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8:51
[허공다리좌능-동부능-새재-오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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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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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3. 2. 16(일) 07:20 - 15:02
2. 코 스 광점동 -> 어름터 -> 허공다리골 -> 허공다리 좌측능선 -> 동부능 -> 독바위 -> 새봉 -> 새재 -> 오봉리
3. 등반인원 10명
<나이순>
(1)‘지계주’님 : WS산악회
(2)‘윤병곤’님 : WS산악회 회장
(3)‘강대장’ : HD자동차 산악대장
(4)‘산돌이’
↑ ‘산돌이’ 점심식사후 숟가락과 젓가락을 입으로 닦고 있음
(5)‘만복대’
이쁘게 올려 달래서 작년 가을에 찍은 걸로....
(6)‘김용군’님 : WS산악회
(7)(8)부부인 ‘해파남’과 ‘해질녁바람’
(9)‘더덕’
(10)‘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20 : 광점동 07:56 : 어름터 08:27 : 허공다리 좌측능선 08:53 : 고도 1,000m 09:19 : 고도 1,200m 10:02 : 동부능 10:14 : 독바위(휴식) 10:30 : 독바위 출발 11:01 : 새봉 11:46 : 헬기장 12:13 : 새재(점심) 13:10 : 새재 출발 13:28 : 고도 900m 계곡 물 만남 13:47 : 고도 800m 임도만남 14:08 : 오봉마을 14:15 : 화림사 15:02 : 택시 승차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37분 도상거리 11.2㎞
6. 산행일지 06:00 남원에서 ‘산돌이’를 태우고 추성으로.... 현재 다른 일행 8명은 추성산장에서 민박을 하고 이제 아침준비를 할 것이다 ‘산돌이’는 대성골에서 술로 맞아 다시는 민박을 안 한단다 난 정월보름인 2/15일이 생일이라서 민박에 같이 합류를 못했었고...
07:05 추성산장에 도착하니 아침식사를 다 마치고 출발준비를 하고있다
07:20 광점동에서 출발 아침공기가 너무 온화하여 이미 봄이 곁에 온 듯하다 맨 뒤에서 가려니 앞 쪽에서 밀려드는 술 냄새에 나도 취해버릴 것 같다 새벽 3시까지 술 안주로 훌라를 했다나??? 그래서 그런지 속도가 아주 느슨하다
허공다리골 진입
07:56 어름터다 잠시 계곡에서 어정거리는 사이 일행 중 제일 연장자인 ‘지계주’님은 양치와 세안으로 깔끔을 부리신다 계곡을 건너 계곡의 오른쪽으로 길은 이어진다 제법 러셀이 되어있다 눈도 거의 녹아 발목도 채 빠지지 않고 그나마 반 녹아 얼음으로 굳어져 있다
허공다리골의 봄을 향한 기지개~!
08:20경 오늘 산행은 허공다리골이 아니고 좌측 능선을 타야하기 때문에 수통에 물을 채운다
08:27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오른쪽에 버리고 좌측길로 능선을 타기시작.... 능선길도 러셀이 되어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눈이 훨씬 적다 널널 산행이 예상된다 전 주의 산행을 감안하여 짧게 잡았는데 그 동안 날씨가 너무 따뜻했나??? 우측으로 두류능선이 따라 온다
동트는 동부능으로....
08:53 고도 1,000m에 이르렀는데도 눈이 발목에 닿을 뿐, 일행은 대부분 스패치를 벗는다 난 산행 중에 쉬면서 배낭을 내리거나, 옷을 입거나, 벗거나 하기를 싫어해서 아예 스패치도 전주 해장국집에서 이미 착용해 버리고 벗는 것도 아마 산행 모두 끝나고 벗을 것이다 후후~ 그런데 채 5분도 못가서 갑자기 눈이 많아진다 스패치 벗은 일행이 다시 스패치를 찬다 에고, 더는 못 기다리겠다 러셀을 할지언정 먼저 가야지..... 아닌게 아니라 이제부터는 무릎까지 빠진다 고도 1,000m정도 까지 이어졌던 러셀자욱은 언제부터인지 없어졌다 아마 여기 정도에서 더 이상 못치고 빽을 한 듯하다 간간이 나타나는 멧돼지 러셀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저번 주의 러셀(비록 3%지만)에 비하면 러셀도 아니지만 그래도 송글송글 땀이 밴다
허공다리 좌측능에서 본 ‘함양 독바위’
09:19 고도계가 1,200m 가리키자 쑥밭재의 영향인가 산죽이 많아진다
10:02 드디어 동부능 그래도 동부능에 도착하니 드문드문한 레셀자욱이 선명하다 깊이 파여진 발자국 깊이 선답자의 땀이 보이는 듯 하다 동부능만 오면 태극종주 생각이 난다 올 경방 풀리면 무박 2일로 도전해 봐야지....
10:14 독바위다
2,3등으로 올라오는 ‘해’씨 부부
일행은 여기서 간식을 먹는다 난 그냥 소주 한컵에 빵쪼가리를 안주로......
