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7-31 11:25
거림골-세석대피소-한신계곡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11  
1. 일   시
2015. 7. 30(목) 09:21 - 15:15
 
2. 코   스
거림 -> 거림골 -> 세석대피소 -> 한신계곡 -> 백무동
 
3. 참가인원
단체와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21 : 거림 출발
10:35 : 무명폭포
11:05 : 캔맥 타임 (10 ▧)
11:39 : 세석교
12:14 : 세석대피소
12:55 : 첫물
13:31 : 한신좌골 합수부
14:10 : 가내소 폭포
15:15 : 백무동
 
5. 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54분
표시거리 12.5㎞
 
6. 산행후기
6월부터 날짜를 봐뒀던 버스 산악회 산행이다
우리끼리는 거의 원점 회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거림에 떨궈주고
백무동으로 넘어오라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 동안 어떤코스를 잡을까? 도장골-한신지곡? 아니면 청래골-연하북능?......
그러다가 문득, 내가 거림골을 해보기는 했나? 한신계곡은 언제 들어갔지?
그리고는 산행기를 뒤져봤다
읔~!
거림골은 2003. 5. 17에 올라가서 촛대봉능선으로 내려왔고..
한신계곡은 2002. 10. 8에 한신지곡으로 올라와서 내려온 게 전부다
 
그래서 이번엔 정규 코스를 떳떳하게 타보자~!
 
  
 
거림에 우리를 내려주고 버스를 돌린다
 
이번 산악회는 아주 맘에 든다
첫째, 아침밥을 안 준다 (난 그 시간이 너무 어색했다)
둘째,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적어달라 하지 않는다
셋째, 여자회원이 훨 많다 (근데 뭣모르고 버스 뒤편에 앉았다가 맨 뒷좌석을 점령한
골수 여자회원들 떠드는 소리에 골 터지는 줄 알았다 이날따라 이어폰도 안 가져가고...)
넷째, 저녁식사를 노상에서 하지않고 식당에서 한다 (나중에 이유가 나오지만 이날은 차라리 노상이 나을뻔~)
등등...
 
이번엔 아주 뒤쳐저서 느긋이 가려고 맘 먹고 후미까지 모두를 보내고
가게에 들어가 새로 계곡에 놓여진 다리가 언제 생겼냐고 묻기도 하고...
화장실서 억지로 힘도 줘보고...
천천히 출발한다
 
 
 
어? 여기가 이러지 않았는데...?
옛사진을 찾아 본다
 
 
 
2003년 사진이다 간판을 뽑아다가 다시 꽂았을리는 없고....
간판 앞이 모두 주차장으로 변했네
 
 
 
매표소는 지원센터로....
 
 
 
근데 거림골은 말이 골이지 계곡한번 건너지도 밟아보지도 못한다
그저 물소리만 듣고 갈 뿐... 이렇게 계곡이 보이는 곳도 많지 않다
 
 
 
오잉?   그 떠들던 여자회원들이 후미대장과 벌써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다
지금까지 길은 완전 덕수궁 돌담길 같은 길인데... (사실 덕수궁 돌담길은 안 걸어봤지만 그냥 어감상~)
시간이 문제가 아니고 벌써 쉬다니...
 
그냥 모른채 지나가려니
 
"이것좀 드시고 가세요~" 하고 팔을 디민다
 
노랗고 빨간게 피망 같기도 하고...
 
"저는 밥하고 술 밖에 안먹는데요..." 
 
"아싸~!!! 그럼 우리와 하산주 찐하게 드시게요"
 
(똥차가 똥 마다해?)
 
"예~~~" 하고 지나친다
 
 
 
길은 진짜 좋다 능선 길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런 길로 다녀야는데 먼노무 비지정...
 
 
 
무명폭포를 지나고는 슬슬 게곡이 멀어진다
 
 
 
왕도마뱀이 턱 괴고 졸고 있다
 
 
 
여기는 썪은 나뭇가지 2개가 바위를 지탱하고 있고...
 
 
 
내 도시락...
아침을 줄 줄 알고(딱히 원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배가 고픈것 보다 갈증이 난다
점심에 먹을 걸 미리 땡겨서 캔 하나와 줄줄이 절반을 먹었다
줄줄이는 가져올라해서 가져온게 아니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별히 가져올 게 있어야지...
 
