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25
[비슬산(대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686  
1. 산행일시               
2009. 4. 19(일) 08:48 - 13:42                             
 
2. 코    스               
유가사 -> 전망봉 -> 비슬산(대견봉) -> 참꽃군락지 -> 대견사지 -> 팔각정 -> 수성골 -> 유가사  
3. 참가인원 5명
‘왕따’
‘강산애’
‘지구애’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48 : 유가사 출발 
09:31 : 전망바위(▥ 10)             
10:18 : 전망봉(▥ 27)
10:48 : 정상 비슬산(대견봉)
11:38 : 대견사지  
11:51 : 점심
12:32 : 출발
12:36 : 팔각정(이정표)
13:23 : 수성계곡 
13:42 : 유가사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54분             
표시거리 12.7㎞
                            
6. 산행일지 
요즘 단장님이 승진해서 바쁜지 정기산행 3일전에야 공지가 뜬다.
대구 비슬산을 가자기에 문자를 날린다.
‘너무 머네 차로 1시간 이짝저짝에서 한번 잡아보지’
답장 : 원문
어차피가는거 사람도보고 꽃도볼겸해서잡았어요 이때아니면 의미도없고해서요.....
4/17 11:09 am
용순
011-655-7036
뜻이 그러하다면 따라야지.....
하긴 우리가 언제 제철에 구경 한번 제대로 해봤나
사람 많은 것이 싫어서
철쭉 철엔 바래봉 피하고....
벚꽃 철엔 쌍계사 쪽 피하고.....
단풍철엔 피아골 피하고....
최근 단원들이 군기가 빠져서 정시산행 출석률이 영~ 시원찮다
6월 5(금), 6(토), 7(일) 지리산종주 대비해서 몰래 훈련들을 하나???
집행부에 건의를 해서 근무, 애경사 등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상황이 아니면 벌금을 
물리게 해야 할지......
울산에서 ‘왕따’님도 출발 하신단다
06:00에 안덕원 농협 창고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강산애’가 40초 늦는다(요즘 상습적이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마이산 너머로 동이 터오고 있다
 
대진 고속도로에서는 배신자(누군지 찔리지??)들이 좋아하는 괘관산이 보이고.....
‘현풍까지 왔으니 곰탕을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그런데 곰탕집 찾기가 귀찮아서 그냥 소재지 입구에 있는 해장국집에 들어간다.
3주 만에 고깃국이 들어가니 뱃속에서 아우성이다
08:30경 유가사에 도착한다.
유가사는 지금 총체적 공사 중이다.
도로를 새로 내고 돌탑을 쌓고 주차장을 만들고 불당을 짓고.......
설상가상으로 초파일 준비까지....
입구에서 2천원만 내고 올라가면 법당 앞이건 길가건 공간만 있으면 무조건 차를 박는다.
누구하나 시비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도 첫 인상을 좋게 남기려 가장 평온한 방향으로 앵글을 잡아본다
08:48 산행 시작
 
현판에 十方樓(십방루)라 써 있었는데 안내판에 보니 ‘시방루’로 읽는가보다
 
시작은 이렇게 상쾌하게 좋았는데....
메인 등산로에 들어서자 아무리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도 발밑에서 풀석풀석 
일어나는 먼지에 숨을 쉴 수가 없다
더구나 단체 산행을 온 몇몇은 가락도 없으면서 온통 먼지를 일으키며 우리를 추월해 간다.
추월해 가는 걸 누가 뭐래 그런데, 가다 보면 10분도 못가서 헤벌레 쉬고 있고.... 
지나쳐 가고 있노라면 또 먼지를 일으키고 추월했다가 불과 몇 발짝도 안가서 또 쉬고자빠졌고.... 
참내, ‘같잖은 X덩어리가 두만강을 건넌다’더니.....
암튼, 올라가는 길, 능선길, 내려오는 길 할 것 없이 한 5년 먹을 어치 먼지를 하루에 먹었다.
09:31 전망바위(▥ 10)
 
‘쩌 뒷 능선이 우리가 내려올 길이여...“
 
좌측 아래가 도성암, 우측 골짜기 밑이 유가사
 
먼지 안 나게 살금살금.....
10:18 전망봉
울산에서 7:20에 출발한 ‘왕따’님이 이미 유가사에게 등반을 시작하셨단다.
여기서 ‘왕따’님을 기다리기로 한다.
 
