 선두
   
‘아멜리아’와 함께 한참을 앞선다.
   
‘산돌이’는 세월아 네월아 올라오는데, 그래도 친구라고 ‘만복대’가 보조를 맞춘다
   
‘만복대’ : “야, 그러고 힘들면 일출서 쉬지 멀라 오냐?”
‘산돌이’ : “야!! 울산서 성님들이 오셨는디 그래도 명색이 단장인디 안 오면 쓰것냐??”
   
현재 고도가 950m정도....
바로 30-40m 위에 능선이 훤하다
우리는 모두 1121봉 가까운 서북능 자락에 붙는 줄 알았다

11:20 능선에 올라보니 서북능은커녕 1121능선, 그것도 1121봉은 아직도 까마득히 보이는
능선 중간이다
아예 처음부터 능선 산행을 했어도 이 시간이면 1121봉 가고도 남을 시간이다
흐흐... 편하고 짧게 산행하려다가 오히려 혹 붙였네
   
1121능선 길, 그래도 길이니 힘은 안 든다.
   
반야봉과 앞쪽 가로로 늘어진 세걸산 능선
12:16 1121봉 도착
그냥 능선길로 왔으면 2시간도 안 걸리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나무를 심는다고 심었어도 멀리 바래봉은 하얗다
   
운봉읍도 하얗고....
   
   
바래봉을 등지고 대문 사진 찍기
   
   
해경님은 원본 사진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보내드릴께요
   
1121봉은 바람이 세차 헬기장에서 점심은 먹기로...
12:26 부운치 헬기장
   
메뉴는 춘식이가 만들어 준 돼지 주물럭에 생굴만두라면
   
눈가에 상채기까지 난 ‘산돌이’는 아직도 맥을 못 춘다
   
모두들 맛나게 먹는데.....
   
계속 왝왝거리며... 라면 국물 한 모금도 못 넘기겠단다.
술이 1인분이라도 더 남으니 난 좋네
13:20  출발
   
오늘은 건전하게 소주 4홉 1병에 매실주 1병 밖에 안 먹었다
   
“아예 앉아서 가버려~~”
부운치 처음 내리막은 지그재그 급경사다
   
오메가나무, 참 희한하게도 구부러졌다.
   
상부운 외딴집에서는 개가 시끄럽게도 짖어 댄다
   
외딴집의 닭장, 때깔 한 번 좋다. 군침이 절로 도네
 
14:27  부운마을
   
올라 올 때는 세렉스로 쉽게 올라 왔는데.....
춘식이 부르기가 미안해서 도로까지 걸어가기로....
 
   
산행 끝
   
하산주 자리..... ‘산돌이’가 쪼까 살아 났다
   
내 비상식량 죽을 주니 좋다고 입이 벌어진다
아까 산에서는 죽도 마다더니....
   
춘식이 부인과 ‘아멜리아’는 오랜만에 만나니 할 말이 많은 가보다
   
갈 길이 멀어 하산주도 많이 못하고 서운하게 헤어진다.
“2월 시산제때 만납시다”
   
인월 농협사거리에 정월 대보름날을 위한 달집짓기가 한창이다.
그 날은 폭죽도 엄청 쏘고 막걸리, 돼지고기 모두 공짜라고.....
 
   
전주에 들어서니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하산주는 집에 들어가 혼자 쓸쓸하게 마셔야겠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