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10
성삼재-반야봉-샘터-심마니-달궁능-달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559  
1. 산행(야영)일시     
2011. 7. 16(토) 13:05 - 17:49    
2011. 7. 17(일) 09:30 - 12:19         
 
2. 코    스               
성삼재 -> 노루목 -> 반야봉 -> 중봉 -> 심원삼거리 -> 펜트하우스(야영) -> 심마니능 
-> 달궁능 -> 달궁 
3. 참가인원 7명
‘한병엽’
‘산돌이’
‘뫼가람’
‘정재’
‘청풍’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7. 16(토)              
13:05 : 성삼재 출발              
13:35 : 코재 (▥ 7)
13:57 : 노고단 대피소 (▥ 5)  
14:12 : 노고단   
14:31 : (▥ 10)
15:24 : 임걸령 (▥ 20)
16:12 : 노루목 (▥ 6)
16:32 : (▥ 10)
17:05 : 반야봉 (▥ 10) 
17:22 : 중봉 (▥ 10) 
17:49 : 펜트하우스
7. 17(일)
09:30 : 출발
09:51 : 심마니, 봉산 삼거리
10:02 : (▥ 10)
10:32 : 봉산골, 달궁능 삼거리
10:50 : 봉산, 하점 삼거리 (▥ 3)
11:50 : 달궁계곡
12:19 : 달궁
5. 산행시간 및 거리 
첫날 꼭 4시간, 둘째날 2시간49분
도상거리 약14㎞                            
6. 산행(야영)후기 

1. 일     시 : 2011. 7. 16(토) 17:00 
2. 장     소 : 반야봉 정상
3. 야영 장소 : 잠정적 ‘심원3거리’
4. 기     타 : 반야봉까지의 코스는 각자 알아서 오기....
* 가까운 계곡에서 비박을 하고 다음날 산행을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경우 십중팔구 다음날 산행이 안 되는 관계로 부득이 반야봉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너그럽게 이해들 하시고 많은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은 단장 ‘산돌이’의 공지내용
하지만 실제로는 일출에서 만나 같이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밥값은 내일 하산주와 한꺼번에 계산하게...’
춘식이 차로 성삼재까지 올라간다.
        
성삼재에서 출발 준비
        
개스는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를 피해 도망간다.
        
계단 없을 때는 이런데다가 왜 계단을 놓지 않느냐며 궁시렁거리더만 막상 놔주니 돌아가는 
심뽀들은 뭐여?
 
        
사실은 코재에서 잠깐 쉬려고...
        
화엄사골과 섬진강
        
오후 2시경의 노고단대피소.... 
노고단 방향의 개스는 우리가 올라가면 또 멀어지겠지
        
아닌 게 아니라 개스가 또 사라졌다
        
병엽이는 언제 또 와보냐며 혼자 노고단을 보고 온다고....
(개스나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말아 버려라~~!!)
우리는 그냥 진행
기다려주는 의미로 보폭도 줄이고 쉬엄 쉬엄 간다
성삼재에서 임걸령까지 2시간 19분이 걸렸다
2002년  8월 태극종주  2시간 40분
2003년  6월 주능종주  1시간 28분 
2003년  8월 남남종주  2시간 24분
2006년  2월 반야심원  1시간 53분
2006년  5월 주능종주  2시간 10분
2007년  5월 주능종주  1시간 47분
2008년  6월 반야봉산  1시간 59분
2010년 10월 심마니능  1시간 34분
어라 그러고 보니 이 코스를 한겨울에는 안 와봤네???
        
임걸령에서 ‘아멜리아’는 짐 줄이려고 먹을 것을 푼다
        
저런!!!  막걸리를 어른부터 권해야지.....
병 채로 꿀꺽꿀꺽 한참을 들이 키니 술은 덜 구는데 양은 찰 만큼 찬다.
앞으로는 따라 먹지 말고 병 채로 마셔야지...
        
병엽이에게는 후배 되고 ‘뫼가람’에게는 선배가 되는 정용이를 우연히 만난다.
째를 바가지로 내고 이상한 꼭지를 하나 달고 왔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쪽으로 가는 팀이 몇 있는데 모두 야영팀 같다
        
노루목을 조금 벗어나서 다른 팀을 보내고 가려고 맥주 타임을 갖는다.
        
