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사진과 설명

한 때 지리산을 누비던 광속단은

세월이 흐르며 저수지 둘레길을 탐닉하는

바람직한 모임으로 발전한다

구이저수지 둘레길 출발지로 정한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

전주에 살고 있었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니....

2015년에 개관을 했다니 본격적인 홍보가 무르익을 무렵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다

날 잡아 한 번 쯤 둘러 볼 만 하겠다

근데 '강산애'는 3번씩이나 왔었다네....

박물관은 놔두고 저수지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여기도 해충 기피제가 준비되어 있군

항상 나만 빼면 짝이 맞는군...

이제부터 저수지로 접어든다

난 내내 이런 데크길인줄 알았었다

그래서 산행이라면 절대 안 입을 반바지를 입고 왔지....

그런데 바로 산길이.....

그것도 빡센 오르막으로.....

근데 다들 멀쩡하게 잘가네...

30여분만에 휴식~~ 그리고 소맥타임.....

평소 처럼 소주와 맥주를 준비해 갔지만 섞을 코페를 빼놓고 갔는데 이게 실수다

 유영순  : "이거 하나 드실래요?"

'장발짱' : "오우 케이~~ "

나 : "어이, 용순이 잠깐잠깐 내가 마시라면 마셔..."

이제 뙤약볕에 들길이다

이 날 전주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다

아냐~ 우리 팀은 뭔가 어색해.....

토끼귀만 들고 어쩌자는거야....

'혜일'만 생쥐귀네

항가리쪽으로 돌아가자 낚시꾼들이 더러 눈에 띈다

수입어종인 배스만 있다는데 뭐가 재밌다고...

둘레길이라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휴식이 잦다

어라 못보던 꽃이네?

'산돌이'가 신이 났다

꽃잎 끝이 날카로워 '새깃 유홍초'이고......

순수 토종이라고...

조금 더 가자 비슷한 꽃이 나왔는데 그건 '둥근잎 유홍초'라나?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니 이것들은 진짜인가 보다

어~!!!  근데 요 사마귀녀석은 뭘 노리고 저리 숨어 있는거지?

구이 저수지 수문 앞에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 와 본 지가 40년이 훨 넘은 것 같다

우리는 본능을 거스르나 보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육상으로 말하자면 이제 우리는 4번째 트랙으로 들어선다

어라, '혜일'이 내 커피 다 마시네?

쩝....  저 산(모악산)에 있어야 하는데 이 밑에서 뭐하는 거야!!!

이제 트레킹이 다 끝나가는 판이다

근데 맨 뒤의 나보다 바로 앞서 가던 '강산애'가 좌측

데크계단을 치고 올라간다

계단이 잇으니 전망대가 있지 않을까?  하고....

나도 그냥 뒤 따랐지

이씨~! 계단이 한도 끝도 없네

'강산애'는 240개까지 세었다지만 난 300개가 넘었다

그리고 전망은 무슨......

더워 죽겠는데 쓸데없이 알바했다

여자회원들은 술박물관을 가보자 했는데

머스메 꼭지들이 안간다 했다고?

내 생각은 다르다

부용집에 점심 먹으러 가야하는데

박물관을 갔다 가면 브레이크타임에 걸릴수 있거든...

부용집에 전화를 건다

"보신 넷에 염소탕 셋 이요~"

우와~ 부용집이 완전 새 단장 했네

우리는 여자는 염소 남자는 강아지....

이게 멍멍이고....

이게 맴맴인데.....

보고 구별할 수 잇나?

쩝 고기는 없고 머우댄지 뭔지 거섭만 잔뜩~!

그래도 즐겁고 맛있게 먹읍시다~~~

다음달에는 오후 4시쯤 만나 아중저수지 돌고 나서

울릉도 계획 잡게요~!

무슨 저수지 귀신 못 만나 환장했나!!!

나는 알바 땜에 시간 차이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