독바위에서의 간식
천왕봉은 중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써래봉능선과 두류능선이 마치 한 능선인양 가지런히 보인다 10:30 독바위 출발 독바위에서 새재까지 가는 동안 무려 3팀(팀당 10-25명쯤)의 안내산행 팀을 만난다 그 중 두 번째 만나 약간 젊은 층만 안내산행이 아닌 듯 서울에서들 내려 와다는데 새벽 4시경 밤머리재에서 출발했단다 등산로 컨디션을 제대로 파악을 못했는지 안내산행 치고는 좀 무리 인 것 같다
↑ 독바위에서 본 동부능(맨 왼쪽 봉이 중봉, 중앙 약간 우측 뾰족한 봉 밑이 국골사거리) ↓ 전망바위에서 본 조계골(우측 중앙이 중봉)
11:01 새봉 새봉을 좀 지나 전망 바위에서 잠시 경치를 감상하는데 ‘산돌이’는 배고파 죽겠다고 자꾸 점심을 먹 잔다 (끌끌~)
<전망 바위에서....>
↑ 꿈속의 달뜨기능선, 어제 정월보름달이 저 능선위로 떴을까나???(왼쪽 끝이 웅석봉)
↑ 전망바위에서의 휴식
↑ ‘지계주님’과 ‘강대장’
11:46경 헬기장을 지나 12:13에 오늘 산행으로는 동부능의 끝 지점인 새재에 도착한다 두릅밭을 하다가 이제는 수종갱신을 하여 잣나무를 심었을까??? 멀리 서왕등재가 동왕등재로 우람하게 늘어서 있고 오른쪽 바로 밑에는 윗새재마을이 바로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다
좌측으로 뻗다가 다시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서왕등재와 동왕등재가 우람한 동부능(좌측 꺼진부분이 외고개)
새재에서 본 윗새재마을
라면 10개와 아침에 남은 밥 3-4그릇, 떡국대 두 어 주먹, 점심은 푸짐하겠다 막내인 ‘더덕’은 아담한 몸집에 맞게 두어 숟갈 뜨고는 배가 부르단다 일행 중 유일한 홍일점인 ‘해질녁바람’은 남편이 ‘해파남’ 곁에서 무지하게 먹어댄다 총각 산꾼 ‘김용군’님이 점심준비며 뒤 치닥거리를 개운하게 마친다 (저렇게 부지런한데 왜 아직 장가를 못 갔지???)
언제나 즐거운 점심시간
점심이 끝날 무렵 이제는 천왕쪽에서 안내산행팀이 온다 밤머리재로 간다는데... 선두 3-4명이 지나가고 20여분 뒤 쳐진 1명이 흐느적거리며 또 온다 총 19명인데 나머지는 얼마나 더 쳐졌는지 모른다나??? 흐~ 이제 신비의 동부능이 뒷동산으로 변했나보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우리는 13:10에 새재에서 좌측으로 떨어진다 전혀 러셀이 안 되어 있는 내려가는 눈길은 마치 3-4년 찬장에 처박아놓은 소금처럼 덩어리졌다가 부서졌다가 푸석거린다
13:28 벌써 고도는 900m로 떨어지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고로쇠나무에 비닐봉지가 매달려 있다 봉지 안에는 바야흐로 수액이 차기 시작하고 있다
고로쇠물 훔쳐 먹는 ‘산돌이’(위)와 ‘김용군’(아래)
13:47 오잉~!!! 벌써 임도??? 고도 800m에서 임도를 만나버린다 이건 짧아도 너무 짧다 점심도 채 꺼지지 않았는데.... 5분여를 걷다가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을 택한다
임도로 내려오면서 본 오봉마을
14:08 오봉마을 지은 지 얼마 안 된 집들이 산뜻해 보인다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오니 14:15에 ‘화림사’가 나온다 오른쪽에서 흘러 내려가는 계곡이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이다 계곡을 경계로 좌측이 ‘함양군 휴천면’ 우측이 ‘산청군 금서면’이다
<오봉 마을의 엽기>
목메어 자살(?)한 꿩과 고양이잡이 덫(덫 안에는 미끼로 닭대가리가 꿰어져 있음)
15:02 마천에서 콜~ 한 무쏘 개인택시가 온다 우리들 차량은 광점동에 있다 기사들만 개인택시에 승차 광점동까지 25,000원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16:30경 마천의 ‘소문난 짜장’에서 하산주 탕수육과 짜장, 그리고 맥주와 고량주, 이과두주로.... 그런데 짜장면 맛에 완전 실망!!!!!! 하산한 뒤 뭐가 맛이 없겠냐만은... 이 짜장은 아니다... 더구나 화장실에 가보고는 더 실망 10여년전의 공중변소를 보는 듯 했다
오늘 산행이 남긴 3가지 1. 눈에 겁먹어 너무 짧은 코스를 선택한 실수 2. 동부능의 대중화 3. 기대했던 마천 짜장면 맛에 대한 실망
<백두대간, 여원재 너머로 해는 지고.....>
인월에서 운봉가는 길 옥계타운 부근에서.....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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