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1:58
함양추모공원-공개바위-운서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30  
1. 산행일시               
2011. 4. 17(일) 10:10 - 14:56                            
 
2. 코    스               
함양추모공원 -> 산청 4등급 41번 삼각점(638) -> 오락가락 -> 776봉 -> 공개바위 ->
빽 -> 운서, 동강, 방곡 사거리 -> 상대날등 합수부 -> 운서 
3. 참가인원 4명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10 : 추모공원 출발
10:20 : 고사리, 취 타임 
11:37 : 막걸리 타임(▥ 20)
12:16 : 능선(삼각점)
12:33 : 임도 고사리밭 빽~ 
13:00 : 동강, 방곡 삼거리, 나 혼자 빽~
13:29 : 다시 임도 고사리밭
13:55 : 776봉
14:09 : 공개바위 빽~
14:32 : 운서, 동강, 방곡 사거리
15:07 : 임도
15:14 : 적조암 도로(진지밭, 운암 합수부)
15:33 : 운서 쉼터(둘레길)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23분             
도상거리 약 7.4㎞ 
                            
6. 산행후기 
정기 산행인데 참석인원이 4명밖에 안 된다.  4월이라 4명인가?
‘산돌이’ : “성원도 안되었는디 산은 먼 산, 능이닭이나 묵읍시다” 
‘뫼가람’ : “에이 그래도 그렇지 가볍게라도 하게요 외고개나 한번 돌고 오게요”
그래서 오랜만에 동부로 눈을 돌린다.
      
“빨리 안 오냐!!!”
‘산돌이’는 아침 8시 30분에 근무 교대를 한다는데 9시까지 오려니 제대로 산행 준비도 못
하고 온다
      
아침도 못 먹은 ‘산돌이’는 인월 수퍼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한 요기
외고개로 올라가 간단하게 사립재로 내려오기로 했는데 함양사건 추모공원을 지나치며 
‘공개바위’ 안내판을 보게 된다.
그래서 갑자기 코스가 바뀐다.
그런데 임도로 차를 가지고 가느냐 등로로 가느냐 의견이 분분하다가 임도는 너무 약하다며
등로를 택한다 (그거나 저거나 개컬지간이지만.....)
      
추모공원 주차장 한 번 널찍하고 좋다. 무료고....
10:10 추모공원을 나선다.
      
안내판에서 너무 대강 눈 등산을 쉽게 한 것이 나중에 병신 짓을 단체로 하게 된다
      
‘만복대’가 난 붙이면 좋겠다고 욕심을 낸다
      
취와 고사리가 돋아나고 있다
      
넓고 깔끔한 추모묘역
      
그냥 지나치기에는 취가 너무 많다
      
와~ 여기는 완전 고사리 밭이네.....
이래서 등산로를 벗어나 고사리와 취에 정신이 팔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채취’ ‘보투’ 등은 대비상으로 알았었는데 이제 나도 늙어 가나보다
열심히 동참을 한다.
      
요런놈 한주먹 넣어서 곡우사리 조기와 같이 자갈자갈 지져 먹으면 음.....꼴까닥~
      
등로는 이미 한참 전에 놓치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새롭게 파 놓은 임도가 있다
가다보면 나오겠지.....
      
그런데 몇쪼금 안가서 임도는 끊긴다 
 
      
‘에이, 그냥 차고 가보자’
      
능선이 곧 나올 것 같은 곳에서 막걸리를 한 잔 하고 가기로......
      
막걸리를 꼴랑 두초롱 먹고 나니 너무 모자라다
“소주고 맥주고 다 꺼내 다 먹세, 다 까먹고 후다닥 공개바우만 보고 능이닭 먹으러 가게”
먹을 거래봤자 김밥 두 줄, 김치 한 종발, 빵 2-3개, 캔맥 5개 소주 1팩.....
너무 비참한 어사또 상이다
 
      
쯧쯧 밟으면 쉬운데 일어나기 귀찮아......
20여 분만에 몽땅 털어 먹고 일어난다.
 
      
잠깐이면 능선에 도착 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본 능선은 아니다
      
왕산이 빤히 보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삼각점이 있다.
 
      
공개바우를 향해 힘차게.....
      
‘어, 길이 끊기네.....’
고사리밭을 갈아엎고 있는 곳에서 길이 멈춘다.
      