정확하게 반야봉까지 4시간 걸렸다
        
혹, 공단원 있을지 모르니 혼자 살짝 가본다니까 부득부득 따라오고 있네
        
중봉까지 오니 이제 안심이다
중봉묘의 후손인 임씨들이 올해에도 다녀 갔나보다....
그런데 흔적들이......
        
짐승들 생각해서 쌀은 이렇게 버려두고 갔다고 치고.....
        
묘 구석에 버려진 썩어가는 수박 껍질과 명태들은???
17:49 오늘 우리의 야영지인 펜트하우스에 도착
        
서북능을 열심히 담는 ‘뫼가람’
        
정령치에서 1121봉까지의 서북능
        
거실과 주방 또는 주방과 침실이 완벽하게 나눠진 50평형쯤 될까?
여기는 주방
        
여기는 침실
주방은 앞 삼면과 하늘이 트여있고 침실은 사면이 거의 막히고 나무가 지붕까지 만들어 
주고 있다. 프라이가 없어도 이슬이 안 내릴 것 같다
침실부터 정리를 끝낸 다음 황홀한 만찬으로 들어간다.
        
오는 도중 내내 메뉴를 비밀로 하던 ‘뫼가람’이 팔뚝만한 참치 두덩어리를 꺼낸다.
참기름장, 와사미장 소스에 김도 빠트리지 않고 더더욱 입 맛을 한번씩 가시라고 새곰하게 
익은 백김치도 곁들여 왔다
        
이 잔의 의미는 모두 불만 없이 ‘뫼가람’을 위하여~~!!!!
        
우리는 열심히 먹고 있는데 우측의 천왕봉은 구름과 한가롭게 놀고 있다
        
좌측의 만복대가 오히려 근엄하다
        
정면으로는 심마니능이 흘러내려간다
        
정령치 너머로는 남원 시내가 아스라하다
남원 야경이라고 잡아볼 요량으로 삼각대를 가져왔는데 으흐흐 연결 아답타를 빼놓고 왔네
        
사진 찍으려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이에 참치를 다 먹어 버렸네
(다 먹었다고 꽁알댔지만 사실 나는 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페셜 부위는 빼고)
        
어~! 순식간에 구름이 천왕봉을 감춰버리네
        
만복대에서 고리봉까지......
좌측을 보면 서북능이고 우측으로 보면 천왕봉이다
        
자~~!!! 두 번째 메뉴는 정재의 명태전.....
입힐 옷은 물론 계란도 열 개나 가져왔다
        
젓가락으로 옷 입히는 게 답답했던지 ‘아멜리아’가 손으로 마무리 한다
 
        
이번 잔은 정재를 위하여~~~!!!
        
“어이 ‘뫼가람’ 저기 한 번 서봐 실루엣 한 번 찍어보게”
        
정재가 “저도 한 방 찍어 주세요”
        
나무 사이로 만복대를 잡아보고....
        
공평하게 천왕봉도 잡아보고...
        
“단장님, 회비 삼 개월 밀린 거 아시죠?”
        
오늘은 분위기와 안주가 좋아 분명 술이 모자랄 것 같다
        
        
만복대는 낙조 연출 준비를 끝낸다.
        
앗! 3탄으로 정재가 또 낯짝만한 병치를 5마리나 내 놓는다
        
        
이제 서서히 절정으로 가고 있다
       
이 시간 북쪽으로는 남덕유가 구름 위에 떠 있다
        
더 내려가면 별 거 없을 것 같은데???
만복대에 살짝 걸쳐 있는 구름이 날렵하다
“어이, 그만 들 먹고 여기 한번 와봐!”
        
먹으랴 사진 찍으랴, 사진 찍어 주랴 바쁘다
 
        
병치는 이제 떨어져가는데.....
        
제 4탄으로 ‘산돌이’가 남원에서 사 온 추어탕을 꺼낸다.
        
추어탕도 거의 다 먹어가고.....
        
        
아, 이런..... 제 5탄은 ‘아멜리아’가 골뱅이 무침을 준비한다.
        
산불만 조심하면 여름이건 겨울이건 모닥불 같이 좋게 없다
쓰레기도 깨끗하게 태우고.....
        
모닥불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걸??
        
