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8 싸릿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백연석 전회장님이 숙취로 무척이나 힘들어 하신다
11:51 오리정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선두그룹을 보내고 뒤쳐진 후미그룹을 30분정도 기다린다
12:35 구성산을 지나 헬기장 밑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13:20 점심을 마치고 출발,
13:31 학선암의 시원한 약수에 목을 축이고 내리막으로 접어든다
14:47 쌍룡사로 하산 산행끝.
(아래 내용은 2002년 7월에 썼던 구성산 산행기의 일부임)
산의 높이는 비록 487m 밖에 안 되는 구성산이지만 귀엽게 암팡지고 조그만 암벽도 아기자기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게 해준다.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전주의 명산인 모악산을 우리는 항상 동쪽부분만 보면서 살아왔지만 이쪽 산행을 하게되면 모악산의 서쪽자락이 파노라마처럼 다가와 새로운 모악산의 웅장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더더욱 금평저수지를 왼쪽 앞에 두고 정맥길 같은 편안한 능선 산행을 할라치면 오른쪽은 온통 푸른 금만평야가 펼쳐지고 왼쪽엔 화려한 모악산자락과 저수지의 정경이 어우러져 마치 선계과 속계를 가르는 경계를 걷는 것 같은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일단 목적 산은 구성산(九城山)으로 487.6m이고 행정구역상 김제시 금구면과 금산면의 경계에 있다.
<등산로는 2-3개 코스 정도인데 여기서 소개하는 코스는 일반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는 코스로 정상코스보다 약 800미터정도 길게 잡았다. 중인리 삼거리에서 금산사쪽으로 71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유각치 고개를 넘으면 청도리에 귀신사가 있다. 귀신사 앞 공터에서 귀신사의 왼쪽 담을 돌아 타고 아담한 석탑 앞을 지나 오르막 임도로 15분정도 걷다보면 싸리재 능선이 나온다.>
왼쪽으로 등산 시그널을 따라 본격산행을 시작. 불과 50여미터, 짜증나게 파헤쳐 놓은 임도 공사터를 지나 정상으로 재촉하다 뒤를 돌아보면 모악산의 서쪽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고도를 높이면 새끼봉우리가 나오고 오른편 앞쪽으로 구성산 정상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삿갓봉이 버티고 있고 삿갓봉을 지나면 급격한 경사로 내리막이 나온다.
산행시작 50여분만에 임도가 있는 절개지에 다다른다. 자그만 암벽을 지나 20여분 바싹 다시 고도를 올리면 전북산사랑회와 전일저축은행에서 설치한 구성산 푯말이 서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푯말에 금구 3.6Km 귀신사 2.8Km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금구방향으로 일단 100여 미터 내려가다가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서 왼쪽길을 택한다 왼쪽 길로 가다보면 암벽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능선길로 내려오게 된다. 신우대가 꽉 쩔어 길이 잘 안 보이는 몇미터를 뚫고 나가면 의외의 선경 같은 학선암 갑자기 나타난다.
학선암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시멘트와 흙으로 잘 닦여진 자동차소로로 7-8분 내려오다보면 도로가 오른쪽으로 120도정도 회전하는 내리막이 나오는데 거기서 도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편안한 산의 능선길로 접어든다.
여기서 부터는 마치 정맥길을 걷는 기분이 난다. 사뭇 걸으면 왼쪽으로 금산사의 정경이 훤하게 보이고 왼쪽 앞으론 금평저수지에 오른쪽엔 온통 푸른 금만평야가 펼쳐진다. 1시간여를 오르내리면서 금평저수지로 빠져들 것 같이 고도를 낮추다가 마지막 야산 정상 에서 흐릿한 왼쪽 길을 버리고 선명한 오른쪽길로 떨어지면 신우대숲을 지나 고추밭이 나오고 밀양박씨와 담양전씨가 모셔진 묘지를 옆으로 쌍룡사가 있는 금산면 쌍룡리 마을로 내려오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