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0-31 16:30
성삼재-문수대-질매재-피아골-직전마을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464  
1. 일   시
2015. 10. 30(금) 09:18 - 16:18
 
2. 코   스
성삼재 -> KBS송신소 -> 문수대 -> 왕시루봉능 -> 질매재 -> 피아골대피소 -> 직전마을
 
3. 참가인원 4명
'파솔라'
'두리'
'도레미'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18 : 성삼재 출발
10:00 : 노고단대피소
10:29 : KBS송신소
11:02 : 문수대
11:44 : 점심
12:54 : 출발
13:02 : 왕시루봉능선
13:36 : 질매재
14:28 : 피아골대피소
16:18 : 직전마을
 
5. 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00분
GPS거리 11.76㎞
 
6. 산행후기
요즘 침통하게 가라 앉아 산행은 생각치도 못하고 있는 광속단인데
도레미, 파솔라님 덕분에 모처럼 산행에 나선다.
 
도레미가 피아골 단풍을 보고 싶다고...
 
 
 
마침 '만복대' 부부가 광속정에 있다고 해서 잠깐 들른다
 
광속정을 나서면서 일출에 전화를 해서 아침식사 준비를 부탁~
 
 
 
'두리'는 아침을 먹고 왔다하고...
우측의 두 명은 우리 차를 직전마을에 놓고 갈 후배들...
 
 
 
후배가 자동차 키 숨겨 놓을 곳을 물색 중...
 
 
 
성삼재에서 산행 준비 중
 
나 : (후배에게) "어이, 차를 최대한 끝까지 가서 주차를 해... 끝 쪽은 식당 주차장 밖에 없으니
       주인이 뭐라 하면 이따가 4명이 식사 한다고 하고...."
 
평일 이지만 그래도 금요일이고 내일부터는 단풍축제를 한다고 하니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고단 가는 길은 예상 외로 한가하다
 
 
 
'두리'가 맘에 들었나?  여인네들이 사진을 부탁한다
 
 
 
노고단대피소도 한가롭다~
 
 
 
송신소 정문으로 접근하니 직원 둘이서 어디가냐고 묻는다
 
"문수암 스님 만나러 가요"
 
공단 직원이 아니어서 굳이 자기네들 영내로만 안들어 가면 되지만...
 
 
 
여기서 근무하면 한가해서 좋을까? 아니면 무료할까?
 
 
 
노고단 정상의 하늘엔 구름이 한 점 흘러가고~~
 
 
 
문수대 가는 길...
 
 
 
'도레미' : "단풍 보다 나목이 더 좋네요~"
 
 
 
'이게 꽃이야? 열매야?'
 
 
광속단 창단 즈음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가는데...
'두리'가 옆 위쪽을 바라보며
 
"저기 뭐가 있네요?"
 
엥? 문수암 화장실이네... 문수암을 지나 왔네...
 
'두리'가 미리 무심코 발견하지 못했으면 또 한바탕 알바를 할번 했다
요즘 총기 떨어져서 클났다
 
 
 
문수암 화장실
 
 
 
정적이 감돌고 인기척이 없다
또 안계시나보다
 
 
 
녹슬은 자물쇠는 굳게 잠겨있다
 
 
 
잠시 커피 타임~
 
스님드리려고 가지고 온 걸 창틀위에 올려 놓는다
 
 
 
세면도구 세트와 6종 차 세트를 용기에 담아 놓는다
근데 왼쪽에는 누군가 3천원을 돌에 눌러 놓고 갔다
 
 
 
이건 2010년 7월 20일에 놓고 갔던 용정차와 통조림
 
'도레미'가 "어~! 어~! ...." 소리를 내보더니....
울림이 아주 좋아 야외 공연장으로 딱이라고...
전문가는 전문가네 우리는 그런거 뻘로 듣고 보는데...
 
 
 
말을 듣고 보니 뒤쪽으로 바위가 병풍같이 둘러 있어 에코가 그럴 듯 하다
 
 
 
문수대에서 능선으로 가는 길은 아리까리 한 곳이 두어 곳 있다
 
능선이 빤히 보이는 지점에 평퍼짐한 장소가 나온다
간식 먹고 가기로...
 
