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38
청암-삼화실-악양루(둘레길 7)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341  
1. 일    시               
2013. 4. 27(토) 08:58 - 16:44                             
 
2. 코    스               
평촌(청암 소재지) - 악양루
3. 참가인원 4명
‘강산애’
‘만복대’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58 : 청암면사무소 출발 
09:52 : 명사마을 입구 홍주 타임 (▥ 10)            
10:21 : 상존티
10:35 : 존티재
10:52 : 동촌
11:06 : 삼화실안내소
11:32 : 버디재
12:11 : 서당마을
12:22 : 우계저수지 
12:35 : 괴목마을 
12:58 : 신촌마을 (▥ 25)
14:20 : 신촌재
점심
15:14 : 출발
15:36 : 먹점마을
15:58 : 먹점재
16:23 : 미동 삼거리
16:44 : 악양루
5. 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46분             
표시거리 24.3㎞                           
6. 운행일지 
제7차 둘레길이다
당초 계획은 1박2일이었는데 이러저런 이유로 당일만 하기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변 휴게소는 거의 아침식사를 안 한다
그래서 오다보니 하동까지 와버렸다
  
‘강산애’는 육개장 ‘만복대’는 떡만두국.... 나랑 ‘지구애’는 김밥에 라면
  
토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면사무소는 굳게 닫혀 있고 사람 한 명이 안 보인다
  
텅 빈 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
  
그냥 주저앉아 천렵이나 하고 싶다
  
  
싱그런 뚝방길에 바람 살랑이는 밀밭길에 이런 둘레길이라면 누가 마다랴
하지만 산청을 지나온 이후로는 매번 거의 산행이라고 생각하고 와야 한다
 
  
  
하우스에 뭔가 하고 봤더니 전부 취나물이었다
저것이 전국 각지로 지리산 취나물이란 박스에 담겨 팔려 나가겠지
  
‘1시간 왔으니 한 잔 하고 가야지~~ 홍주 타임’
  
나를 포함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난생 저렇게 큰 대밭은 처음봤다고...
좌측 두 구릉이 전부 대밭이다
  
산행 시작
  
그래도 존티재는 오늘 넘을 4개의 재중 가장 양호한 재이다
  
삼화실 폐교는 무슨 목적인지 근사하게 리모델링 되어있다
  
고놈 이쁘게도 생겼다
  
삼화실 안내소
이제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둘레길 하는 사람들을 간간이 심심찮게 만난다
  
이 표지판은 버디재에 있는 게 아니고 버디재 한참 밑에 차가 닿는 곳에 있다
  
버디재에서 한 명은 맥주, 한 명은 홍주, 한 명은 우유......
(난 뭐 먹었지??? 생각이 안나네...)
  
음... 둘레길에서 7키로 떨어진 안내소를 뭘 어쩌라고....
  
만수된 우계 저수지....
  
우리의 목적지 재는 좌측의 안부인데 실제로 둘레길은 오른쪽 언덕 뒤로 
빙빙 둘려놔서 거의 1시간은 더 걸리게 되어있는데....
짐작컨대 좌측의 지름길에 지주들이 통과 허락을 안 한 이유인 듯
  
마을 이름이 신촌 마을이면 예전부터 있었던 마을은 아닌 듯...
일 나가려는 부부에게 주막집이 혹시 있느냐고 묻자....
없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각시는 길 가운데 세워놓고 골목 쪽으로 간다
  
아이고~~ 전남 고흥산이라는 동동주를 한 통 주신다....
  
캬~~!!! 어찌나 시원하든지.... ‘강산애’는 골치가 띵~ 하단다
  
음...공짜는 없군...
열심히 신촌재를 향해 가는데 어느 부부가 애처로운 표정으로 좀 도와 달란다
통을 트럭에 실어야 하는 데 둘로는 역 부족이라고...
  
힘 한번 쓰자고...
  
그 부부는 실어만 달랬는데 친절한 ‘강산애’가 어디다가 내려놓을 거냐고 묻고서는 
내려놓을 자리까지 간다
“그려 줄 바에는....... ”
3년전에 부산에서 귀촌을 한 50대 부부인데 여기 들어와 사니 더 없이 좋다고.....
보아하니 집이랑 지어 놓은 분위기로 봐서는 없어서 내려온 사람들 같지는 않다
매실주라도 한 잔 하고 가라는 걸 사양하고 출발한다
‘만복대’는 부러워 죽겠나보다.... 하긴 지 꿈도 귀촌이지....
  
신촌재.... 구재봉, 먹점골.... 이제사 귀에 좀 익은 지명들이 나타난다
사실 어느 때부터인가 내가 지금 지리산 둘레길을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모든 지
명들이 생소 했는데.... 
처음 둘레길 했을 때는 마을의 유래, 길이나 특정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 등등 째 내는 부
분에 관심도 좀 있었는데 하다 보니, 이건 둘레길을 위한 둘레길이란 생각이 들다 보니, 
나도 그냥 지리산 좀 다니고 하니까 돌아보기 위한, 그냥 가보기 위한 길이 되고 말았다
 
  
2시가 훨 넘어서 늦은 점심상을 편다
전주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여기도 곧 쏟아질 듯 하늘이 흐려 졌고 바람도 강하게 분다
예비군 훈련용 참호에 들어앉으니 아녹하고 좋다
  
오늘 목적지는 대축까지지만 비 떨어지면 바로 택시 부르기로....
  
비가 아직 안오는데도 먹점까지만 하자고???
안 돼! 가자!  
내가 살짝 객기를 부려봤는데 진짜 가자는 줄 알고 따라나서네.... 
몇 번 더 그만하자고 해야지....
  
처음엔 무심히 ‘뭔 매들이 저렇게 많지’ 했는데 가만 보니 행글라이더....
  
모양도 많이 세련되었네....
아마 미동 활공장은 아니고 형제봉 활공장에서 뜬 듯 싶다
  
세 사람이 서로 등지고 뭐하지? 먹점재의 결투???  열까지 세고 돌아서서 쏘려고???
  
2005년 4월 17일 미동 활공장. 
회남재로 시루봉으로 원강재로 악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때...
이때 ‘아멜리아’의 질문 “근데 활은 어디서 만들어요?”
  
먹점재에서 내려오면서 본 섬진강과 평사리 들녘
  
맞은편엔 남부능에서 흘러내려오는 성제봉과 그 일행들....
  
여기서 우리는 택시를 부른다
내려가면 시간이 맞을 거라는 판단에서...
  
오잉~ 그런데 둘레길은 내려가는 게 아니고 다시 잡아 올린다
그러면 택시가 한참을 기다릴 텐데....
그냥 악양루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다음 악양에서의 코스가 두 가지인 모양이다 쌍소나무 쪽으로 가는 들판길과 섬진강변으로
가는 길....  다음에는 그냥 악양루에서 시작하여 강변길로 가기로...
  
다음 코스부터는 이제 익숙한 지명들이다
  
‘지구애’는 택시로 차 회수하러 가고....
  
맥주 두어 잔 기울이는데 비가 쏟아진다
비가 들이쳐 썬득거린다
 
  
안으로 들오니 이렇게 좋구만.....
  
전주 송천동에서 하산주~~ 세 명이 송천동이니 내가 희생 해야지...
  
내일 일찍 두릅 따러 가야하니 1차에서 끝~




2013. 11. 30현재 조회수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