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32
[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산-동엽령-칠연-안성안내소]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202  
1. 산행일시     
2009. 11. 21(토) 15:40 - 16:05    
2009. 11. 22(일) 09:44 - 13:16         
 
2. 코    스   
11/21 설천봉 -> 향적봉 대피소 
11/22 향적봉 대피소 -> 중봉 -> 동엽령 -> 칠연계곡 -> 안성안내소
3. 참석인원 (12명)       
‘왕따’
‘파솔라’
‘장발짱’
‘강산애’
‘향적’
‘도레미’
‘뫼가람’
‘작은세개’
‘청풍’
‘풍경소리’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11/21(토)     
15:40 : 설천봉
16:05 : 향적봉 대피소  
11/22(일)     
09:44 : 향적봉 대피소 출발 
10:01 : 중봉
10:24 : 송계삼거리
11:07 : 동엽령
12:09 : 칠연폭포 삼거리
12:25 : 안성 안내소 
12:50 : 용추사거리  
13:16 : 1177 탑승
5. 산행시간 및 거리     
이틀 합쳐서 3시간56분, 표시거리 7.2㎞ 
6. 산행일지
이번 모임은 일본 북알프스 산행에 동참 했던 ‘향적’이의 초대로 이루어졌다
‘향적’이의 친구인 ‘만복대’와 ‘산돌이’이가 둘 다 근무 때문에 불참하는 바람에 모임의 의미
가 약간 퇴색된다.
‘왕따’님은 다음날 중요한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서 일요일 새벽 5시에 혼자 
내려가셨는데 두 사람 느껴지는 것 없어?
   
13:00 농협창고 앞에서 공동 짐 분배
   
덕유산 휴게소에서 우연히 ‘왕따’님과 조우
   
대진 고속도로에서 본 덕유산 능선은 상고대로 하얗다
   
술통 메고 가는 여인들....
무주리조트는 이미 개장을 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다
리프트에만 줄이 길게 늘어섰을 뿐 곤도라는 한가하다
차량 회수하는 ‘장발짱’과 혹시 몰라 여분으로 2장을 더해 3장의 왕복권을 산다.
편도는 8천원 왕복은 12,000원이다
   
설천봉의 인공 눈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향적봉 대피소는 사람 한 명 안 보인다.
   
우리의 파티 장소
   
천정은 낮지만 장소는 널찍하다
   
‘왕따’님이 가져온 밀치회와 ‘파솔라’님이 낸 차돌박이로 서서히 시동을 건다.
근래 들어 이렇게 맛있는 회와 쇠고기를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굴도 아주 싱싱하다
‘장발짱’과 ‘뫼가람’은 오리훈제를 중복되게 가지고 와 ‘장발짱’이 가져온 것은 ‘향적’이 준다
이 날 ‘향적’이는 수지맞는다 차돌박이에 생김치에 오리훈제에 생태에....
 
   
17:30경 ‘청풍’과 ‘풍경’이 도착한다.
   
전체적으로 건배
   
안주감이 천지인데 웬 과자봉지? ‘작은세개’가 가져 온 건데 나중엔 제일 인기가 있었다.
‘파솔라’ : (뭐 저런 게 다 있지?)
   
‘작은세개’가 또 닭발볶음을 꺼낸다.
   
“저 냥반이 사탄이요 사탄” 어디 어른에게 손가락질을......
   
모두 ‘작은세개’의 궁상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는 중
   
발 시렵다고 쿨러에 발을 집어넣지를 않나
   
매장에 그 많은 옷은 어찌하고 저렇게 ‘향적’이네 침낭을 두르고 있나
‘왕따’님과 ‘파솔라’님이 친구 되는 순간
   
“성환아 이제부터는 내 친구인기라”
“그러자 계주야...”
   
“이제 내도 박사친구 생겨서 참 좋다”
   
“봉진아 우리도 말 놓고 친구하자”
“좋다 용순아”
사진은 없지만 ‘뫼가람’과 ‘작은세개’도 이제부터 트고 지내잔다.
‘해파남’이 없으니 위계가 바로 깨지느만....
10시가 조금 못되어 여자 분들은 내실로 들어가고 남자들만 남는다.
   
곰도 둘러 쓴 걸 보니 춥긴 추운가보다
술판이 무르익어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연부운~~홍 ♬~ 치마아아가~~~♪...”
   