 
 
갈비살 굽는 중...
 
사실 저 양푼은 소맥 섞는 용기로 가지고 왔는데(원래 소맥용, 내 하나 있는 코펠로는 라면 끓이고...)
'도레미'가 고기를 가지고 올 줄 몰랐다
 
암튼 후라이팬 보다 훨 낫다
금방 익고.. 옆으로 기름도 안 튀고...
 
 
 
음..... 부부끼리만 건배 하느만~!
 
 
 
원래는 소맥 한파스(1:3)만 하고 점심은 피아골 대피소에서 하기로 했는데
슬슬 시동이 걸려 세파스 다 말아버리고...
아예 점심까지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마지막은 라면으로 마무리~~
 
1시간 10분 점심을 먹고 일어난다
 
이 즈음 후배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내려오시면 우측 두번째 계곡식당 주차장에 주차했어요'
 
 
 
능선은 벌써 겨울 맛이 난다
 
질매재를 지나고....
 
 
 
질매재에서 피아골대피소 내려가는 너덜길은 별로 재미없다
 
대피소 가까이 가면 단풍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늦었다
 
 
 
피아골대피소도 예상 밖으로 한가하다
 
 
 
화장을 지운 민낯의 계곡도 괜찮다
 
 
 
흐흐 일부러 찍은 게 아니고... 흔들린 거....
 
 
 
단풍은 늦었지만 피아골은 피아골이다
 
 
 
'여기 이쁘다'
찍고 보면 별로 일걸?
 
 
 
"여보, 이쁘게 찍어 주세요"
 
이 단풍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다
 
 
 
'도레미'도 사진사가 되고...
 
 
 
피아골의 마지막 단풍숲을 빠져나간다
 
 
 
표고막터를 지나 편안한 도로로....
 
그나저나 내일부터 단풍 축제라는데 단풍이 없어서 어쩌나???
하긴 작년인가 언젠가 뱀사골에서는 고로쇠물 한방울 없이도 고로쇠 축제 하드만...
 
 
 
윽~! 주차장이 이렇게 한가 할수가... 이럴 줄 알았으면 대충 길가에 주차해도 되는데...
 
살짝 차를 빼오려고 배낭을 벗는데 어느새 알고 주인이 나오며... 손가락을 네개 펴 보이며...
 
"식사 네 분 하세요?"
 
차 옆에 배낭을 내려 놓고 주인에게 다가간다
 
"못 와요 3명 모두 무릎이 고장나서 대피소에서 자고 내일 천천히 내려 온대요"
 
주인 인상이 이상해 진다
 
얼른 지갑을 꺼내면서...
 
"대신 주차비 한 이천원 드릴께요"
 
주인 인상이 펴진다..  기분으로 3천원 줬다
 
미리 얘기해 놓은 우리 일행들은 식당 한참 지나쳐서 기다리고 있다
 
 
 
산행 마무리....
 
하산주 메뉴는 늘 '도레미' 차지...
날씨가 오늘은 쌀쌀하니 동태탕으로 하자고...
 
전주에 전화를 해서 동태탕 15,000원어치를 주문한다
(그리고 다 먹고 5천원 더 보태서 2만원 주면 좋아하거든... )
 
 
 
남부시장 새로운 단골집 '와락'에서 소맥 2:5를 만다
4리터 주전자에 꽉 찬다 얼음팩 2개까지...
 
오늘 꼭 가봐야 할 상가집이 있어 오늘의 2차는 생략~
 
상가집에서 못다한 양을 채웠다
 
 
 
다음날 아침, 단골인 3번집에서 콩나물국밥... '두리'는 몸이 좀 안좋다고 아침을 못 먹겠다고...
 
이 집이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해서 30(금)에 방영하기로 했는데
한국시리즈 야구 때문에 11. 6(금) 밤 11:20분으로 연기되었다고 꼭 보라고 난리네...
 
 
식사 후 다음을 기약하고 안녕~~
 
 
 
앗~!! 그러고 보니 춘식이가 산에 가서 먹으라고 직접 쑨 도토리묵을 양념장까지 만들어서 줬는데
깜박하고 안 내놨네....
 
고맙네 나 혼자 잘 먹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