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19 13:02
성삼재-노고단-노루목-성삼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20  
1. 일 시
2018. 9. 16(일) 09:48 - 15:40
 
2. 코 스
성삼재 -> 노고단 -> 노루목 -> 성삼재
 
3. 참가인원 2명
'정재'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48 : 성삼재 출발
10:34 : 노고단 대피소
10:50 : 노고단
11:53 : 임걸령
12:44 : 노루목 
점심
13:20 : 노루목 출발
14:53 : 노고단
15:40 : 성삼재
 
5. 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52분
도상거리 약 14㎞
 
6. 산행후기
일을 시작한 후로 2년만에 처음 가는 정기산행이다
쉬는 날과 정기산행일이 맞지 않아서 그 동안 한 번도 동참을 못했다
이번에야 비로소 날짜가 맞았는데 '장날'이라고 벌초, 업무, 비상 등등
대부분 회원이 참석을 못하고 단장인 정재와 둘이서만 산행을 하게 된다. 



삼정산 아랫자락에 낀 개스가 '노고운해'를 기대하게 한다 




춘식이는 아직 불도 안 켜놨네



나는 밥 생각이 없는데 정재가 아침을 안 먹었다고....
'만복대'와 같이 있었다면 "밥은 먼 밥 그냥 가게" 했을텐데
나도 이제 변해야지.....




늘 알려줘도 오랜만에 보니 또 까먹고.... 이제는 볼 때마다 적어야지....
나는 밥은 안 먹고 막걸리 한초롱만 마셨다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든 주차료를 안 낼 장소에 주차를 했겠지만
이제 그런 것도 귀찮기도 하고.....
나이도 먹어가고....



기대했던 운해는 없다



오늘의 목적지인 반야봉.....  
2시간 넘는 산행도 2년만에 처음이다



예보에 비 내지는 흐림이어서 모자도 안 가져왔는데 해가 쨍쨍.....
얼굴이 한번 타면 회복되는 데 1년은 걸리는데....



코재에서 본 화엄사 계곡.....



그리운 남부능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휴~~  노고단 대피소까지 오는데도 팍팍하네...



여성용품은 뭐지???



늘 그저 그렇게 보이던 반야봉이 오늘은 별나게 우러러 보이네



돼지령을 지나는데 구름이 반야봉을 가려버렸다



태양열로 공급해서 사람을 감지하면 아가씨가 곰을 피하고 보호하라고 어여쁜 목소리로 안내한다
혼자 야간 산행 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겠네



임걸령에서 잠시 막걸리 타임~
안 하던 짓을 하면 이런다니까
처음으로 막걸리를 날진병에 담아 갔는데 1/3은 품어져 나와서 쿨러가 난리가 났다



그래도 시에라로 2잔은 나온다
정재는 술을 한방울도 안 가지고 왔네
'산돌이'도 산행 할 때는 이제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데 그 사이 광속단이 완전 버렸군 버렸어....



막걸리 냄새에 말벌들이 날라든다



노루목 망바위에서 본 노고단과 서북능.....



이게 오늘 우리 점심상.....
정재가 지 점심으로 가져온 게 영양갱 몇개와 포도즙, 포장된 파이 조각이 전부다
하긴 나도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소맥 1:2와 삼각김밥 2개로.....

원래는 반야봉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반야봉 등등 정상에서는 9월 몇 일부터 음주를 못하게 한다고???
그래서 노루목에서 먹기로 한다

모자란 술이고 찬이지만 맛나게 먹고 있는데
정재 왈.....

"형님 여기서 빽 해야겠는데요???"

"왜?"


이유는 아래 내용이다




점심에 반주 한 잔 하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없던 차에....

이거 진짜 '울고 잡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지.....

허나 전혀 내색하지 않고

"에이, 오랜만의 산행인데 그래도 반야봉은 찍어야는데.....
별 수 없지 뭐...."




정재가 여기저기로 문상 갈 동료들과 통화중....


후후~ 발걸음도 가볍게 노루목에서 돌아선다
예전의 나 같았으면
 
"어이, 천천히 가고 있어 나는 금방 반야봉 찍고 올테니까"

에효~  이렇게 말 할 날이 다시 올 수 있으려나?





이제는 저게 형제봉 능선인지도 모르겠네....
지명들을 줄줄이 외우고 있었는대....




앗~! 포획틀??  왜 여기는 곰이 오면 안되나?
등산객들과 곰들이 공존하며 가까이 하면 안되나?
진정 '자연' 이라면 저런 인위적인 것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닐까?

멧돼지는 몇 번 마주 쳤지만 아직 곰은 못 봤다
꼭 한 번 마주치고 싶다.




노고단에 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노고단 정상 탐방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측 사진은 아침 10:50경의 사진




비는 점점 수량을 더해간다
항상 산행 뒤 비가 쏟아지면 기분이 좋다



아~! 심원마을 입구를 이렇게 막아놨구나
한편 서운하지만 일부 양심없는 옛 심원의 업주를 생각하면 후련하다~!!!!!!!!!!!!!



전주에 도착하여 일출에서 가져온 오미자를 '꼽슬이'이와 나눈다
여수 상가집에 '꼽슬이'도 같이 가야 한다고....

요놈들이 나도 모르는 즈그들끼리만의 무슨 모임이 많네?




새로운 아지트 남부시장의 '객주'에서 나홀로 하산주......

다행히 혼자 취하기 전에 '장발짱'에게서 연락이 온다
덕분에 쓸쓸한 한산주는 아니었고....




2차로 노래방까지......   *

이제 정기산행일과 나 쉬는 날이 언제나 겹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