“느으즈은~밤 쓰을 쓰리~~~♩~~~”
   
“우울~~려고 내가~~~왔든가~~♬~”
   
춤이 빠질 수 있나
   
“둘 다 이리와 우리도 한번 추게“
   
자 모두 다 같이 “배애액~~ 마아가아앙에~~♬~~”
   
“연부운~~홍 ♬~ 치마아아가~~~♪...”
“그건 아까 했어요 다른 거요 다른 거”
“아, 그랬능교”
   
“마르르은~~~잎이~~~♪~~ 하안~잎 두우잎~~”
   
“떠어러지는~~♩~~~~~~”
내일 새벽에 가신 댔는데 걱정되네....
‘왕따’님과 ‘파솔라’님을 대피소 안으로.....
   
“친구야 같이 자자”
   
‘작은세개’는 일찌감치 꿈나라로.....
   
‘강산애’도 앉아서 자고..... ‘뫼가람’과 ‘청풍’은 뒤처리...
창고에서는 나와 ‘뫼가람’ ‘작은세개’ 셋이서 자고 나머지는 대피소로 올라간다.
‘강산애’는 안집으로 돌아가 잠겨진 문을 두드리고 난리를 내서 내실에서 여자들과 잤단다.
‘향적’이 각시가 성질 안 났을까?
   
파티가 끝난 창고, 먹을 것이 꽉 차있어 든든하다
12시가 다 되어 잠을 청한다.
한기에 잠이 깨기를 몇 번, 인기척이 있어 고개를 들어보니 ‘왕따’님이 짐을 찾으러 오셨다
지금 내려가신단다.
   
이 때 시간이 04:50
“조심해서 잘 내려가세요~~”
‘왕따’님 다녀가신 뒤로 잠이 깨버린다
춥기도 하고.....
해장에 먹으려고 짱박아둔 피처를 꺼내 ‘뫼가람’을 깨우니
안 먹는다며 위로 올라가 버린다.
하는 수 없이 ‘작은세개’를 깨운다.
하여튼 속도 없어.. 얼른 일어난다.
   
안주 삼아 육개장 사발면을 끓인다. 사발면도 박스로 있고 생수도 쌓여있다
   
참 맛있게도 먹는다.
   
6시경 목이마른 ‘파솔라’님이 물을 찾아 내려오신다.
   
7시경 아직 일출은 빠르다
   
같이 나왔던 ‘작은세개’는 맛나게 해장담배에 불을 붙인다.
   
가야산 뒤로 동이 터온다
   
피처로 시동 걸린 우리는 다시 마가목주로 이어간다
   
대포알 3개에 피처가 8개, 하긴 소주 15병에 맥주 26병 밖에 안 되네
 
   
일출을 기다리는 ‘도레미’
   
오누이가 같이 기다렸지만 저게 모두였다
   
‘향적’이도 해장술에 합류하고....
   
잠이 덜 깬 ‘강산애’도 술잔을 주니 받는다.
8:30경 ‘향적’이 각시가 해장국으로 생태탕을 끓여 온다.
‘만복대’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동석아 저 뒤에 마가목주 한 병 더 있어 가져와”
본격적으로 술판이 또 벌어진다
   
↑↓ 바깥에서는 비주류가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파솔라’님이 가장 늦게 합류
   
곤도라팀과 같이 내려가기로 결정되니 마가목주도 한 잔
   
떠나기에 앞서 기념 촬영
그런데 모두들 나를 곤도라팀으로 밀어 넣으려 한다.
많이 취 했다고....
그래도 가오가 있지 
아무 말도 안했으면 곤도라로 가려 했는데 오기가 난다
   
이 시간 ‘작은세개’는 창고에서 열심히 빈 병들 뒤처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곤도라로 내려 가겠거니하고....
09:44 ‘파솔라’ ‘장발짱’ ‘작은세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출발
 
   
중봉을 지나며 본 지리주능과 삿갓봉(우측 중앙)
   
노고단이 빠진 주능
   
덕유능선
   
지리주능과 덕유능이 한 눈에....
이때 중봉에서 누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혹 공단원인가 하여 발걸음 더 빨리한다.
   
인적하나 없는 덕유능선

   
↑↓ 지리주능을 배경으로.....
   

