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28 15:51
작은새골-우측지곡-오공능선-백무동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089  
1. 일 시
2015. 6. 27(토) 07:40 - 17:56
 
2. 코 스
작은새골 -> 우측지곡 -> 오공능선 -> 묘지삼거리 -> 한신계곡 -> 백무동
 
3. 참가인원 5명
'장발짱'
'강산애'
'뫼가람'
'작은세개'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40 : 백무동 주차장 출발
08:17 : 작은새골 초입
08:28 : 국수타임 (37)
09:46 : 아궁이터
09:53 : (10 ▧)
10:39 : 소맥타임 (18)
11:41 : 우측지곡
12:07 : 점심
13:12 : 출발
14:04 : 오공능선
14:15 : 기지국철탑 소맥타임
14:37 : 출발
14:52 : 삼거리 지나침
15:07 : 빽~~~!!!
15:27 : 다시 삼거리
16:43 : 묘지삼거리
17:34 : 한신계곡
17:56 : 주차장
 
5. 시간 및 거리
총 10시간 16분
도상거리 9.7㎞
 
6. 산행후기
술이 안 깬다
전주에서 차에 타자마자 모자를 눌러 쓰고 잠을 청했지만
속만 뉘엇거리고 머리만 멍멍 할 뿐 잠도 안온다
 
할 일이 있어 광속정에 떨어진다는 '만복대'와 같이 놀까?
 
에이 요즘 모처럼 탄력 붙었는데....
 
광속정에 '만복대'만 내려주고 백무동으로...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
앞으로는 우리도 주차비 딱딱 주고 주차하기로..
 
예전에는 먼 가오로 무슨 핑계를 대고라도 국립공원 입장료 안내고...
주차는 기어이 돈 안내는 곳에 해야했는지... 
 
 
 
끌끌~ 살았을 때는 예뻤겠구만....
 
 
 
'작은세개'는 뭘 끄적거리고 있지?
 
 
오늘 아침은 모두 안 먹었다
'뫼가람'이 아침으로 국수를 준비해 왔다고 가면서 먹자고...
 
광속정에서 먹고 가자고 하니
그러면 십중팔구 반주 막걸리에 시동 걸려 산행은 빠방된다고
기어이 산행 시작하고 먹잔다
 
 
 
작은새골로 들어서자마자 자리를 편다
 
 
 
와~ 국수 삶아 온 곳 좀 봐~~  전혀 퍼지지도 않고 꼬들꼬들하니 좋네...
 
 
 
끓여 온 멸치육수에 파와 달걀을 풀고...
 
 
 
마천 막걸리 한잔에 육수 국물을 훌훌~~ 들이키니 속이 절로 풀려버린다
 
중딩때 집나가서 쫄쫄 굶고 다니다가 친구 만나 얻어 먹던
12원짜리 포장마차 그 국수 맛과 똑같네....
 
 
 
"어이, 용순이 그렇게 다 집어가 버리면 어떡해~!"
 
7인분을 삶아 왔다는데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없어져 버린다 
 
 
 
속이 풀린 것도 모자라 슬슬 다시 시동이 걸린다
 
 
 
배가 부르니 가기 싫네...
 
 
 
하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힘이 난다
어제 비가 제법 왔나보다
 
 
 
대문 사진 한 컷~
 
 
 
비가 더 많이 왔으면 계곡산행 못 했을 뻔....
 
 
 
"이쪽으로 가는 게 나을까? 저쪽으로 가는 게 나을까?"
 
 
 
'강산애'는 우측으로 나머지는 좌측으로...
 
 
 
모처럼 온 '장발짱'은 사진 찍느라 정신없고...
 
 
 
요즘 5~6 키로가 불었다는 '작은세개'는 자꾸 뒤로 쳐지고...
 
 
 
두 번째 휴식~
 
 
 
"어이, 그렇게 1분만 버티면 오늘 산행회비 면제~!"
 
 
 
"1분 안되었어요?"
 
"30초도 안되었어 이사람아~~"
 
결국 1분 못채웠다 손이 너무 시려워서 동상 걸리겠다고...
 
 
 
 
왜 가는데로 안가고 뙤똥하게  따로 가는지...
 
 
 
여기가 자주 애용하던 아궁이턴데...
비박지도 아궁이터도 흔적도 없다
물이 무섭긴 무섭다
 
 


(2002년 10월 12일 사진) 약초꾼들이 묵었음직한 아궁이터
 
 
 
산천도 의구하지 않구나
 
 
 
10분간 휴식~
 
 
 
물이 아무리 계곡을 뒤집어 논다고 해도 모든 자태를 다 훼손하지는 못 하는 듯
 
 
 
먹이가 걸리라고 쳐 놓은 거미줄에 물방울만 잔뜩~
 
 
 
 
'오늘도 나는 뒤에서 열심히 찍고 힘들게 따라간다'
 
 
 
앗~! '뫼가람'이 미끄러지기 일보 직전~
'작은세개'가 잡아서 살았다
 
 
 
 
오늘의 마지막 폭포를 올라선다
 
 
 
'앉아서 쉬먼 멋혀 한잔 빨어야지....'
 