아래 보이던 도성암 개인데 등산객들이 먹을 것을 주니 여기 올라 와서 노는 것 같다
 
참으로 상팔자다~~~
 
↑↓ 비슬산 정상(대견봉)을 배경으로...
 

 
지뢰 매설지점 치고는 경관이 근사하다
 
“기봉이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어깨에 이렇게 손을 올렸대요...”
10:32 드디어 ‘왕따’님 도착
 
“학학~ 따라 잡느라 죽을 번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10:48 정상 비슬산(대견봉)
 
정상에 아이스케끼 장사가 있다
 
우리가 가야 할 진달래 군락지를 바라보며...
 
대견봉
능선상에 아이스께끼를 파는 애들이 많다
그 중 제일 어리게 생긴 애에게서 파시통통 4개를 산다.
 
1개에 1,500원이면 그리 비싸지는 않다. 지고 올라온 것 생각하면...
 
“아~! 완전 얼음덩어리네요 이빨이 안 들어가요”
 
군락지가 차츰 다가오고....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 ‘강산애’
 
길에서 벗어나 단체들이 일으키는 먼지를 잠시 피하는 중

-군락지 풍경 -
 
 
 
 
좌 중앙 높은 봉이 우리가 지나온 대견봉
 
앞에 보이는 봉이 대견봉

11:38 대견사지
 
 
내려다 본 대견사지....
그늘이 별로 없어 점심 장소가 마땅치가 않다
팔각정 방향으로 가면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다.
이윽고, 옹색하지만 우리 다섯 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곳을 발견....
 
 
술도 못 먹고 과일하고 야채만 먹는 나는 모두 그림에 떡.... ‘꾸울꺼억~~’
빈 말이라도 한번 먹어보라는 소리를 아무도 안한다.
여기서 몇 달 전 사건을 집고 넘어가 보면.......
2008. 11. 1(토) 밤 11시경
    
 
‘왕따’님 : “느그들 다 싫어해도 내는 양사장 좋아한대이~” 
이제 봤더니 저때 했던 말씀 완전 빈말이었다.
12:32 점심을 마치고 출발
주차장에서 차량이 얽혀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가자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꽤 괜찮은 장소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저 그렇네...
 
발걸음을 좀 빨리 떼다보니 먼지가 대책 없이 피어오른다.
맨날 사진 찍는답시고 맨 후미에 섰는데 이럴 때는 완전 쥐약이다
혈액검사에서 암 판정 받은 ‘지구애’가 불쌍해 앞세운다.
13:23 수성계곡 
 
 
바싹 메말라 있는 수성계곡, 물은 없어도 먼지 안 나니 살겠다.
 
계곡을 건너면서 그제 서야 싱그러운 길다운 길이 나온다.
 
유가사 위쪽에는 시비(詩碑) 공원을 조성하려는 듯 거대한 바위를 반듯 반듯 잘라 놨다
13:42 유가사
 
휴~~ 산행이 끝나고....
 
 
이렇게 씻어 봐야 뒤집어쓰고 이미 실컷 마신 먼지를 어쩌랴~~
 
‘강산애’ 차는 앞에 있는데.... ‘왕따’님 : ‘차를 어데 뒀더라????’
 
비슬산 등산지도와 우리가 지나온 등산로

나오는 길에 헤어지는 ‘왕따’님과 아쉬워 점빵맥주 한 잔씩....
나는 오이쪼가리 두 어 개........ 

 
↑↓ 그래도 주인아주머니가 생미나리랑 깨끗이 씻어 내오신다
 

 
올해 말까지 여기가 모두 헐리고 테크노 단지가 들어 선 단다.
전주로 오는 길.....
88고속도로에서 ‘강산애’가 졸린다하여 내가 운전대를 잡는다.
평소에 절대 과속을 안 하는데 새 차라서 길을 내준답시고 160정도를 밟는다.
네비가 내장되어 과속카메라에 찍힐 일은 없고.....
이크~~!
익산-장수도로 진안 못 미친 터널 앞에 순찰차가 있는데 커다란 카메라 모자를 쓰고 있다
브레이크 잡을 겨를도 없이 속도계를 보니 147정도????
“어이, 용순이 스티커 나오면 와끼재게....”
5분의 1씩 하면 되겠네... 자네, 나, ‘아멜리아’ ‘지구애’ 그리고 회비....
그나저나 하산주 없으니 진짜 재미 없구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