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20:14
[한산사-고소산성-성제봉-청학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055  
1. 산행일시
2004. 11. 28(일) 10:15 - 14:20

2. 코 스
한산사 -> 고소산성 -> 신선대 -> 성제봉 -> 청학사

3. 참가인원 3명
‘해파남’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0:15 : 한산사 출발
10:50 : 작은통천문
11:58 : 신선대
(간식) 12:44 : 출발
13:05 : 헬기장
13:20 : 성제봉 안부(청학사삼거리)
14:20 : 청학사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5분
도상거리 8.4㎞

6. 산행일지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은 토요일에 이미 산행을 시작했다.
‘아멜리아’와 나는 일요일 아침에 회남재에서 합류하여 칠성봉, 구제봉능선을 끝내기로 한
당초의 산행계획이었다

토요일 오후 7시경 ‘해파남’에게서 전화가 온다

“행님, 회남재인데 암도 없네”
“기다려봐 늦게 출발했으니 좀 늦을지도 몰라”

알고 보니 평사리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청학사에서부터 올라갔는데 계곡에서 물 뜨고
막바로 계곡을 차고 올라가다가 3시간쯤 헤매고 늦었다 한다

토요일 오후 9시경 ‘만복대’에게서 전화가 온다

“내일 오실때요 물좀 많이 가져 오세요 아침에 밥해 먹을 물도 없어요”
“그리고요 차가 회남재까지 올라오니 끝까지 오세요”

일요일(28일) 오전 7:30경
회남재를 올라가면서 보니 아무래도 오늘 계획을 변경해야만 할 것 같다
지프도 아닌 ‘산돌이’ 차로 공사 중인 회남재를 올라 ‘해파남’ 차와 내 차를 회수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
‘아멜리아’가 옆에서 거든다
“모두 내려오자 하면 아마 ‘뫼가람’님이 제일 먼저 넘어 올걸요?”

08:00경 회남재에 도착하니 밥도 못하고 모두 목 빠지게 물을 기다리고 있다
참치김치찌게에 아침을 먹고 해장술은 산행 지장 없을 만큼만 먹는다(별일이네)



회남재에서 아침준비중

내려가서 신선대나 오르자 하니 처음에는 만장일치로 찬성을 했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렇게 되면 완전히 내려가다가 다시 고도를 쳐야 되는 게 부담되었던지 ‘만복대’가 혼자 계획대로 가겠단다.
그러자 ‘산돌이’와 ‘뫼가람’도 꿈에서 깨었는지 ‘만복대’랑 합류 한단다



회남재에서 본 청학동

‘해파남’부부와 ‘아멜리아’ 나 넷은 차로 회남재를 내려온다
우리는 청학사로 내려와 ‘산돌이’ 차를 회수해서 그들을 픽업해주기로 한다



공사중인 회남재

10:15 한산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해질녘’이 꽁지를 뺀다
차 박물관도 구경하고 사진 연습도 하고 논다며 셋이서 다녀 오란다



고소산성으로 올라오는 두 사람

10:50 최참판댁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통천문 전망바위를 지난다
왠만하면 여기서 쉬려했는데 단체등산객들이 점거하고 있어 그냥 지나친다
기왕 못 쉬었으니 그냥 신선대까지 올라가자

11:58 신선대 구름다리
너무 짧아서 싱겁다며 ‘아멜리아’가 쫑알댄다



구름다리 부근의 두 사람

점심을 아무도 준비를 안했는데 ‘아멜리아’가 배낭에서 족발과 소주팩 2개를 꺼낸다
(무슨 놈의 여자가 산행하는데 족발을 싸온담)
‘해파남’이 가져온 꿀사과가 진짜 꿀같이 맛있다
반대편 능선을 타는 ‘산돌이’ 일행이 우리보다는 훨씬 산행이 길 것 같으니 느긋이 늑장을 부리고..



간식 타임



회남재



코끼리냐? 독수리냐? 곰이냐?

12:44 긴 간식을 끝내고 출발
출발하자마자 ‘아멜리아’ 전화가 울린다
벌써 산행을 끝내고 내려왔다며 빨리 픽업하러 오라고 난리다
‘또 짤라 먹고 말았군’

칠성봉도 안 가고 배티재에서 논골로 내려와 버린 모양이다
우리는 아직도 2시간 가까이 산행을 더 해야 하니
보나마나 그 동안 또 술이나 푸고 있을 것이다

13:05 헬기장을 지나고...
13:20 두 성제봉 사이의 안부에서 청학사로 떨어진다
마치 질매재에서 피아골대피소로 내려가는 너덜길이 연상되는 길을 거치고



청학사가 다가오고...

널찍한 대숲길을 지나 청학사에 도착하니...
14:20,



청학사 석실 부처를 구경하러 가는 ‘아멜리아’

청학사에서 악양소재지로 내려가는 미로같은 농로를 ‘해파남’이 사납게도 운전한다
악양면사무소 앞 표지석 앞에 얼굴이 벌건 세 놈이 기다리고 있다



가관이군...

운전하던 ‘해파남’이 차 박물관 앞에 차를 세운다
‘해질녘’이 썬그라스를 놓고 화개로 넘어갔다고 찾아오라한 모양이다
도대체 저들 부부는 항상 산행 할 때 마다 뭔가를 잃어버리는데 그러고도 장비가 남아날까??

12월 18일 바래봉 송년박을 기약하며(회남재 박 팀들이 즈그들 맘대로 정해버렸음)
이 자리를 빌어 ‘취운’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쪽에 참석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요

‘해파남’은 각시 태우러 화개로 출발
우리는 하산주를 찾아 남원으로.....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