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22
광속단 송년야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662  
1. 야영일시     
2011. 12. 17(토) - 18(일)    
 
2. 장    소   
둘레길 밤재 부근
3. 야영인원 (12명)       
‘왕따’
‘장발짱’
‘산돌이’
‘만복대’
‘꼽슬이’
‘대박’
‘뫼가람’
‘실리’
‘작은세개’
‘정재’
‘지구애’
‘나’ 
       
4. 사진으로 보는 야영후기 
원래는 송년 야영장소를 봉산골 입구 심원 옛길로 잡았었다
근데 그 5-10분도 걷기 싫어 달궁 야영장으로 바꿨다가
야영장이 물도 얼어서 안 나오고 마음대로 모닥불도 피우지 못해 다시 장소를 변경한다
‘만복대’ 친구 사유지이고 둘레길 주천 밤재 구간의 유스호스텔 부근에 있는 노송 군락지이다
엄동설한에도 물이 콸콸 쏟아지고.....
모닥불 피울 나무는 지천이다
 
나와 ‘뫼가람’ ‘지구애’가 먼저가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으니
‘만복대’가 마창팀인 ‘대박’과 ‘실리’를 데리고 온다
 
텐트부터 치고....
 
통개로 사간 막걸리 한 순배씩
 
‘만복대’ 친구가 아예 기계톱을 가져와 모닥불 나무를 잘라준다
 
잘라 놓은 나무를 나르고...
 
고맙게도 ‘륜근아빠’가 정종 댓병을 5병이나 사가지고 일부러 전주에서 예까지 주고간다
 
충분할 것 같은데 나무를 계속 확보한다
 
지기미~!!!! 산에서 잘 때는 플라이 하나치고 갖은 궁상들을 다 떨더만 
알고 보니 각자금 텐트를 하나씩 다 가지고 있었구만!! 담부터 안가지고 오기만 해라...
 
울산에서 ‘왕따’님이 도착하고....
 
‘작은세개’ 탑차 등장
 
뭔 짐이 겁나게 많네.....
 
오메 저 텐트 좀 봐.....
 
끌끌 왠만하면 목욕 좀 시키지 그냥 먹으라 해도 못 먹겠네
 
이거 하룻저녁 자기는 너무 아까운데?
 
해가 질 무렵 자리는 다 잡아간다
 
읔.... 텐트가 택도 안 뗀 쌤삥이네....
 
‘만복대’는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주둥빼기로만 다 한다
 
이것도 드는 척만 하고 말았다
 
현재 시간 오후 5시경 저게 언제 까지 탈까???
나이테를 세어보니 100년도 훨 넘었다
 
다들 불가에만 모여 있고 ‘뫼가람’과 ‘정재’만 먹거리 준비
 
‘대박’과 ‘실리’가 말조개와 대하를 많이도 사 왔다
 
이런 호사가 있나
 
내가 가져간 만두는 행색이 너무 초라하네
 
새우는 모닥불에서도 구워지고....
 
훈제로 구워지니 더 맛나다
 
‘실리’는 말조개를 사서 하루쯤 해수에 담가 해금을 빼야는데 그냥 가지고 와서
손 시려운데 찬물에 생고생을 한다.
그거 참 뭐주고 뺨 맞는 격이네....
 
각자 배낭속에 짱 박은 것 빼고도 이 정도니 오늘 술 걱정은 없겠다
 
한 쪽은 정종 중탕, 한 쪽은 등갈비 찌개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밥을 안 하고 각자 알아서 햇반을 돌려 온다
 
본격적으로 판이 벌어진다
 
석유등도 2개 설치..... ‘작은세개’가 너무 애쓰네...
 
‘실리’는 말조개 50개를 찬물에 씻느라 손이 다 얼었나보다
 
잉? 언제 ‘장발짱’도 왔네?
 
텐트 안에는 난로까지 피워놨는데 모닥불에 밀려 쓸쓸하네
 
‘작은세개’는 열심히 인증샷~
 
‘뫼가람’은 틈만 나면 각시한티 전화질....
 
이날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했는데 우리는 별로 춥지가 않다
 
참 별일이다... 둘이 티격태격 할 시간이 지났는데... 진정제들을 먹었나???
 
뒤에 컨테이너만 없으면 그림이 참 좋을텐데.....
하긴 바람 막자고 일부러 옆에 자리 잡았지....
 
- 삼각대로 찍은 사진들 -
 
 
 
 
 
아직은 흐트러짐 없이 질서 정연히 먹고 있다
 
 
자리를 모닥불 주변으로 옮긴다
 
‘저 이러고 있을게 하나 찍어주세요’
 
오늘은 소주가 별로 안 팔리는 듯....
막거리 한말, 정종이 댓병 8병, 캔맥 한 박스, 소주 한 박스인데....
 
이글거리는 모닥불 밑불을 잡는 중...
 
‘만복대’ 친구인 경재가 오리를 몽땅 가져온다.
뒤에 저 두 놈이나 확 꼬실랐으면....
 