불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열엿새의 달빛은 술을 물로 만들어버린다
        
“선배를 XX으로 보냐? 꼴랑 하나 남은 골뱅이를 집어 먹고 잡냐??”
(쯧쯧 먹다 체하겠네)
아직 ‘청풍’이가 가져온 오리 훈제도 남아있는데 모두를 양이 찰만큼 찼는지 꺼내라는 
소리를 안 한다
        
술을 먹을 만큼 먹고 시간도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도무지 잠이 안 온다.
먼저 자러 간 사람 순서, 병엽이, 정재,  ‘아멜리아’ ‘뫼가람’.....
        
‘산돌이’와 ‘청풍’이 마지막으로....
그나저나 항상 ‘산돌이’가 제일 먼저 뻗었는데 요즘은 끝까지 남네
산삼 효과를 보긴 봤나보다

17일(일) 아침 5시가 조금 넘었나? 
변의에 눈을 뜬다.
벌써 일출이 시작하고 있다

        
천왕봉을 비켜서 동부능 방향에서 떠오른다.
        
바래봉과 덕두봉도 눈을 비비고 있다
        
어쭈 달을 배경으로 ‘뫼가람’이 등장 하네 
못 일어날 줄 알았는데 일출 욕심이 대단하네 (어제 술을 새렸나???)
        
천왕봉도 빼꼼히 일출을 지켜보고 있다
        
천왕봉과 중봉을 한번 땡겨보고....
        
해도 한 번 땡겨보고....
        
‘뫼가람’과 내가 두런거리는 소리에 병엽이와 ‘청풍’이 나온다
        
심마니능 1310봉 좌우로 바래봉과 삼정산이 보인다
        
이미 올라와 버린 해를 용 한 마리가 삼키려 한다.
        
하지만 뜨거워 얼른 뱉어버린다
        
이제 일출도 끝나고.....
        
천왕봉은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듯....
        
해가 떠 버렸는데도 서쪽 하늘의 달은 당당하다
        
일출이 끝나자 다시 잠자리로....
        
아침 국은 ‘뫼가람’이 북어국을 시원하게 끓인다.
해장으로 소주 한 잔씩 다시 돌리고....
‘청풍’이가 가져온 오리훈제를 먹을까 하다가 점심으로 일출에 백숙을 예약해 놓은 상태라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해 오리훈제는 다시 가져간다.
        
자~! 정리하고 출발 준비
        
펜트하우스에서 내려가고.....
        
다시 올라......
        
집 없는 달팽이의 짝짓기..... 근데 나무 그늘이 너무 작다
        
내가 짱박아 놓은 마지막 소주병을 꺼내 비워버린다
나 : “병엽이 광속단 들어오지 그래”
병엽 : “아이고 술 때문에 도저히...”
나 : “아녀 요새 우리도 배렸어 예전엔 산행이 몇 시에 끝나던지 귀가는 12시가 넘었는데
      이젠 하산주 별로 없어“
 
        
하점 삼거리부터는 쉴 래야 쉴 수가 없게 모기가 달려든다.
운행도 천천히 하다가는 여지없다
달궁계곡까지 계속 모기 소굴이다 나중에 보니 양쪽 어깨에 족히 열방씩은 물렸나보다
        
오랜만에 보는 캔이네 20년은 족히 되었겠는데?
        
선두는 벌써 알탕을 끝내고....
        
단장과 총무가 달궁계곡을 건넌다.
        
처음에는 분명히 단장이 총무를 이끌었다
        
어라~~ 근데 이게 뭐야?? 남자 망신 다 시키네...
        
“춘식이 바쁜가? 우리 달궁으로 내려왔어”
        
춘식에게 미안하니 달궁까지는 걷기로....
        
음식도 안 먹고 평상에 있으려니 미안하네...
        
안주가 백숙이니 깔끔하게 막소주로 하게 소맥은 배부르니....
일출에서 남원팀과 작별한다.
        
전주에서 병엽이가 맥주 한 잔 산다는데 ‘아멜리아’가 완전 꼬추가루네...
별 수 없이 편의점에서 캔 하나로 마무리하기로...(그래야 광속단 들어온다나?)
그런데 편의점 총각이 깐깐하다 안에서는 술을 먹으면 안 된다고 겨우 캔맥 하나인데
밖은 푹푹 찌는데.....
착한 병엽이와 ‘뫼가람’은 밖으로 나간다.
나는 오기로 시원한 안에서 마신다.
앗! 거울에 나 비친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