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산행일지 원래는 ‘만복대’와 둘이서 산행을 계획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팀이 급조되었다 죽림온천에서 06:30경 출발, ‘만복대’가 사 온 김밥으로 아침을 대강 떼운다
08:10 광점동 출발 올 때 마다 마을이 뭔지 모르게 바뀌는 느낌이다 아침의 조용함을 개들이 온통 깨트려놓는다 ‘만복대’가 앞장을 서는데 제법 속도를 내 보는 것 같다(몇쪼금이나 갈려구..) 계곡의 풍부한 수량이 최근 비가 상당히 많이 왔음을 알려 준다
↑↓ 광점동에서 어름터 가는 길
08:31 민가가 한 세대 살고 있는 어름터이다
<어름터 앞 계곡>
원삼국 이전 구형왕릉, 왕산, 왕등재, 국골 등의 지명을 원인 제공했던 시대에 왕족들이 사용할 어름을 보관했던 장소라서 어름터란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름터 집 앞 식수는 거의 얼음물 수준으로 시원하다 어름터 계곡에서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
계곡을 건너는 일행
08:58 합수부의 조그만 능선을 막 잡아채니 쑥밭재로 가는 능선길과 삼거리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길을 택한다 일행중 ‘정차장’과 ‘아멜리아’는 지리산 산행이 처음인데도 의외로 보조를 잘 맞춘다
09:12 부도가 있는 옛 절터를 지나다
09:19 허공다리골 능선길은 좌측 위로 올라가는 계곡에 당도 ‘만복대’가 애초 계획했던 능선길은 접어두고 계곡으로 차올라 가잔다 (능선길은 힘드니까 지 특기인 계곡으로 가자는 거지...) 명분은 능선길은 볼 것도 없고 재미가 없다나??? 저나 재미없지.. 계곡으로 전진...
<계곡산행>
09:40 그러면 그렇지 ‘만복대’가 배고프다고 김밥 좀 먹고 가잔다 다른 세 명 모두 처음 산행인데 야박하게 굴면 나만 욕먹을 것 같아 아무소리도 않고 그러자고 할 밖에...
↑↓ 김밥 휴식
10:00 수량이 많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름이 있음직한 이름 없는 폭포가 나온다 그런데 보자마자 ‘융단폭포’란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왤까?? 앤디필터가 없어 소프트한 사진을 못 찍는 게 한이다
융단폭포
10:13 합수부가 나온다 우측계곡을 타면 두류능쪽으로 붙을 것 같다 우리는 왼쪽 계곡을 탄다
계곡을 버리고..
10:48경 계곡의 물이 말라갈 무렵, 국골사거리나 두류능초입에서 점심 먹을 걸 예상하여 식수를 확보 한 뒤 계곡을 버리고 능을 향해 너덜지대를 밟아간다
길 없는 숲을 헤치고...
11:05 동부능이다 의외로 쉽게 붙었다 아마 계곡에 물이 많아 계곡산행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으리라 동부능에서 안내산행을 하는 등산객 3-4명을 만난다 길 없는 계곡산행을 처음하는 ‘정차장’과 ‘아멜리아’를 좀 걱정했는데 둘 다 타고 났는지 거침이 없다
동부능에서의 휴식
11:32 국골사거리다 다른 일행 셋은 올라오다 숨을 잠시 고르는데 ‘아멜리아’는 힘이 남아도는지 그냥 전진을 한다 할 수 없이 나라도 보조를 맞춰줘야지... 국골사거리에서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하니 ‘뫼가람’은 이제 몸이 좀 풀리는데 더 안 올라가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두류능선으로...
천왕봉방향과 반대방향인 두류능선으로 진입한다 첫 번째 고스락 전망대에 오르니 하봉과 천왕봉이 보이고 멀리 반야봉과 만복대가 희미하다 앞쪽으로는 초암능, 창암능이 꿈틀거리며 내려가고 발밑에는 국골이 선명하게 펼쳐져있다 밧줄을 잡고 두어번 오르내기를 반복한다
두류능선길...
11:55 왼쪽으로 살짝 올라가는 두류능선길과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향운대길 삼거리 우리는 향운대길을 택한다 멀리 새봉과 독바위가 보인다
향운대 가는 길에서 본 새봉과 독바위
12:08 집터만 남은 절벽밑의 향운대이다
향운대
아직도 누가 와서 치성을 드리는지 여러 가지 기물들이 널려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상을 차린다 ‘뫼가람’이 준비해온 홍탁을 안주로 소주를 비운다 나는 라면이 더 맛있다
점심시간
13:10 향운대를 출발
내려오는 조릿대 숲
13:29 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희미하게 길이 이어진다 13:48 ‘만복대’가 좀 쉬어 가잔다 어~ 그런데 금방 ‘만복대’가 안 보인다 흐흐 지뢰매설하러 갔나보다 처음 본 여자가 있으니 말은 못하고 슬며시 빠져나갔겠지
인상 쓰는 나무 (‘만복대’ 지뢰 매설지에서...)
13:52 길은 계곡을 버리고 우측능선으로 붙는다 그리고는 바로 훤한 지능 정상길과 만난다
내려가는 진달래길..
14:24 다시 어름터이다 원점으로 회귀한 셈 어름터 민가에는 왠 사람들이 많다 친척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