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21
[백운산(함양)]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020  
1. 산행일시               
2008. 11. 30(일) 08:25 - 14:12                             
 
2. 코    스               
旅海嶺(빼빼재) -> 서래봉 -> 백운산 -> 하봉 -> 묵계암 -> 백운암 입구 
3. 참가인원 8명 ‘강산애’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 ‘작은세개’ ‘아멜리아’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25 : 빼빼재 출발 09:17 : 빼빼재에서 3㎞지점 09:54 : 서래봉(돌탑봉) 10:58 : 백운산 점심 12:20 : 출발 13:11 : 상연대 삼거리 13:40 : 묵계암 14:12 : 백운암 삼거리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47분 표시거리 9.7㎞
6. 산행일지 괘관산, 황석산 등등 함양군의 명산을 섭렵하려는 ‘뫼가람’의 세트메뉴에 얹혀져 팔자에 없는 백운산(아직 광양 백운산도 못 가봤는데...)으로 이끌린다. 하긴 어느 산인들 좋지 않을까 마는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이다. (‘뫼가람’이 하산주 값 더 내서 쌤쌤되기는 했지만...)
안덕원 농협 창고 앞에서 ‘작은세개’차로 짐을 옮긴다.
익산, 장수간 고속도로 진안휴게소에서 ‘만복대’는 허급지급 아침부터 짜장 곱빼기를 정신없이 먹는다. 끌끌...
백운암 삼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산돌이’를 태우고 돌아와 빼빼재에서 산행준비
빼빼재의 안내도
08:25 여해령(旅海嶺) 출발
엊그제 눈이 왔는지 응달은 아직 다 녹지를 않았다
참나무에는 아직 잎이 남아있는데 벌써 눈이 내렸다 벌목을 한지가 몇 년 안 되었는지 나무들이 아직 어리다
모두들 올 들어(봄 이후) 처음 밟아보는 눈이라서 기분이 들뜬단다.(나는 아닌데....)
이제 겨우 300m 왔구만 벌써 왠 표지판???
차가운 공기가 상쾌하다
나는 모르고 구멍이 송송 나 있는 여름 티를 입고 와 바람이 송곳같이 뚫고 들어오는데 섬뜻 섬뜻 하지만 그다지 싫은 느낌은 아니다.
등산로가 완만하고 너무 좋아서 그냥 한없이 가버리고 싶다
처음 전망이 트인 곳에서 본 백운산(중앙)
아직 쉴 정도는 아닌데 전망이 트이니 잠시 구경 중
남덕유와 향적봉은 상고대와 눈으로 하얗다
09:17 빼빼재에서 3㎞ 지점
오늘은 사진사가 나까지 5명이나 된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제법 쌓여있다.
빼빼재에서 4㎞ 지점,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모두들 겉옷을 안 벗는다.
드디어 장쾌한 지리산 주능이 펼쳐지고.....
천왕봉 방향만 약간 땡겨서......
이번엔 동부능과 노고단은 빼고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만.....
반야봉과 만복대와 서북능
모두 넋을 잃고 잠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출발......
내 그림자도 꼽사리 끼어 있네....
돌탑지대에서 처음 간식을 먹는다. ‘작은세개’가 배가 고파 못 가겠다해서...
이것도 러셀이라고 서로 하겠다네...
나무로 위장한 꽃사슴
스패치를 차야 할 판.....
‘지구애’는 스패치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고무줄로 바지 끝단을 묵어야겠네요....”
‘강산애’ : “야야.... 내가 나중에 스패치 하나 줄게” (‘작은세개’ 인상이 고약해지네...)
위로 갈수록 잡목에도 눈이 녹지않고 쌓여있다
서쪽으로 장안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동쪽으로는 괘관산이 우뚝하고....
백운산 콧잔등엔 상고대가 피어있다
정상의 상고대
10:58 백운산 정상
모두 사진들 찍느라 여념이 없다.
몇 년 전에는 이 돌 표지판이 없었단다.
이 백운산의 조망은 남으로는 지리산, 북으로는 덕유산, 동쪽에는 가야산, 서쪽으로는 무등산 그야말로 사통팔달이다
오늘 날씨는 맑았지만 너무 햇빛이 강한 탓에 뚜렷하게 조망 감상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눈을 대충 치우고 점심자리 준비
‘뫼가람’표 오뎅탕...... 일반상식 : 오뎅은 기름에 튀긴 것이고 어묵은 안 튀긴 것이다!
