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15
삼정(화개)-오리정골-작전도로준공비(벽소령합수부)-삼정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10  
1. 일    시               
2011. 9. 13(화) 07:56 - 13:02                             
 
2. 코    스               
삼정(화개) -> 오리정골 -> 벽소령 지류 합수부(작전도로준공비) -> 작전도로 -> 삼정마을
3. 참가인원 4명
‘뫼가람’
‘윤상마’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56 : 삼정 오리정골다리 출발              
08:17 : (▥ 10)
08:42 : 덕평능 삼거리, 고도 650m
09:25 : (▥ 10) 고도 800m
10:08 : (▥ 10) 고도 920m
10:46 : 합수부 고도 980m
점심
11:51 : 출발
12:25 : 작전도로 끝
12:51 : 삼정마을
13:02 : 오리정골 초입
5. 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6분             
도상거리 약 5.2㎞                           
6. 산행후기 
연휴 내내 술에 쩔어 지낸다.
마지막 날도 속풀이라고 시작해서 시동이 걸리고 말겠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뫼가람’에게 산행 하자는 전화가 온다.
“장소는 가면서 정하고 일단 지리산 쪽으로 가보게요”
아침 6시에 만나니 전 날 나수 때렸는지 ‘뫼가람’에게서도 단내가 풀풀 난다
‘뫼가람’ 직장동료인 윤상마가 운전대를 달라니 그래도 운전은 지가 한다네
‘아멜리아’도 전 날 서울에서 늦게 내려왔다고 차에 타자마자 고개를 이리 떨구고 저리 떨
구고 방아 찧기 바쁘다.
산행을 짧게 잡는다고 오리정골을 택한다.
   
우측 계곡으로 들어 갈 거다
   
오늘은 산행이 길지 않으니 마르고 닳도록 계곡으로만 가보기로....
   
계곡에 수량이 많지 않아 계곡 산행하기가 마땅땅하다
   
빠질 것을 대비하여 열심히 겨눠본다.
   
계곡이면 좀 시원 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영~ 아니네....
   
돌에 걸터앉더니 저도 돌이 되었나? 어찌 돌보다 더 강인해 보인다.
   
수량이 적어 산행은 편하지만 그래도 좀 서운한 감이 없지 않다
 
   
어쭈, 조그만 게 앙칼지기는.... 지도 독사라고 안 도망가고 개기네....
   
어느 부분에서는 계곡물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아무리 계곡으로만 가려해도 안 되는 곳이 있지....
‘뫼가람’은 술기가 머리로 뭉게뭉게 빠지고 있네....
   
오늘은 30분도 채 못가고 쉬고 또 쉬고 한다.
예전 같으면 “또 쉬어? 또 쉬어?” 했겠지만 지금은 나도 싫지 않다
 
   
집 없는 달팽이가 빨강 놈도 있었네
   
   
   
다시 계곡으로 계곡으로....
   
어찌 여기만 이끼가 있지?
   
한 번 쯤 미끄러질 만도 한데..... 안 빠지니 오늘은 별로 재미가 없네
   
‘뫼가람’은 재수 좋게 두 번이나 독사를 본다.
그래도 전 보다 많이 좋아졌다 저렇게 가까이서 뱀을 볼 수 있다니...
   
고도 900m 전후로 집 터 밭 터 등의 흔적이 아주 많다
이 석축과 수로 비슷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용도를 모르겠네
   
‘뫼가람’은 아직도 술기가 덜 빠진 듯...
   
송충이도 땀 냄새를 좋아하나? 양쪽 멜빵에 여러 마리가 붙어 있다
   
벽소령 지류 합수부.....
‘뫼가람’ : “이따가 벽소령에서 내려오면 바로 이 위에 작전도로여 근데...... 
           ................
           에이, 그냥 여기서 먹고 끝낼 까요?”
‘아멜리아’ :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 이리 내려 올 거면 뭣 하러 올라가요 오늘은 여기 
            까지 하게요”
‘윤상마’ : “나는 잘 모르니 알아서들 하세요”
   
그리고는 모두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
“아! 껕보리 숭년에 끊어 먹자는데 누가 마대!!”
흐흐 오늘도 이렇게 간단한 산행이 되네...
   
이 무너진 다리에서 떨어져 나간 듯 계곡 밑으로 시멘트 조각이나 철근 조각들이 널려 있다
   
무너진 다리 위쪽으로는 이 준공비가 있다
   
아마 작전도로 공사 중에서 이 다리가 제일 난공사였으니 여기에 비를 세웠겠지
   
합수부 바로 위의 작전도로
   
형제지간이 저렇게도 틀릴까?
작전도로에서 바로 점심상을 편다
   
아이고, ‘뫼가람’이 복판살을 사왔네~~~
낙엽 같이 생겼다고 낙엽살이라고도 하는데....
쇠고기를 사왔는데도 ‘아멜리아’는 꽁알댄다 참치 안 가져왔다고....
   
오늘이 마침 윤상마 생일이기도 하다는데 생일잔치 제대로 하네
   
1시간 조금 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지금 현재 ‘뫼가람’이 갑자기 자동차 키를 찾는 중.... 정신머리 허고는.....
   
이현상 최후 격전지 방향으로 가는 작전도로는 여기서 막아 놨다
등산로는 바로 삼정마을로....
   
삼정마을은 갈수록 세대 수도 늘고 발전 하는 것 같다
   
차가 바로 밑에 있기 망정이지 이 길로 의신까지 간다면....으~~~
   
하산주 생각에 제일 뿌듯한 이 순간.......
   
여자가 있어 알탕은 못하고 반탕으로....
   
네이버에서 빌려온 지도, 
오렌지색이 우리 등로, 빨간색이 우리가 끊어 먹은 코스
근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1023지방도로 차가 다니는 줄 알겠네
돌아 오는 길, 
뒤에서 윤상마랑 ‘아멜리아’는 단잠에 빠졌고 나는 ‘뫼가람’ 졸리지 말라고
있는 썰 없는 썰 떠들며 졸음을 쫓아줬더니 뭐라고??? 시끄러 죽을 뻔 했다고??
 
   
그리고 이게 뭐여!!!
캔 하나로 하산주 끝내자고???
오늘도 집으로 막걸리 사가지고 들어가 혼자서 궁상맞게 하산주 했다
(근데 사실 이렇게 혼자 마시는 술이 요즘은 더 맛나다... 중독이 심해지고 있지?)




2013. 11. 30현재 조회수 :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