 
 
올해 지리산 부근 조릿대가 거의 꽃을 피우더니.... 이제 죽는건가???
 
 
 
에고... 개스가 자욱한데 보여야 찾죠...
 
 
 
세석교 밑으로는 물이 상당히 흐른다 최근 비가 많이 오기는 왔나보다
 
 
 
세석대피소에서 내려오는 물 만 아니면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데...
정화조 땜에 괜찮을까?
 
 
 
 
아랫샘....
잠자리도 목마른가? 그 자세로는 어려운데...
 
 
 
대피소 위에는 까마귀가 난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추잠자리와 까마귀들이 같이 놀 수 있나? 안 잡아 먹나?
 
2003년 속도와 비교해 보니 그때는 거림서 세석까지 1시간 54분
오늘은 2시간 57분... 아무리 노닥거리고 10분이나 쉬었다해도...
 
주능을 지나 한신계곡으로...
 
 
 
이 너덜길이 생소하다
 
 
 
자웅동체
 
 
 
첫물이 나온다
어느 등산객의 촬삼매경
 
 
 
고도 1,000m 정도에서 한신좌골 합수부
 
 
 
수량이 많아 찍어보지만 별로네...
 
 
 
오층폭포 중 아래 1,2층
 
 
 
위쪽 2, 3, 4, 5... 근데 5층은 보일락 말락...
 
 
 
"예~! 여보쇼~! 찍지마요~!!!"
(그런다고 안찍어?)
 
 
 
 
오늘 같은 날 작가들이 오면 좋은 게곡 사진 많이 나올건데...
 
 
 
중간으로 내려가 가내소폭포도 한번 찍어보고...
 
 
 
지계곡 입구 바위위에도 피서객인지 등산객인지 시끌짝~ 하다
 
 
 
우아래방으로 한쌍씩~~
 
 
 
아라???  여기 싸그리 죽었었는데???
 
 
 
지난 6월 27일 사진인데.... 한 달 새에 저렇게 파랗게 살아버렸다
 
 
 
으으으~~~ 꺽쩡스러~~~~
 
 
 
여기는 콘테이너 박스로 오물딱 주물딱 하더만 금새 건사해 졌다
 
 
 
가운데가 우리 차인데... 기사가 어디서 보고 있는지 다가가니 문이 스르르 열린다
아직 아무도 안왔네
 
버스정류장 민박집들 인심 한번 사납네
돈 주고 샤워 한전 하자 해도 다들 머리를 절레절레...
 
별 수 없이 계곡으로 내려간다
 
 
 
알탕을 하니 나가기가 싫네
날씨가 어찌 더운지 계곡물에도 서늘하지가 않다
30여분을 둠벙댄다
 
 
 
올라오니 선두그룹이 하산주를 시작했다
염치 불구하고 연달아 야닐곱잔을 씨원한 맥주로만...
 
내꺼 캔 하나는 끝까지 안 땄다
 
 
 
문제의 식당~!
세상에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 김치찌개를 즉석에서 끓이면서 에어콘이 없어요~~
 
그나저나 저 산악회 회원들 완전 부처님 가운데 토막 아녀???
단 한명도 불평을 않네...
 
스탠고뿌로 연달아 소주 석잔 마시고 나와 버렸다
절간에 온 처녀라고 내가 나설 수는 없고...
 
근데 오는 버스 속에서 회장님이 한마디 하시는데...
 
"저 집 못쓰것네요 에어콘도 없고 찌개도 짜고... 다시는 가지맙시다"
 
사람이 좋은거여? 바보여?
 
전주에 도착하니 7시 30분
버스에서 내리니 숨이 턱! 막힌다 너무 덥다
행여 진짜 여자들이 하산주 하잘까봐 언늠 숨어버렸다
 
소주1병 맥주 3병을 사들고 집으로...
 
 
 
캔은 하나 남고...
소시지는 먹순이 줘야지...
 
 
 
소박한 안주에...
 야구는 연달아 세번째 SK를 역전으로 이겨버리고...
술 맛 나네...
 
근데 문득~
비지정을 안하니 이거 산행이여? 트레이닝이여?
음... 지금부터는 비지정 병을 고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