‘만복대’는 지가 사올 것이지 ‘지구애’를 시켜서 참꼬막이 아닌 똥꼬막을 사왔다 그래도 혼자 다 먹었지만.....
남원이 고향이라는 등산객에게 인심 좋게 한 잔
광주 블랙야크 산악회의 넉살 좋은 아줌마에게도 한 잔
“이리 안 내놓냐!!!” ‘산돌이’ 마지막 술잔을 홀랑 빼앗아 가버린 ‘만복대’
지리산자락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먹는 점심이라서 더 맛난가???
이제 배부르니 한 숨 잤으면 좋겠다.
광주 블랙야크 산악회 인솔자가 ‘작은세개’ 아는 사람이라네.... 그런데 남자끼리 남살스럽게 손잡고 찍는 건 뭐여??? 혹.... 브로크백 마운틴 주인공들???
12:20 점심을 마치고 출발
앞에 우뚝한 봉이 하봉, 위쪽에서 백운산을 바라보면 보이는 봉이 저 봉이란다.
“행님, 사진 낼라카믄 낼 사진이 엄써요 한 장 박아봐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스라이 전주 모악산이 보인다
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한 동안 급경사의 연속이다
눈이 녹아 질컥거리기 시작한다.
한비아(?)를 아네 모르네..... 아는 사람은 ‘강산애’와 ‘아멜리아’ 둘 뿐인데 8명중 2명이 알고 6명이 모르면 아는 사람들이 잘못 된거지.... 쓰잘때기 없는 것 아느니 공부를 그렇게 했어라!!!!
13:11 상연대 삼거리
‘만복대’와 ‘지구애’는 상연대 방향으로.....
13:40 묵계암
묵계암 대웅전
암튼 절들은 돈도 많아....
길 가에서 빨간 여자장갑을 ‘뫼가람’이 주워서 ‘아멜리아’를 줬는데 ‘만복대’가 치사하게 빼앗아 갔음
돌아 본 백운산 하봉, 그 밑의 은밀한 묵계암
산행 끝
‘산돌이’가 남원 가서 전에 못 산 쇠고기로 한 턱 낸다는 것을 ‘만복대’가 친구 생각하는 척하며 팍~~!!! 깨버린다 (지가 못 먹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서 저는 ‘산돌이’ 따라 남원으로 간단다.
하긴 ‘산돌이’ 차가 저 모양이니 뭘 산 들 목에 넘어갈까?
“어이, 고기 살라 말고 보태서 차나 바꾸소”
↑↓ 돌아오는 길에 감 서리
오늘 하산주는 없기로 하고 일찌감치 찢어지자 했는데..... 옥산회와 대둔산 간 ‘장발짱’에게서 전화가 온다 하산주 어디서 하느냐고.... 오늘은 안 한다고 했더니 왈.... “하산주 없는 산행이 어디 있어???” 처음으로 하산주 생략하려 했더니 인력으로는 안 되는구먼
가깝게 아중리 막걸리집에 자리를 잡는다
우리 단골인 남부시장이나 한울집과 비교해보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아멜리아’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자는 것을 잡아 앉히며 오늘만 그냥 먹자했다
산 낙지가 어찌나 싱싱한지 초고추장 그릇이 붙어 따라 올라온다.
뒤늦게 ‘장발짱’이 도착하고....
썩은 더덕 먹여주기....
한 입에 두 젓가락 넣기
수금 하는 중, 술값이 총 10만원 각자 1만원씩 ‘뫼가람’만 3만원(즈그 동네라)
‘자..... 잔 고르기하고 마지막 잔 건배’
‘강산애’와 ‘지구애’를 송천동에 데려다 주는 김에 ‘만복대’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들어와 있다
“빨 나와 한잔 하게.....”
‘강산애’와 ‘만복대’가 같은 편, 나와 ‘지구애’가 한 편 250:250 단판 술 사기 (휴~~ ‘지구애’ 덕분으로 처음으로 ‘만복대’ 이겨봤네)
이겨서 따 먹는 술맛이란......
“어이, 이철언, 당구 내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