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9-23 12:21
영원사-삼정산-영원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311  
1. 일      시
   2014. 9. 20(토) 14:44 - 12(일) 10:07
 
2. 코      스
   영원사 -> 중북부능 -> 상무주삼거리 -> 삼정산 -> 영원사
 
3. 참가인원 6명
   '장발짱'
   '강산애'
   '산돌이'
   '뫼가람'
   '작은세개'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20(토)
   14:44 : 영원사 출발
   15:14 : 중북부능
   15:45 : 상무주 삼거리
   15:57 : 헬기장
   16:01 : 삼정산
   21(일)
   08:45 : 헬기장 출발
   10:07 : 영원사 주차장
            
5. 산행일지
오랜만의 정기산행이다
거기다가 박짐까지 맨 만큼 가벼운 코스로....
 
 
 
영원사 주차장에서 산행준비
 
 
 
출발
 
 
 
영원사는 조용한 절인줄 알았더니 신도가 많은가보다 새롭게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박짐을 안 져 본지가 꽤 되어 무릎 테스트도 해볼겸 싸목싸목 안쉬고 가 본다
영원령 주능 방향으로는 막아 놓은 시늉을 해놨다
 
 
 
능선길은 신작로를 방불케 한다
 
 
 
신고 표지판이 새것이다
 
 
 
2014. 9. 20현재
 
 
 
2002. 12. 5 에 찍은 같은 길
 
 
 
상무주 가기전의 전망바위의
고사목이 쓰러져 있다
 
 
 
2002년 12월 5일에는 이렇게 건재하며 학무를 추고 있었는데..
언제 넘어졌는지....
 
 
 
상무주 삼거리를 지나 삼정산으로 올라가면서 본 반야봉
 
 
 
그리고 주능
 
 
 
중북부능의 1290봉 뒤로 반야봉과 만복대가 보인다
 
 
 
헬기장에 도착
 
 
 
여기가 야영지니 일단 배낭을 벗어 놓고...
(흐흐 110리터짜리... 나는 패킹을 잘 못해 배낭 각을 못잡는다
그래서 큰 배낭에 대강 집어 넣고 커버로 커버한다)
 
 
 
3~4분 거리에 있는 삼정산을 찍고 온다
 
 
 
헬기장과 삼정산 사이의 전망바위에서 본 천왕봉
상채기가 점점 굵어진다
 
 
 
명선봉 앞쪽으로 흘러내려오는 중북부능선
 
 
 
헬기장에서 숲속을 보니 무슨 푯말이 걸려 있다
 
 
 
땡겨보니... 음.....
 
 
 
모두 도착하여 일단 집부터 짓고...
 
 
 
텐트 3동과 플라이 1동....
 
 
 
쳐 놓은 플라이 위에 여치가 한마리 앉아 있다
 
항상 안주 준비 전에 '장발짱'이 가져오는 전으로 한잔씩 한 다음....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먼저 '작은세개'가 가져온 등심부터...
 
 
 
요즘 '뫼가람'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려고 째를 겁나게 낸다
 
 
 
2차전은 '뫼가람'의 안창살과 토시살....
 
 
 
3차전은 내가 가져간 불고기인데 너무 짜게되어 인기가 없다
 
해가 지려한다
혹시나 하고 전망바위로....
 
 
 
서쪽은 반야봉과 서북능에 가려져 설사 낙조가 좋다고 해도 시야가 가린다
 
 
 
주능쪽도 그저 어둠만 드리워지고 있다
 
 
 
'장발짱'과 '작은세개'는 나무 준비중
 
 
 
다시 판을 벌리고...
 
 
 
이번엔 '강산애'의 김치돼지햄 짬뽕찌개....
으~~! 이건 더 짜다.... 보류!!!
 
 
 
술자리는 바야흐로 무르익고....
 
이러저러한 말 끝에....
 
'강산애' : "이거 계주행님이 말하지 말라캔는데... 11월 22일 딸래미 여윈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캔는데...."
 
 
 
자그마한 모닥불은 한 쪽에서 운치를 부추긴다
 
 
 
잿속에는 호일로 몸을 두른 감자들이....
 
 
 
오늘 안주들은 너무들 짜서 떡국떡으로 개운하게 안주를 대신 하기로...
 
