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8:57
[허공다리골-국골사거리-두류능-향운대-어름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350  
1. 산행일시
2003. 5. 10(토) 08:10 - 14:44

2. 코 스
광점동 -> 어름터 -> 허공다리골 -> 동부능 -> 국골 사거리 -> 두류능 -> 향운대
-> 어름터 -> 광점동

3. 등반인원 5명
‘만복대’
‘정차장’
‘뫼가람‘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10 : 광점동 출발
08:31 : 어름터
08:58 : 쑥밭재오름길과 삼거리
09:12 : 절터(부도)
09:19 : 능선길 버리고 계곡산행
10:00 : 융단폭포
10:13 : 합수부에서 왼쪽 계곡 선택
10:48 : 계곡상류(식수확보)
11:05 : 동부능
11:32 : 국골사거리
11:55 : 두류능선길과 향운대길 삼거리
12:08 : 향운대
(점심)
13:10 : 출발
13:29 : 계곡만남
13:52 : 계곡버리고 우측능선으로 붙음
14:24 : 어름터
14:44 : 광점동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6시간 34분
도상거리 11.8㎞

6. 산행일지
원래는 ‘만복대’와 둘이서 산행을 계획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팀이 급조되었다
죽림온천에서 06:30경 출발, ‘만복대’가 사 온 김밥으로 아침을 대강 떼운다

08:10 광점동 출발
올 때 마다 마을이 뭔지 모르게 바뀌는 느낌이다
아침의 조용함을 개들이 온통 깨트려놓는다
‘만복대’가 앞장을 서는데 제법 속도를 내 보는 것 같다(몇쪼금이나 갈려구..)
계곡의 풍부한 수량이 최근 비가 상당히 많이 왔음을 알려 준다



↑↓ 광점동에서 어름터 가는 길




08:31 민가가 한 세대 살고 있는 어름터이다

<어름터 앞 계곡>




원삼국 이전 구형왕릉, 왕산, 왕등재, 국골 등의 지명을 원인 제공했던 시대에 왕족들이 사용할
어름을 보관했던 장소라서 어름터란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름터 집 앞 식수는 거의 얼음물 수준으로 시원하다
어름터 계곡에서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



계곡을 건너는 일행

08:58 합수부의 조그만 능선을 막 잡아채니 쑥밭재로 가는 능선길과 삼거리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길을 택한다
일행중 ‘정차장’과 ‘아멜리아’는 지리산 산행이 처음인데도 의외로 보조를 잘 맞춘다

09:12 부도가 있는 옛 절터를 지나다

09:19 허공다리골 능선길은 좌측 위로 올라가는 계곡에 당도
‘만복대’가 애초 계획했던 능선길은 접어두고 계곡으로 차올라 가잔다
(능선길은 힘드니까 지 특기인 계곡으로 가자는 거지...)
명분은 능선길은 볼 것도 없고 재미가 없다나??? 저나 재미없지..
계곡으로 전진...

<계곡산행>




09:40 그러면 그렇지 ‘만복대’가 배고프다고 김밥 좀 먹고 가잔다
다른 세 명 모두 처음 산행인데 야박하게 굴면 나만 욕먹을 것 같아 아무소리도 않고
그러자고 할 밖에...



↑↓ 김밥 휴식




10:00 수량이 많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름이 있음직한 이름 없는 폭포가 나온다
그런데 보자마자 ‘융단폭포’란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왤까??
앤디필터가 없어 소프트한 사진을 못 찍는 게 한이다



융단폭포


10:13 합수부가 나온다 우측계곡을 타면 두류능쪽으로 붙을 것 같다
우리는 왼쪽 계곡을 탄다


계곡을 버리고..


10:48경 계곡의 물이 말라갈 무렵, 국골사거리나 두류능초입에서 점심 먹을 걸 예상하여
식수를 확보 한 뒤 계곡을 버리고 능을 향해 너덜지대를 밟아간다



길 없는 숲을 헤치고...


11:05 동부능이다 의외로 쉽게 붙었다
아마 계곡에 물이 많아 계곡산행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으리라
동부능에서 안내산행을 하는 등산객 3-4명을 만난다
길 없는 계곡산행을 처음하는 ‘정차장’과 ‘아멜리아’를 좀 걱정했는데 둘 다 타고 났는지 거침이 없다



동부능에서의 휴식


11:32 국골사거리다
다른 일행 셋은 올라오다 숨을 잠시 고르는데 ‘아멜리아’는 힘이 남아도는지 그냥 전진을 한다
할 수 없이 나라도 보조를 맞춰줘야지...
국골사거리에서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하니 ‘뫼가람’은 이제 몸이 좀 풀리는데
더 안 올라가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두류능선으로...


천왕봉방향과 반대방향인 두류능선으로 진입한다
첫 번째 고스락 전망대에 오르니 하봉과 천왕봉이 보이고 멀리 반야봉과 만복대가 희미하다
앞쪽으로는 초암능, 창암능이 꿈틀거리며 내려가고 발밑에는 국골이 선명하게 펼쳐져있다
밧줄을 잡고 두어번 오르내기를 반복한다



두류능선길...


11:55 왼쪽으로 살짝 올라가는 두류능선길과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향운대길 삼거리
우리는 향운대길을 택한다
멀리 새봉과 독바위가 보인다



향운대 가는 길에서 본 새봉과 독바위


12:08 집터만 남은 절벽밑의 향운대이다



향운대


아직도 누가 와서 치성을 드리는지 여러 가지 기물들이 널려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상을 차린다
‘뫼가람’이 준비해온 홍탁을 안주로 소주를 비운다
나는 라면이 더 맛있다





점심시간


13:10 향운대를 출발



내려오는 조릿대 숲


13:29 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희미하게 길이 이어진다
13:48 ‘만복대’가 좀 쉬어 가잔다
어~ 그런데 금방 ‘만복대’가 안 보인다 흐흐 지뢰매설하러 갔나보다
처음 본 여자가 있으니 말은 못하고 슬며시 빠져나갔겠지



인상 쓰는 나무 (‘만복대’ 지뢰 매설지에서...)


13:52 길은 계곡을 버리고 우측능선으로 붙는다
그리고는 바로 훤한 지능 정상길과 만난다



내려가는 진달래길..


14:24 다시 어름터이다
원점으로 회귀한 셈
어름터 민가에는 왠 사람들이 많다 친척들인가???

14:44 광점동
이렇게 또 한번의 가벼운 산행이 끝난다

비겁한 배신자 ‘만복대’는 숨겨놓은 애인이 있는 ‘선비샘 민박집’으로 혼자 떠나 버린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