   
대문 사진
   
상고대를 기대했었는데 날이 너무 따뜻했다

   
↑↓ 그래도 응달엔 눈이 좀 있다
   

11:07 동엽령
   
술은 안 깨고 바싹 갈증이 난다
   
물을 좀 달랬더니 ‘아멜리아’가 보거리를 채운다.
물도 안 먹고 나 먼저 내려간다.
사진 찍을 대상도 없으니 집중이 안 되고 술이 더 팍~ 올라온다.
어떻게 내려왔는지도 모르게 내려오니 칠연폭포 삼거리다
12:09 칠연폭포 삼거리
   
칠연폭포를 가 볼까 하다가 다음으로 미룬다

   
↑↓ 지리 계곡에는 거의 활엽수가 가둬져 있는데 여기는 솔잎이 갇혀있다
   

   
탐방 안내소
안내원이 점심을 마친 듯 이를 쑤시고 나오다가 나랑 마주친다.
“통제되어 있는데 어디서 오세요?”
“좀 전에 올라가 계곡 사진 좀 찍고 왔는데요”
두 말도 안하고 안내소로 들어간다.
안내소 바로 밑에는 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이 있다
 
   
식당, 민박집등이 모두 개점 휴업이다
   
자화상
   
30분을 걸어 나오는데도 ‘장발짱’이 안 보인다.
내 전화기도 지 차 다시방 안에 넣어 놨는데....
   
킬킬.... 어젯밤에 ‘강산애’가 나더러 사탄이라고 하더만 내가 촌장 하면 되겠네
   
편의점에서 멧돼지를....??? 창문으로 들여다봤더니 부서진 진열장에 거미줄만....
   
메주는 짚으로 묶어놔야 발효가 잘 되는데 왠 양파망?
안성읍내가 보일 즈음 뒤에서 ‘장발짱’이 빵빵거린다.
술은 거의 깨가고 시원한 캔맥주 하나가 생각난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세개’가 증발해버렸다
곤도라도 안탔고 우리와 합류도 안하고....
아까 중봉에서 소리친 게 ‘작은세개’인 모양이다 
일단 점심을 하고 다시 가 보기로 한다.
   
짬뽕이 유명하다는 북경반점
   
안이고 밖이고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다
   
짬뽕 6개에 짜장이 하나...... 짬뽕국물이 약간 맵긴 하지만 맛이 깨끗하다
짜장은 헬로~ 짬뽕 3,500원 짜장 3,000원
점심을 먹고 나오긴 했지만 다들 마음이 무겁다
‘작은세개’가 연락도 안 되고 정상적이라면 내려와도 진즉 내려 왔을텐데
가게에 전화를 해보자니 ‘뫼가람’이 괜히 걱정하니 하지 말잔다.
일단 ‘청풍’과 ‘풍경’은 보내고 우리는 다시 탐방 안내소로 향한다.
거꾸로 되집어 올라 가보는 수밖에.....
다들 가라앉은 마음으로 말을 아낀다.
안내소에 도착하는 순간 누군가 소리를 친다 
“저기 오는데요?”
바라보니 바리케이트를 넘어 오고 있다
그 때 시간이 14:07 우리와 1시간 30분이 차이가 난다
향적봉에서 10분 정도 늦게 출발 했다니 도대체 중간에 뭘 한거야
‘뫼가람’ : “에이, 그냥 가게요 멀쩡하니 알아서 오라고....”
   
천연덕스럽게 웃고 있네... 저걸 그냥....
능선이 좋아서 잘팍하니 앉아 애인이랑 애들이랑 통화하며 노닥거리고...
빈 피처병들이 자꾸 미끄러져 몇 번이나 짐을 다시 묶고....
암튼 그랬단다.
   
아~! 저 잠 얼마나 맛날까
   
농협 창고 앞에서 해산 
가볍게 입가심으로 가맥이라도 하쟀더니 ‘파솔라’ ‘도레미’ ‘강산애’ 절래절래
‘뫼가람’과 ‘작은세개’ ‘아멜리아’를 꼬드겨 갔는데 가맥집이 문을 안 열었다
마음 변해 그냥 헤어지자고 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뫼가람’이 안내를 하겠단다.
평소 안 좋아하던 메뉴지만 기꺼이......
   
조껍데기 막걸리가 의외로 맛있다
“자네 이걸로 떼우는 거 다행인줄 알아”
‘작은세개’가 원맨쇼를 한 1박2일이다
다음 주 산행대장이니 어디 두고 봐야지 특히 먹을 거......



2013. 11. 30현재 조회수 :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