 
 
일찌감치 취하신 '산돌이'.....
'산돌이'가 없으면 내 사진 모델이 없다니깐
 
조는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어이~!" 부르니까
 
 
 
금방 저렇게 포즈를 잡는다
 
 
 
또 이렇게 자다가도....
 
 
 
"어이, 카메라 봐바~!"
 
 
 
"이쁜짓~ 이쁜짓~~"
 
완전 자동이다 자동.....
 
 
 
그믐으로 가는 달 없는 밤에 모닥불은 소담스럽게 타고....
하늘엔 별들이 쪄들었다는 표현이 밎을 만큼 촘촘히 많다
내 기억속에 저렇게 많은 별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제 광속단도 술이 엄청 줄었다
이런 운치있는 밤인데도 다들 자러들어간다
 
 
 
술이 모자란 나는 잠이 올 턱이 없고...
옆자리 '강산애'를 꼬드겨 사과 안주에 소맥...
요즘 위염 치료 때문에 한달 이상을 술을 끊었다고...
그래서 자기 몫으로 복분자주 500미리 패트병으로 딱 하나만 가져왔는데
시동이 걸리니 스스로 나보다 더 마시네
 
 
 
모닥불도 사그라지고...
나도 잠이 든다
 
 
21(일)
 
 
 
06:20경 먼저 일어난
'장발짱'과 '뫼가람'이 어제 남은 안창살에 히래사케를 뎁히고 있다
 
 
 
부드러운 정종으로 해장을 하니 모두 모여든다
'작은세개'는 비린내가 난다며 그 좋은 히레사케를 마단다
정종이 모자라 나주엔 히레소주로....
 
 
 
어제 저녁 깜박 잊고 안 내놓은 갈치를 구워 아침상에...
 
 
 
'산돌이'는 파근사지 짝나려고 술을 자꾸 달란다
아무도 안 준다.
 
 
 
철수 준비... 햇볕이 좋아 잘 마르겠다
 
 
 
08:45 헬기장을 떠난다
 
'강산애'는 몇번을 실상사로 내려가자는데 아무도 호응을 안한다
모두 영원사로 빽~~!!
 
 
 
반야봉이 보이고 노송고사목이 쓰러진 전망바위에서 한 컷~
 
 
 
 
"아이고~! 이거 다시 올라가는 거여~!!!"
 
 
 
요놈은 아직도 안들어가고 뭐한다냐...
날이 썰렁하니 맥을 못추네...
 
 
영원사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
 
 
"성~! 어제 내 와인이랑 정종 다 먹었으니 이 술 나 주지"
 
'산돌이'는 눈이 땡그라 지며 안된다네...
체코에서 사온 약술이라고...
 
 
 
어른부터 한 잔~
 
 
 
주인도 한 잔~
 
38도짜리인데 술에서 활명수 같은 약냄새가 나는데
그리 거부감은 안 느껴진다
 
 
 
"검색해 보게 이래 대봐~"
 
체코 전통술인 38도 짜리 베체로브카인데
에피타이저용이라고...
가격은 3~4만원대....
 
 
 
어제 올라갈때는 분명 유골함 뚜껑이 열린채로 바려져 있었는데...
누가 뚜껑을 닫아 놨다
 
 
 
영원사에서 도토리를 주우러 왔다는 식당 주인 노부부를 만난다 
묵이 다 떨어졌다고...
 
 
 
'두류선림'이라....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
 
 
 
산행 끝~
 
하산주는 '뫼가람' 별장인 '內松軒'에서 하기로...
(내송헌이 뭐여... 내송헌이 흔하고 촌스럽게... '고뫼원'이 훨 낫네....)
 
 
 
'내송헌'엔 고남산을 배경으로 해바라기가 만발했다
 
 
 
김장용인지 배추도 겁나게 심어놨네....
 
 
 
목하 김치찌개 요리중....
 
 
 
김치찌개를 금방 뚝딱~ 끓였는데 제법 솜씨가 좋다
 
인정~!!!
 
 
 
해거름참에 배추밭 물 줘야한다는 '뫼가람'만 남겨 놓고 전주로~~
 
다음달 정기산행은 통신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