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13
요룡대-뱀사골-이끼폭포-간장소-요룡대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497  
1. 일    시               
2011. 8. 14(일) 08:35 - 15:00                             
 
2. 코    스               
요룡대 -> 뱀사골 -> 이끼폭포 -> 뱀사골 -> 요룡대
3. 참가인원 5명
‘파솔라’
‘형’
‘도레미’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35 : 요룡대 출발              
09:19 : 병소 (◘ 20)
10:09 : 제승대 
10:20 : 이끼폭포 입구 (▥ 10)  
11:18 : 이끼폭포
13:10 : 이끼폭포 출발
13:43 : 간장소
15:00 : 요룡대
5. 시간 및 거리               
총 6시간 25분             
도상거리 약 6.8㎞                           
6. 산행후기 
저번 주에 ‘뫼가람’이랑 이끼폭포로 묘향대로 잡았던 산행이 비가 오는 바람에 깨지고
덕분에 일출에서 아침부터 맥주로 시동이 걸려 하루 종일 술로 죽었었는데....
그 전부터 형이 이끼폭포를 한 번 안내해 달라고 해서 13일(토)로 계획을 잡았었다
그런데 13일은 비 예보가 있어 하는 수 없이 14일로 미뤘고 14일은 또 ‘파솔라’님과 약속
이 되어있어 형이랑 ‘파솔라’님이랑 묶을 수밖에....
6시에 전주를 출발한다.
    
일출에서 아침 식사
춘식이 말이 공식적으로는 뱀사골이 통제되어 있다고.....
일단 가보기로 한다.
    
와운 가는 길은 별 피해가 없는데 요룡대의 표지판이 무너져 있다
    
출발.....
    
요놈들은 한 밤중이네
    
상처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량은 아직도 평소 보다는 훨씬 많다
    
금포교 난간이 다 떨어져 나가고 골격만 버티고 있다
남녀 한 쌍이 건너갈 지 말 지 망설이고 있다
    
아래쪽은 유실되어 큰비가 한번만 더 오면 위험해 보인다
    
난간을 고정 시켰던 콘크리트들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고 길의 바위들도 제멋대로 솟아 있다
    
여기는 겨우 지나갈 만큼만 남기고....
09:19 병소에 도착
    
남자들은 사진 찍기 바쁘고......
    
여자들은 먹으며 수다에 바쁘고....
    
형은 필터니 뭐니 챙기는 데만 시간이 다 가네...
    
삼각대도 펴야 되고..... 나는 그래서 사진 못해....
    
‘파솔라’님도 열심히 찍고....
    
그래도 오래된 철교들은 멀쩡하다
    
나는 내심 여기와 제승대 데크를 걱정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난간 밧줄만 몇 가닥 끊기고 멀쩡하다
어찌 생각하면 수마가 뱀사골을 할퀴고 간 게 아니라 뱀사골이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대웅교도 건재.... 암튼 철다리들은 전혀 피해가 없다
    
이끼폭포 입구에서 잠시 휴식
    
‘파솔라’님 카메라에 습기 차서....
형은 산행은 안하고 사진만 즐기는 타입이다
그래서 이끼폭포 가는 길에서는 많이 힘들어 한다
    
“이쑤시개는 빼가세요”
    
“아, 계곡 좋네요”
    
계곡물이 위험하지 않게 적당히 많이 흐른다
 
    
    
여름 계곡산행에서는 확실히 빨간색이 튄다.
    
오늘은 ‘파솔라’님이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끼폭포 계곡도 온전하지는 않다
형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나 먼저 이끼폭포로 가 배낭을 놓고 와서 형 배낭을 받아야겠다
    
몇 번 와본 중에 수량이 제일 많다
    
옆에서 이렇게 찍어보는 것은 처음이네.....
    
모두 도착
    
“여보, 나 멋지게 찍어줘봐”
    
‘아멜리아’도 폼을 잔뜩 재본다
(나 이런 사진 찍는 거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예전에 어떤 몰상식한 사진가가 자기만 인포커스로 나무를 넣어 찍고는 남들은 못 찍게
나무를 베어 버렸다
    
어째 꼭 합성한 사진 같네....
    
‘파솔라’님은 삼각대 없이 잘 나올까???
    
우리는 한 잔 하며 점심이나 먹게....
    
“나 쳐다보지 말고 자연스럽게 건배 하세요”
    
그래서 다시.....
    
형은 밥이고 뭐고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다
    
여자들은 가려고 짐을 쌌는데 남자들은 양쪽에서.....
아직도 미련이 남았나?
    
나도 별 수 없이 이렇게 저렇게 찍어 본다
    
‘수다들 그만 떨고 빨리 가자고 해봐’
남자들은 2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짐을 싼다
    
마지막 한 장 더.....
    
형도 기념으로 한 방.....
    
형 카메라 가방이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괜다(산행을 해봤어야 배낭이 편하고 불편하고를 알지)
내 배낭과 바꿔 매더만 거의 안 맨 것 같다나???
    
다들 산행이 마땅땅하다고....
    
어라, 살모사 새끼네....
    
어쭈, 그래도 지가 독사라고 막다른 곳에 다다르니 공격 자세를 취하네...
먼저 급히 요룡대로 내려오니 정확히 오후 3시다
‘파솔라’님과 ‘도레미’도 바싹 따라왔다
신발 벗을 겨를도 없이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다행히도 형 배낭에서 차 키를 찾아 차 속으로 후다닥 들어간다
    
형이 지팡이 삼아 가져갔던 우산을 마지막에 잘 써먹는다.
비도 쏟아지는데다가 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을 춘식이에게는 안들르는 게
도와주는 것 같아 바로 전주로 향한다.
    
전주로 오는 길은 앞이 안보이게 비가 퍼붓는다.
형이 술은 전혀 안 하는지라 막걸리집 가기도 그렇고 해신탕을 먹기로...
    
백숙에 말조개, 전복, 소라, 낙지 등을 넣고 폭폭 곤 것...
    
‘아멜리아’는 해신탕은 손도 안대고 복숭아에 맥주만....
    
“자 다음에 또 보시게요~~”
차량지원은 형이, 아침식사는 ‘아멜리아’가 하산주 해신탕은 ‘파솔라’님이....
“내가 2차 산다니까???”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안사도 된단다.
오늘도 2차는 꽝이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