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31
[주왕산](경북 청송)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839  
1. 산행일시               
2009. 10. 11(일) 12:00 - 17:19                             
 
2. 코    스               
절골안내소 -> 절골 -> 대문다리 -> 가메봉 -> 사창골 -> 후리메기삼거리 -> 주왕계곡 
-> 대전사 -> 당마을 주차장 
3. 참가인원(47명)
석청(8명), 종남산악회외(39명)
4. 시간대별 도착지               
12:00 : 상이전 마을 출발              
12:10 : 안내소
13:03 : 대문다리
13:12 : 계곡버림
13:33 : (▥ 5)             
13:46 : 주능선
13:52 : 가메봉(882m) 
14:03 : 점심
14:52 : 출발
15:29 : 계곡(사창골)
15:47 : 후리메기 삼거리
16:10 : 3폭포
17:08 : 대전사
17:19 : 당마을 주차장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5시간 19분             
표시거리 12.7㎞                            
6. 산행일지     
석청산악회 정기산행인데 총무인 ‘떡판’이 종남산악회의 주왕산 산행을 수소문해서 
동행하게 된다.
주왕산은 국립공원으로 경북 청송군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영덕군과 인접해 있다.
정원이 45명인 버스가 좌석이 부족해 석청산악회에서 2명이 되돌아간다.
 
47명을 태운 버스가 전주시청 앞에서 07:06에 출발을 한다. 
08:35 88고속도로 거창휴게소에서 잠시 정차
      
    
오랜만에 와본 거창휴게소,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너무 작다.
    
그래도 화장실은 깨끗하다
    
우리의 이동을 도울 버스.....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10:34 영천 휴게소에서 두 번째 정차
원래 계획은 11시에 산행시작인데 버스가 길을 못 찾아, 갔다가 되돌아갔다가 
‘아까 그 길이 맞는개벼’ 그러다가 결국 1시간이 늦은 12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집행부나 기사나 단 한마디의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을 하며 더구나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산행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말도 없이 대장을 따라 가란다.
더 웃기는 것은 산행시작 20분도 채 안되어 80-90%가 그 대장을 추월해 버린다.
(맨 앞에 가던 우리가 ‘떡판’ 지뢰매설 때문에 보폭을 줄이고 모두 추월시키는 과정에서 앎)
내가 알기로는 우리 8명 말고도 10명이상이 종남회원이 아니었다. 부안에서도 오고 군산에
서도 왔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진행을 하는지...   
12:00 산행시작
말하기도 부끄럽게 석청산악회 8명중 나까지 3명만 산행을 하고 5명은 B코스(버스타고 내
려 올 곳으로 가서 주왕계곡 관광하는 것)를 택한다. 47명중 총 13명이 관광이다
 
    
사과는 원 없이 본다.
12:10 안내소
    
전에는 매표소였겠지 지금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도 괜히 쩔린다.
오늘산행은 표시거리로는 13여km, 시간으로는 5시간이지만 정작 산행다운 산행은 절골계곡
을 버리는 13:12부터 정상을 밟는 13:52까지 40분간 그리고 정상에서 사창골 계곡이 나오
는 약 37분의 내리막이 전부이고...
나머지 시간은 평지인 절골 계곡 1시간, 사창골 40분, 국립공원의 메인인 주왕계곡 1시간
(주왕계곡은 구경 및 사진촬영으로 시간의 1/3을 소비한다) 
나머지 50분이 점심시간이다.

- 절골 계곡의 정경과 아직은 이른 단풍 -

    
    
    
    
    
    
    
13:03 대문다리
대문다리는 갈전골과 절골의 합수부인데 갈전골로의 등산로는 휴식년제로 통제되어 있다
    
대문다리 표지판
등산로는 절골 계곡으로 조금 이어지다가 이내 골을 버리고 능선으로 쳐 올린다.
대부분의 종남회원들은 이 부근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13:12 계곡을 버림
    
사유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인데 저렇게 나무를 베나?
13:33 딱 5분 숨을 고른다.
    
‘떡판’도 힘이 드는 듯....
13:46 주능선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최고봉인 왕거암과 주왕산을 잇는 주능선이다
우리는 주왕산은 거치지 않고 주왕산을 중심에 놓고 가메봉만 거친 다음 주로 계곡으로 
한바퀴 돈 셈이다.
    
능선의 점심시간 ‘청심산악회’라나???
    
13:52 가메봉
 
    
가메봉 정상
    
가족단위로 등산을 온 듯..... 뒤편으로 상부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메봉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주왕계곡 쪽으로 간 회원들 때문에 점심 먹지 말고 바로 넘어 가자는 말에 진이형님이
아침도 안 드셨다며 기어이 먹고 가자신다.
14:03 점심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준비를 한다.
 
    
내 점심은 소맥~!
기왕 먹은 김에 가지고 간 소맥 4:2를 모두 깐다.
라면을 끓이지도 않았는데 50여분에 걸친 긴 점심을 마친다.
14:52  출발
    
정상부에 단풍은 많이 무르익었다
    
등산로에 낙엽은 벌써 만추를 연상케 한다
15:29 계곡(사창골)
    
가파른 내리막이 진정되며 계곡이 나타난다.
    
