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8-19 13:03
와운 옛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2  
1. 일 시
2024. 8. 18(일) 10:40 - 14:20
 
2. 코 스
반선 -> 와운 천년송 -> 반선
 
3. 참가인원 8명
'산돌이'
'두리'
'뫼가람'
'도리경'
'유영순'
'안형숙'
'혜일'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40 : 일출식당 출발
11:28 : 북두재
12:25 : 천년송
14:20 : 반선

5. 시간 및 거리
총 3시간 40분
도상거리 약 5.6㎞
 

6. 산행후기

단장이 게을러 6, 7월 정기산행은 빼먹고 
8월은 한가롭게 와운 옛길을 하잔다.
짧으면 좋지뭐....



반선 야영장을 오른쪽에 두고 와운 옛길로 들어선다.

입구에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북적북적 했지만 옛길로 들어서니 우리 밖에 없다.




출발 15분만에 막걸리 타임~~




북두재~




북두재에서 또 막걸리 판이 벌어진다.




하늘에서 뭐가 내려 오지???




그늘이 없는 곳은  잡초가 우거져 있다.




산책길 같지만 그래도 오르막은 있다.




와운 마을 우체통 옆에서 동심 깃든 사진 한 방~~




할머니 천년송을 배경으로....

사실 90년도 초까지만 해도 ‘천년송’이란 존재는 외부에는 그리 크게 알려지지 않았었다.
겨우 동네사람들만 오래된 고송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었을 뿐,
그러다가 90년도 초반에 반선에서 요룡대까지 도로 확장공사, 그리고 요룡대 다리와 와운까지 
도로가 남원군 차원에서 ‘생활도로‘라는 명분으로 개설되게 될 즈음,
전주 MBC에서 환경파괴를 주제로 기획 방영을 하며 도로개설 계획을 막고 나섰다.
그러자 와운주민들이 전주 MBC 방송국으로 몰려가 데모가 벌어지게 되고 
급기야 전북도가 관여 할 만큼 일이 확대되었다.
당시에는 10여 세대 이쪽저쪽으로 작은 마을이지만 70-80년대는 덕동분교가 있었을 만큼,
20여 가구가 넘는 동네였기 때문에 그 잠재력도 무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지리산 구석구석의 대부분의 마을들이 그렇듯이 쉽게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평범한 사
람들과는 달리 천주학이네 빨치산, 이념적 반골 등 신념을 추구했던 사람들의 후손이기에 
그 기질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결국, 전북도에서는 전설이 깃든 고송을 ‘천년송’이라는 천연기념물로 승격시켜 주면서 와운마
을에 손을 들어 주고 개발 가능하게 명분까지 준 것이다. 불과 10여 년 전의 일이다.
(2004. 9. 4 산행기 때 쓴 내용이니 이제는 30년 전이라고 해야 맞겠군)



물고기가 겁나게 많은 석 같지만 그림자가 비쳐서...




계곡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니 뱀사골 계곡에 사람들이 득실득실 하네.




일요일이라서 일출식당이 점심 예약이 꽉 차서 2시 이후에 와야 한다고 하기에
시간을 질질 끌다가 14:10 쯤에 도착 했는데 막 손님이 떠난 빈자리 하나를 겨우 차지 했다.



전주에서 사 간 6리터 짜리 소맥용 주전자~




'산돌이'는 왜그러는 거여???




착하디 착한 일출식당 남매~!
항상 웃는 낯에 주말이면 부모님 일을 기꺼이 도와준다.
흠이라면 요즘 애들이 다 그러 듯이 결혼을 안 하려고 하는 것.



산책길이지만 몇 시간 등산 한 만큼 힘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