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00
[어수대-쇠뿔바위-사두봉-중계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867  
1. 산행일시
2003. 11. 23(일) 10:45 - 15:30

2. 코 스
우슬재(어수대산장) -> 쇠뿔바위 -> 새재 -> 사두봉 -> 736번도로(중계리)

3. 참가인원
21명

4. 시간대별 도착지
09:15 : 전주출발
10:30 : 우슬재 어수대산장 도착
10:45 : 산행시작
11:28 : 비룡상천봉(본능선)
11:46 : 쇠뿔바위(점심)
12:40 : 출발
13:38 : 새재
14:37 : 사두봉
15:30 : 736번도로(중계리)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45분
도상거리 7.2㎞

6. 산행일지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제 1봉은 의상봉(508.6m)이다.
하지만 의상봉의 정상은 군사시설로 일반인의 접근은 막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등산객은 내소사-직소폭포-월명암-쌍선봉 쪽의 등산로를 주로 이용하지만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는 경방기간(산불예방출입금지)이라서 국립공원지역은 엄격한
통제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내변산의 외곽인 쇠뿔바위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09:15경 전일저축은행앞에서 버스를 출발하여 효자동 명제의원 앞에서 배봉기회원 부부를 승차시키니
우연의 일치인지 10월 정기산행때의 참가인원과 똑같은 21명이다.

내변산의 우슬재를 넘어 검무정골 어수대산장 앞에 당도하니 10:30경이다.
부안 핵폐지기장 시위 때문에 동원된 부산, 인천지역 전경들이 산장에 진을 치고 있다.
넓은 산장 앞 공터 감나무에는 따지 않은 홍시들이 주렁주렁하다



어수대산장에서 본 아침(답사산행시 사진)


어수대산장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두 군데가 있다 공터 오른쪽으로 바로 치고 가면 질마재가 나오는데
이 코스는 약 1시간30분이 더 소요된다
우리는 산장 옆쪽으로 이어지는 어수대(御水臺)라고 쓰여 있는 바위를 지나쳐 진행한다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갈증난 목을 축였다고해서 어수대란 명칭을 가졌다한다
또한 어수대가 부안댐의 수원 발원지라 한다



어수대산장 뒤란에 있는 바위


10:45 어수대를 지나 산행시작
등산로는 처음부터 서서히 고도를 잡아채기 시작한다
어제는 날씨가 무지 추웠는데 오늘은 완전히 풀렸다
약간 가파른 오름을 지나자 갈은 평탄해져 부담 없이 걸을 만큼 편하다



↑ 우금암(울금바위)과 북새(답사산행시 사진)


11:28 비룡승천봉이라 추측되는 본 능선에 도착,
제1봉인 의상봉이 눈앞에 보이고 능선의 우측으로는 새만금 방조제와 서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왼쪽 의상봉과 서해바다


능선에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활엽수가 주종을 이룬 능선의 햇살을 밟으며 상쾌하게 걷는다
능선을 5-6분 진행하다보면 왼쪽에 넓은 전망바위가 나온다
우리는 여기서 좀 이르지만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어 다른 장소를 찾기로한다
이 전망바위에서는 동남동방향으로 내장산이 조망되고, 동북동 방향으로는 운장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본 울금바위, 아수라이 뒤쪽 가장 높은 봉이 내장산(답사산행사진)

11:46 쇠뿔바위에 도착
청림리에서 보면 마치 소의 뿔 같이 생긴 두 개의 바위기둥이하늘을 찌를 듯 위압적으로 서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에 서면 고도감이 밀려온다
동쪽으로는 우금암(울금바위)이, 서북향으로는 의상봉 기암절벽지대가 비경으로 다가선다
멀리 서남향으로는 부안댐의 물줄기가 휘돌고 있다



언제나 즐거운 점심시간


바람이 잠잠한 무덤 옆에 점심상을 차린다
김동석회원님이 찬조한 1ℓ짜리 나폴레옹코냑을 깐다
후미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후미 : 박두섭, 최광우, 김정기, 김홍균, 최승환, 김영곤)
선두가 거의 점심을 다 먹어갈 무렵 후미대장인 김영곤회원과 함께 후미가 도착한다



쇠뿔바위에서 전체 기념사진


12:40 쇠뿔바위에서 전체 기념촬영을 한 뒤 출발
쇠뿔바위에서 약 20분간 급격히 떨어지는 오늘에 가장 힘든 난 코스다
술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모두 무난히(?) 절벽을 내려왔다
선두 뒤가 편하다며 조정래님, 정찬권님이 바싹 내 뒤를 따른다

13:06 청림리로 떨어지는 첫 번째 탈출로 삼거리에 도착
최광우님과 정찬권님이 탈출하려하니 이영창회장님이 억지로 끌고 동참을 시킨다



지장봉 밑에서....



지장봉부근에서 뒤돌아본 우리가 온 등산로


13:38 지장봉을 지나 새재에 도착
두 번째 탈출로이다
여기서 약 15분간 후미조를 기다린다
여기서도 탈출할 회원이 없다
이제 투구봉과 사두봉만 올라채면 오늘 산행의 힘든 코스는 없다
새재에서 사두봉쪽으로 가는 길은 처음에는 훤하지만 투구봉을 지나치면서 길이 희미해지고 헷갈린다
아닌게 아니라 사두봉부근에서 뒤돌아보니 후미조가 헤매는게 보인다

14:37 암릉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사두봉(338.3m)에 도착



사두봉에 접근해 오는 선두그룹



물 따르는 김동석회우

후미가 도착하려면 20분은 기다려야할 듯
모두들 주변 경관감상에 여념이 없다
이윽고 후미조도 합류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제 마지막 내리막 구간만 남았다
길 오른쪽으로 부안호의 검푸른 물이 다가온다
산길이 아니라 물길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인다



능선에서 본 부안호


15:12 서운봉(240m)을 코 앞에 두고 묘지에서 좌측으로 떨어지는 길이 나온다
내리막은 완만하고 편안하게 고도를 차차 떨어뜨린다
물이 마른 부안댐 상류가 보이고 736번 도로의 찻소리가 바로 발아래서 들린다

15:30 상서면 중게리 736번도로로 내려서며 등산을 마친다
버스는 어김없이 요구한 장소에 주차되어있다

16:10경 남자들만 1만원씩 추렴하여 개화의 포마횟집에서 하산주를 한다

18:15 출발장소인 전일저축은행 앞에서 아쉬운 하산을 한다
하산주 한잔만 더 하자고 통사정을 해도 아무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가버린다
별수 없이 집에서 혼자 하산주를 기울인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