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09
개선골-영원능-영원봉-영원봉능-와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577  
1. 산행일시               
2011. 6. 12(일) 09:43 - 15:55                            
 
2. 코    스               
861지방도 -> 개선골 -> 중북부능 -> 영원봉 -> 영원봉능 -> 와운 
3. 참가인원 5명
‘남규’
‘강산애’
‘산돌이’
‘만복대’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43 : 출발
10:12 : 개선마을 막걸리타임(▥ 20) 
11:00 : 고도 850m (▥ 10)
12:20 : 건계곡 고도 1,100m 
12:51 : 중북부능
12:54 : 능선 밑으로 다시 내려와 점심
14:05 : 출발
14:20 : 영원봉 
15:15 : 개선, 와운 안부사거리
15:55 : 와운 천년송 산장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6시간 12분             
도상거리 약 6.5㎞ 
                            
6. 산행후기 
원래 계획은 대소골로 올라가 심원능으로 내려오기로 했었다
그런데 남규가 관내 시찰 겸하여 개선골로 해서 와운으로 내려오자 한다.
‘훨씬 짧고 좋네’
 
요즘은 ‘산돌이’ 근무 끝나는 시간과 맞추려니 출발시간이 늦어진다.
남원에서 9시에 출발한다.
   
   
저연천을 건너 개선골로....
   
개선골은 그리 큰 계곡은 아니라서 수량이 풍부하지는 않다
   
떨어진 오디를 주워 먹는 중
   
이번엔 나무에서 따먹고....
   
와~~!!!! 뱀 중에 왕인 능사다
지리산에서 무수히 뱀을 봤지만 독사 외에 다른 뱀을 보기는 처음이다
능사는 독사나 구렁이를 포함하여 다른 뱀들을 잡아먹는다.
손으로 만지면 마늘 썩는 냄새가 배어 비누로 씻어도 쉽사리 가시지를 않는다.
그리고 능사는 우는 소리를 낸다. (다른 뱀들을 불러 모은 다고도 하는데 그건 믿거나 말거나..)
술을 담가 먹으면 향긋한 사과주 냄새가 나고 목구멍을 막 넘길 때 살짝 흙냄새가 나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허리 아픈데 능사주가 특효이며 담이 붙어 결리는데도 효과가 아주 좋다
   
철이 가을이라면 혹 모르까
약도 안 찬 뱀을 잡기는 뭐해서 엉덩이를 두들겨 바위 속으로 들여보냈다.
   
개선 마을 가는 길
   
출타했는지 아무도 없다
   
개 두 마리만 맹렬히 짖어댄다.
   
이 사진은 2002. 11. 24.에 찍은 건데 같은 녀석인가?? 닮기는 했는데...
   
이제는 전기도 들어오는 지 위성 안테나도 있다
   
‘강산애’가 지고가기 무겁다고 막걸리를 먹고 가잔다.
(열심히 꽁까는 ‘산돌이’)
   
계곡으로.....
   
계곡의 좌우로는 예전의 집터와 밭터들이 산재해 있다
‘운성지’에 의하면 ‘개선’의 어원은 기원전 350년 경 마한의 황장군이 전쟁에서 대승을 거둬
붙여졌다 한다.
 
   
계곡의 수량은 적지만 중북부능선 바로 밑까지 끈질기게 이어진다.
   
계곡 산행을 하는데도 습도가 높아서인지 땀이 엄청 난다
   
   
바위취와 이끼들이 눈을 아주 시원하게 해준다.
   
‘산돌이’ 머리에서 광채가 나는 게 아니라 카메라 렌즈 안쪽에 김이 서려서....
   
사실 영원령까지 안가고 와운으로 바로 넘어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너무 짧은 것 같아 계획을 수정.... 지도도 오랜만에 가지고 갔다
   
능선 3분 거리 밑에 야생동물 감지기
   
감지기가 보고 있는 곳
물이 난다 그래서 동물들이 물 먹으러 많이 오나보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물론 감지기 영역을 살짝 피해서....
   
소맥이 주축인 소박한 밥상
   
어쭈, 지렁이녀석도 소맥이 먹고 자팠나보네
   
1시간여의 점심을 마치고 능선을 걷는다.
   
전북과 경남의 도계인데 어느 쪽에서 이렇게 등산로를 다듬어 놨을까?
   
   
삼정산이 보이는 영원봉에서....
천년송능선을 탈까 영원봉능선을 탈까 고민하다가 문득 석이버섯 생각이 나서
영원봉능선으로 가기로 한다
   
공룡바위를 지나고......
   
2007. 10. 21. 사진
   
2002. 11. 24. 사진
   
석이 발견
   
이런 거 채취는 ‘강산애’가 전문이다
   
석이가 이 정도 크려면 10년은 걸린다고..... (뻥이 심한 ‘산돌이’ 말)
   
더덕도 두 어 뿌리 수확하고...
   
개선골 사거리에서 와운쪽으로 떨어진다
   
와운마을 뒤쪽 임도에는 참나물이 지천이다
   
임도가에는 누군가가 곰취를 정성스레 심어놨다
   
와운마을 도착
천년송산장에서 남규가 하산주 산단다.
주인 부부가 이장이고 부녀회장이라서 평소 절친하게 지낸다고....
 
   
내 무릎보호대, 안쪽에 한번 차고 옷 위로 차고 이중으로 한다
   
아직 점심 먹은 것도 덜 꺼진데다가 고기를 왈칵 좋아하지 않는 ‘산돌이’ 인상 꺽쩡스럽다
   
고기 부위는 기가 막히네....
   
한참 먹고 있는 중에 이장인 정판석씨가 도착하여 부부가 함께 한 잔 거든다.
와운 토박이며 7대째 살고 있다고....
동학혁명 때 관군을 피해 들어와서 정착하게 되었다고...
그런데 ‘신운성지’에 의하면 1595년 영광 정씨와 김녕김씨가 임진왜란을 피해서 들어 온 게 
입향조라는데 어떤 게 맞는 지..... 다 맞겠지
   
원한관계 있는 사람들끼리만 건배
   
삼겹 3인분과 소주 4병 맥주 9병으로 간단히 하산주를 마친다
   
일출에 들르니 다음날 아들 만나러 일본 간다는 춘식이가 기분 좋아 맥주 한 잔 쏜다고...
춘식이가 낸다는데 많이 마실 수는 없고 5병만 먹고 일어난다.
남원에서는 ‘산돌이’가 또 서운하다고 한 잔만 더 하자고.....
‘강산애’는 운전해야하니 못 마시고 ‘만복대’도 왠일인지 몸을 새리니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네
밖에서 기다린다고 아예 술집으로 들어오질 않는다.
그런다고 내가 그냥 갈 줄 알고???
    
눈꾸녁 안 깔아~!!!
   
빠이~~빠이~ 빠이빠이야~~~♬
둘이는 우리 보내고 한 잔 더 한다고..... 
(얼굴 상태가 더 안 해도 되겠구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