계곡은 습기가 많은 탓인지 가을을 앞당긴다.
15:47 후리메기 삼거리
    
주왕산이 2.5km란다. 주왕산 국립공원에까지 왔으면서 주왕산을 못 오르다니.....
배낭을 벗어 놓고 한달음에 다녀오고 싶지만 마음 뿐....
16:10 3폭포
    
큰골, 세창골, 세밭골 3개의 지류가 합류하는 여기부터가 수려한 주왕계곡이다.
    
수량이 모자란 대로 운치가 있는 3폭포
    
3폭포의 위쪽 전망대에서 본 모습
    
3폭포 위쪽에서 내려다본 모습
    
멀쩡한 길에 왜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돈 들여 난간을 만들까? 
떨어진다 한들 겨우 타박상도 안 입겠구만... 참으로 돈이 썩어난다.
계곡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등산객이 아닌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이 늘어난다.
 
    
편하게 지나면서 구경하기는 쉽지만..... 빼어난 자연에 비해 너무 인위적인 게 아쉽다
    
바위에 핀 단풍이라서 더 곱게 보인다.
    
홀딱 벗고~ 퐁당 뛰어 들고 싶은 욕망이 든다
    
이러면서 시간이 지체된다.

    
↑↓ 절벽에 안전(?)하게 자리한 말벌집
    

    
인간을 위한 다리일까 자연을 위한 다리일까
    
학소대
    

    
    
시루봉
    

    
급수대
    

    
신라의 영토에서 신라군을 막다니......
    

여기에서 주왕산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동쪽에 있던 진나라에서 복야상서란 벼슬을 지낸 주의 8대손 동의 아내 위씨는 
40세가 되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두 내외는 옥정산에 가서 기도를 하며 소원을 빌었더니, 저성(28수의 3번째별)이 
자기 품안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라 깨니 꿈이었다. 
그로부터 태기가 있어 석 달 만에 아들을 낳았다. 아기의 이름을 도라 하고 자는 광로라 
했다. 아기는 난지 열두 달 만에는 능히 말뜻을 알아들었다고 한다.
그 후 성인이 된 광로는 장사 백여 명을 거느리고 웅이산에 들어가 만여 명의 군중을 
모으고 남양 땅에 웅거하니 당 덕종황제 정원 15년이었다.
자칭 후주천황이라 칭하고 장안(당나라의 서울)을 치려다가 당나라군에게 패전하여 요동땅
으로 쫓겨왔다. 이에 당나라 황제는 주도를 잡기 위하여 당나라 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하다가 알아보니 신라 땅으로 도망을 갔다는 정보를 얻어 신라왕에게 역적을 잡아 달라고
의뢰하였다. 신라왕은 즉시 동평장사 마일성을 상장군으로 삼아 추격하였다. 
주왕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다만 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관동(지금의 강원도)으로
도망하였으나 원성현령-원주성주 천해고에 패하여 평주로부터 진성(지금의 청송군 진보면)
땅에 이르러 석병산(지금의 주왕산)이 매우 깊고 험준하다는 말을 듣고 주왕산에 들어가 은
거하였다.
............... 중략................................
주왕은 너무나 안전한 곳이라 믿고 어느 날 주왕굴 입구에 떨어지는 물에 낫을 씻다가 때마
침 주왕을 찾고 있던 마장군에게 들켜 그의 화살을 맞고 자칭 후주천황의 뜻을 이루지 못하
고 파란 많은 일생을 마치게 되었다. 
이로서 주왕이 이국땅에 온지 3년 동안의 은신생활은 끝이 났으나 비록 타국의 장군이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겼다.
장사를 지낸 후에 분봉이 없는 고로 후세 사람들이 주왕의 무덤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후로도 주왕의 아들이 스님이 되어 이어지는 이야기는 가야산, 팔공산에까지 확대되며
책 몇 권 분량으로도 부족할 정도이다 

    
기암
    
17:08 대전사
    
대전사에서 본 기암
17:19 당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낸다.
시간이 넉넉지 못하여 주왕굴, 2폭포 등 계곡에서 200-400m만 떨어져 있어도
구경을 못한다.
주왕산 산행은 트레킹 런닝 타임보다 1시간은 더 할애야 할 듯....
    
마지막 식당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B조
    
김치찌개에 밥까지 해 놨다
관광버스 산행은 모두 이렇다네.....
18:16 식사를 마치고 전주로 출발
    
얼큰해진 석청 여 회원들....
    
종남 총무가 석청 총무에게 한 잔
20:15 영천 휴게소
    
안 드시려는 병선형님에게 여자회원들이 억지로.....
21:44 함양 휴게소
    
보조의자가 있지만 바닥이 더 편한 듯
전주에 도착하여 회원들을 위하여 완행버스 같이 정차를 한다
22:35 고려병원 
22:40 안골 사거리 
22:48 모래내
모래내에서 내려주고 출발을 하려다가 택시와 추돌 사고가 난다
    
    
    
때 마침 경찰들이 있어 바로 사고처리에 들어간다.
    
시청과 상산고는 생략하고 여기에서 모두 내린다.
    
석청팀은 정통우동 야식집에서 우동을 한 그릇 씩...
    
여기서도 내 밥은 소맥
왕복 버스만 10여 시간을 타는 지루한 일정이다
산행은 쉬웠는데 엉덩이가 멍들 지경이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앉아 있었다면 지금쯤 학위 몇 개는 있을텐데....
만원 버스만 아니면 살랑살랑 버스 산행도 해 볼 만 한 것 같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