어라 아삼육인 ‘뫼가람’과 ‘작은세개’가 둘이만 뭘 꼼쳐 먹고 있네?
 
이제는 고구마 구울 시간....
 
착한 ‘지구애’가 “배낭에 꽃등심 있는데 가져올까요?”
내가 얼른 말렸다 나중에 텐트 안에서 조용히 궈 먹자고...
 
이제 서서히 눈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산돌이’와 ‘실리’가 붙었다
‘실리’가 ‘산돌이’ 핸폰을 숨긴 것.....
 
“뒤지바요~~~ ”
이때는 이미 ‘산돌이’ 등 뒤로 핸폰이 날라 간 후....
 
 
땅에 떨어진 핸폰이 밧데리와 분리가 되어버렸다
 
순간 쏘가지를 내며 ‘산돌이’가 핸폰을 모닥불에 던져버린다
뒤이어 밧데리도 던지는 중......
 
안 그러는 척 하지만 얼굴이 굳어 있는 ‘산돌이’
 
계속되는 ‘실리’의 재롱에 결국 헤~~ 하며 풀리는 ‘산돌이’.....
핸폰이야 ‘울고 잡은디 뺨 때려 주는 격’으로 스마트폰으로 바꾸려 했다는건 알지만....
그 속에 들은 번호들은 어쩔건데.....
띨팍하게 백업도 안해 놨다더만....
낼 아침 되어 봐라 
(야영기 쓰는 현재 시간 20일(화) 14:15... 내 번호 알려주려고 전화를 해보는데  아직도 안 
샀는지 전화를 안 받네...)
 
 
‘지구애’랑 살짝 들어와 꽃등심 궈 먹는데 여시들이 냄새를 맡고 우르르...
 
들어 온 김에 ‘정재’표 조기도 굽고....
 
 
다시 밖으로....
 
여기저기 있을 곳이 많으니 시간이 너무 잘 가 아쉽다
 
예전 돌고개에서는 ‘뫼가람’이 통돌이를 하더만 오늘은 ‘대박’이 돌린다
 
서방각시 보기 좋네 언제부터인가 야들이 부부가 되었다
 
그니깐 날 새자는 거지???
 
‘산돌이’는 노래하라면 맨 산 노래만..... 
“어려서도~~~♬~~ 산이~~조았네~~♪~~”
 
자 거국적으로 건배~~~
 
곳 흐트러질 것 같았는데 다시 정렬해서 앉고....
참 모닥불이 좋긴 좋다
 
 
 
노송 100년의 세월을 우리는 하룻밤의 향기로 즐긴다
이 보다 더한 사치가 어디 있을까~!
 
드디어 1번 타자로 ‘산돌이’가 간다
 
항상 ‘산돌이’ 뒤처리는 ‘정재’ 몫
 
 
숯불이 어찌나 센 지 호일의 고구마도 타지 않게 멀찍이 놔야....
 
‘왕따’님은 회춘의 비결이 있는지 요즘 계속 마지막까지 버티고 계신다
 
아직도 맥주가 있어??
 
1시가 넘으니 배가 출출해 라면으로....
 
‘왕따’님은 라면도 남은 것 아도~!!!
 
‘작은새개’가 만들어 놓은 잠자리로 난 침낭만 가지고 눕는다.
이런 야영이라면 일년 열 두달이라도 좋다
4시쯤 변의에 눈을 뜬다
산에서 같으면 참다 참다 터지기 직전에 나가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심적인 저항이 없다
나가보니
와~ 그 많던 나무가 몽땅 재가 되어있다
 
 
싸락눈이 살짝 내렸다
텐트 속에서 딩굴거리는 사이 ‘장발짱’과 ‘대박’ ‘실리’가 먼저 갔다
 
‘꼽슬이’가 기계톱으로 나무를 베어와 다시 모닥불을 살라 놨다
 
맥주는 싱거워 피처를 막걸리 통에 부어 찌꺼기 막걸리와 섞어 마신다
 
아침부터 시동을 걸어봐???
근데 남은 게 소주 뿐이라.... 안주도 별로 남은 게 없고...
 
맨 마지막으로 ‘산돌이’와 ‘정재’가 일어난다
 
‘작은세개’가 ‘뫼가람’ 옷을 벗겨 모닥불에 넣으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낡아 얼룩이 져 있고 근천스럽기 그지없다
 
결국 안 벗고 뒤집어 입었네
무슨 조굿대가리들인지 아침에 먹을 것은 생각도 않고 다 털어 먹어버리고...
먹을 게 있어야지....
‘만복대’ 친구에게 라면 3개 얻어다 아침으로 떼운다
 
‘작은세개’가 선물도 하나씩 돌린다.
 
‘뫼가람’이 점심 약속이 있어 먼저 나간다기에 나도 일찍 따라 나선다
남원에서 뒤풀이를 했다는데 못내 아쉽다
하지만 나도 전주에 와서 사연이 많았다
집에 불 낼 번도 했고....
야영지 참고도
 





2013. 11. 30현재 조회수 :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