 
 
깰만하면 먹고 깰만 하면 또 먹고....
 
 
 
"다들 가는데 '강산애'는 뭐해?"
 
 
 
뱀딸기 따는 중...
 
 
 
올해는 여기저기 가는 곳 마다 산죽꽃이 피었다
 
4년전에 부운치부근에서도 봤었는데...
근데 이 꽃은 100년만에 한번 핀다고도 하고
꽃이 피면 나무가 죽는다고도 하든데...
뻘소리였군
 
 
 
고도 1,050m 부근에서 우측 계곡으로....
 
그냥 주능 한 번 밟고 큰새골이나 곧은재로 떨어지자니까
'뫼가람'이 산행대장 이라고 지맘대로 하네...
 
 
 
즐거운 점심~
 
 
 
'강산애' 피가 제일 맛있나? 더럽나? 모기가 문단다
고약한 냄새의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중에 보니 진짜 효과가 있었다
 
 
 
'뫼가람'은 산행대장이라고 LA갈비도 재오고... 흠~~
 
이것 저것 배 불러 라면은 끓이지도 못했다
 
 
 
부른 배를 부여안고 또 출발
 
 
 
오랜만에 보는 고로쇠 봉지... 요즘은 다 호스로 하니...
 
 
 
위쪽이 훤~ 해지는걸 보니 능선이 가까워졌네
 
 
 
앞쪽이 간중이고 뒤쪽이 고비라고?
난 이런거 별 관심 없는데 다들 외우네 외워...
 
 
 
세수대야 만한 곰취와 당귀가 어우러져 있다
 
 
 
'작은세개'가 각시 가져다 준다고 당귀 한뿌리를 캔다
그러다가 '강산애'에게 혼난다
잎은 뜯어도 안죽으니 좀 뜯어 먹어도 되지만 뿌리를 캐면 죽잖아~~~ 하면서..
 
바로 오공능선이 나온다
계곡산행 하면서 능선을 이렇게 쉽게 붙어 본 적은 또 처음이네...
 
개스가 잔뜩 끼어 렌즈에 이미 김이 서린지.. 오래...
이번 산행 끝나면 분해소지 한 번 해야겠다
UV필터는 틀어졌는지 녹슬어 붙었는지 빠지지 않은지가 5~6년은 되었지 아마? 
 
 
 
이제 오공능선의 산죽길을 간다
 
 
 
이 기지국 철탑에서 내 배낭에 마지막 남은 소맥 1:3을 해치우고 가기로...
 
 
 
'강산애'는 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배고프다고 빵을 먹는다
그런데 희한하게 비빔밥 빵이라나?
빵에 비빔밥이 들었단다
우웩~!!
 
이 산행기 쓰고 있는데
'만복대'에게서 전화가 온다
계주형님 전주에 오셨다고 4시 30분에 한잔 하자고...
어어..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네...
 
2004년에 이 오공능선에서 헤맨 적이 있는데
오늘도 깜박 알바를 한다
그것도 약 40여분을.... 
 
 
 
오후 3시경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배낭에 갈무리하고 오늘 사진은 이걸로 끝~~!
 
아참 핸폰이 있었지...
핸폰은 비닐에 싸여 배낭 멜빵주머니에 있다
 
여기서부터는 핸폰 사진
 
 
 
묘지에 도착
이 부근 조망이 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꽝이다
 
묘지에서 내려서 오공능을 버리고 우측 능선을 잡아나간다
편안하고 좋은 곳을 고르다보니 어느새 계곡으로 떨어졌네....
경사다 심하고 나수 사납다
 
흙은 포곤포곤하니 좋네
 
 
 
이윽고 한신계곡...
 
 
 
원통인지... 원봉인지... 마지막 글자는 한자로 암???
 
(술약속땜에 맘이 바빠 찾아보지도 못하겟네...)
 
 
 
아까 아침에 지나갈때 왜 고사리밭이 다 말라버렸지? 하고 서로 궁금해 했는데...
바로 이 밭을 가로질러 올라오게 된다
 
 
 
광속정에서 샤워를 하고....
 
 
 
전주로 오는데 비가 엄청 쏟아진다
씨원하네....
 
 
 
아중리 생구이 집에서 하산주~~~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