지금 잘못 가고 있는 중(임도로 임도로.... 찾아가면 나오기는 한단다)
가다보니 임도는 밑으로 떨어지고 능선길은 없어진다
      
삼각점을 넘어서 왔던 길로 돌아간다.
그리고 우리가 올라 왔던 곳에서 이번엔 우측으로....
‘만복대’가 씩씩하게 앞장서고 있다
‘뫼가람’ : (혼자말 비슷하게...) ‘이게 아닌데????’
‘만복대’는 가다보면 공개바위가 나올 것이라고....
‘뫼가람’은 아니라고.....
나는 ‘만복대’편, ‘산돌이’는 ‘뫼가람’편......
쑥꾸로 만원 씩 내기를 한다.
13:00 동강, 방곡 삼거리
      
흐흐....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공개바위, 베틀재 표지판이 가리키고 있다
‘만복대’랑 내가 졌다.
고도는 아까 삼각점(640m)에서 이미 450까지 떨어져있다
‘만복대’ : “아까 고사리 밭 포크레인 있는 곳에서 그 포크레인 뒤로 갔어야 했던 것 같은데요?”
‘산돌이’ : “빨리 만원씩 내놔~!”
‘만복대’ : “만원이고 뭐고 동주형 이거 산행기 쪽팔리니 올리지 말아요”
‘뫼가람’ : “산행기 올리면 나 탈퇴해버릴꺼요!!!”
‘나’ : “지기미... 다시 올라가게!!!!”
‘만복대’ ‘뫼가람’ : “못가요 못가.....”
‘산돌이’ : (고사리와 취를 고르며...) “이거 추리고 같이 가요”
‘나’ : “그냥 있어 혼자 후다닥 갔다 올게”
휭~ 다시 오른다.
(공개바위 보다는 만원 주기 싫어서.... 설마 혼자 거기까지 갔다 오는데 즈그놈들이 만원
받을라고???) 
13:29 다시 임도 고사리밭
      
아까는 점심때라서 안 보였는데 부부가 일을 하고 있다
고사리 밭인데 뿌리를 캐고 있다
4-5년 만에 한 번씩 뿌리를 캐 줘야하고 그 뿌리는 1키로에 3천원씩 받는단다
그리고 그대로 두면 3년 정도 후에 다시 잔뿌리에서 고사리가 나와 또 밭이 된다고....
(산행기 쓰다가 궁금해서 춘식이에게 물어봤음)
포크레인 소리에 내가 다가가는 것을 못 느끼다가....
‘나’ : “공개바위 어디로가요?” 소리치니 깜짝 놀란다.
남편은 포크레인 위에 있고 부인은 뿌리에 흙을 털며 모으고 있었다.
부인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조그만 다리에 표지판이 있다 하고.....
포크레인 시동을 잠시 끄고 바라보던 남편은 고사리밭 위쪽을 가리키며 등산로를 알려준다.
고사리밭 위로 훤하게 길이 나있다
우리가 올라 왔던 능선길과 이어지는 길인데 최근 임도를 보수하며 등산로를 끊어 놓은 것 같다
 
      
이 임도는 공개바위가 있는 법전암 방향이 아니고 외딴집으로 이어지는 임도다

      
개 짖는 소리가 앙칼지다 못해 처절하다
      
외딴집 위로 약초를 재배하는 듯.....
      
왕산, 필봉산과 동왕등재
      
대부분 정확하지는 않지만.....그래도 거리표시가 없는 게 좀 아쉽다
      
삼봉산이 빼꼼~
      
벼락이 때렸을까?
14:09 공개바위
      
수술이 필요 없는 공개바위
      
표지판
온 길을 돌아 사거리에서 운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손가락으로 꼬옥~! 눌러보고 싶은 독바우~!
 
      
봄볕에 졸고 있는 적조암
이쯤에서 전화를 한다 
‘나’ : “운서 적조암으로 픽업 와~”
‘산돌이’ : “어어... 술 묵어브렀는디.... 성이 내려와서 운전할 폭 잡고....”
‘나’ : “암튼 알아서 해”
 
      
적조암으로 가는 길이 그윽하게 내려다보이는 폐임도로 내려선다.
      
정확히 진지밭골과 상대날등, 운암골이 만나는 곳에서 길로 내려선다
      
언제 이 코스대로 밟아 봐야겠는데....
15:33 운서 쉼터(둘레길)
      
(얼마나 먹고 있는 지 이것들이 아직도 안 왔네.....)
   
녹색이 내 등로
내가 운전을 하고 능이백숙을 예약한 남원 대산을 향한다.
      
입 짧은 ‘산돌이’가 맛있다니까 괜찮겠지
      
옻닭 못 먹는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국물이 좋다
      
이 자리에서 했던 말들은 비밀~~~!!!
전주에서는 그냥 헤어졌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