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2:41
악양-원부춘(둘레길 8)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52  
1. 일    시               
2013. 6. 15(토) 07:00 - 10:58                             
 
2. 코    스               
악양 - 원부춘
3. 참가인원 5명
‘장발짱’
‘강산애’
‘만복대’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00 : 평사리야영장 출발 
07:42 : 대촌마을            
08:08 : (▥ 10)
08:58 : 성제봉(신선봉)능선
맥막 타임
09:27 : 출발
10:58 : 원부춘
5. 시간 및 거리  
총 3시간 58분             
표시거리 8.6㎞                           
6. 운행일지 
제8차 둘레길이다
5월은 비 온다고 빼먹어 버리고....
화개까지 잡았던 계획은 날 뜨거운데 왠 아스팔트길이냐며 절반으로 톡~!! 짤라 먹어버리고....
암튼 여름철에 도로 걷기는 너무 짜증나니 가급적 아침 일찍 시작하여 점심 즈음 마치기로 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새벽 3시쯤 전주 출발하여 5시 전후해서 시작했으면 딱 좋겠구만....
다들 그것은 너무 빠르다고 반대다
절충한 것이 전주에서 5시 30분에 출발한다
아침식사는 차로 이동 중 김밥 2줄로 떼우고....
점심은 산행 모두 마친 뒤 2~3시쯤 늦은 점심으로 하기로.... (중간에 짤라 먹었지만....)
  
평사리 야영장 반대편 농로에 주차를 하고 출발 준비
  
안개가 끼어 해가 안 뜨니 딱 좋다
  
이게 우엉이라고.... 난 처음 본다
  
이런 길을 뙤약볕에 걷는다고 생각하면 으~~~~~
  
부부송 앞의 표지판
  
부부송 주변의 아직 땅 맛을 덜 본 모들이 싱그럽다
  
이름은 호인데 어째 방죽 같은 느낌....
  
님을 부르는가?... 기다리는가?
  
청동기 시대부터 존재했다는 대촌마을을 지나고.... 입석마을을 지나쳐...
시멘트 임로가 이어진다.
  
  
솔찬히 가파르다
  
둘은 화장실 가고....
  
화장실을 지나치면서 비로소 등산로가 나온다.
이 코스도 둘레길이라기보다 그냥 등산이려니 맘먹고 오면 편하다
그래도 이 길은 원부춘 사람들이 악양장에 가기 위하여 다녔던 길이라는 유래라도 있기에
의미 있게 걸어본다
  
성제봉능선에 도착
서너너덧번은 지나쳤음직도 하지만 둘레길 표지판이 없을 때 다녀서 그런지 생소하다
  
맥막 타임... 
다리를 걷어 올린 폼들을 보면 습도가 얼마나 높고 더운지 짐작 된다
 
  
요즘 ‘강산애’는 막걸리 3초롱이 정량이 되어버렸다
막걸리 3초롱에 맥주캔 하나 섞으니 내 소맥용 코펠이 만땅이다. 지금은 2~3잔 퍼 낸 다음..
‘지구애’는 어제 소맥이 과했다며 술도 사양~~
어쩐지 올라오는 폼이 힘들어 보이더라니....
  
맥막을 다 먹고 출발하려니 아주 호재가 생긴다
‘장발짱’이 몸이 안 좋다며 최참판댁이나 구경하고 있을 테니 산행 끝나면 픽업하러 간다고...
얼씨구~~
짤라먹을 구실(동료가 몸이 안 좋다는데 우리만 산행해서 쓰겠나) 생겨서 좋아...
차량회수에 택시비 안 들어 좋아....
능선에서 ‘장발짱’과 갈라진다.
  
왜 나무를 저렇게 잘라놨나 봤더니...
  
내 키만 한 벌나무들을 심어 놨다
  
그런데 이것은 또 무슨 짓???
나무를 무단으로 베지 못하니 일단 이렇게 돌려 잘라서 나무를 죽인다음....
죽은 나무의 윗부분을 증거로 사진 찍어 놓고 죽어서 베었다고 하며 베 버린다고....
아름드리 소나무, 참나무, 밤나무 할 것 없이 부근의 나무를 모두 저렇게 돌려 베어 놨다
 
  
풀로 덮인 길은 누가 예초기로 다 깎아 놨네
드문드문 상당히 긴 구간을......
 
  
원부춘의 첫 번째 만나는 집은 절 인 듯....
  
게으른 건가 순한 건가 짖지도 않고 꼬리만 살랑 살랑 흔든다.
  
경우 밝은 ‘강산애’가 회관의 어느 어르신에게 공손히 묻는다.
“저 모종에서 쪼매 쉬며 계곡에 목욕쫌 해도 개안켔습니까?”
노인은 허허거리며 그러라 하신다.
  
그리고 이렇게 입수 준비....
  
씻는 거 무지 싫어하는 ‘만복대’는 할랑 말랑 하다가 결국 했다
  
요즘 ‘만복대’ 부식이 아주 기대할만 하다
언제 무엇이 튀어 나올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최참판댁 구경한다는 ‘장발짱’을 부르고 소맥타임....
  
몸도 고실고실 하겠다 씨원한 소맥에.... 
입에서 살살 녹는 가이바시(키조개 관자) 하며....
신선도 안 부럽네
“어이, 금수 오기 전에 빨리 먹고 치우게~~”
치우기 전에 도착해버려서 양껏 못 먹었다
  
일단 차로 다음에 올라갈 도로를 끝까지 가보기로....
그리고 걸어 내려오고.....
다음엔 차로 올라가면 올라가나 내려오나 걸어본 길이니 빼 먹은 건 아니잖아
우와~ 엄청 올라간다.
언젠가 원강재 활공장 갈 때 간 길이구만....
  
이렇게 내려왔으니 우리 이 길은 해 본거지....
앞 쪽으로는 7월 첫째 주에 가기로 한 광양 백운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전주 영흥관에서 ‘장발짱’과 나는 간짜장... ‘강산애’ ‘만복대’는 물짜장....
‘지구애’는 짜장에 공기밥... 소주 딱 2병....
  
‘어이, 우리 당분간 여름에는 이렇게 오전만 간단히 하세 좋네’
‘강산애’ : “그래요~! 올해 안으로만 끝내면 되지머...”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