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51
[우두산(별유산)](경남 거창)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993  
1. 산행일시               
2010. 4. 18(일) 08:45 - 13:16                             
 
2. 코    스               
고견산장 주차장 -> 용소삼거리 -> 마장재 -> 고개삼거리 -> 우두산(별유산) -> 의상봉
-> 쌀굴 삼거리 -> 고견사 -> 견암폭포 -> 주차장 
3. 참가인원 6명 ‘강산애’ ‘산돌이’ ‘뫼가람’ ‘작은세개’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45 : 주차장 출발 08:58 : 용소폭포 삼거리(▥ 12) 09:35 : 마장재(▥ 18) 10:13 : 고개 삼거리 10:35 : 점심 11:23 : 출발 11:35 : 우두산(별유산) 11:57 : 의상봉 12:15 : 의상봉 출발 12:37 : 쌀굴 삼거리 12:45 : 고견사(▥ 10) 13:16 : 주차장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31분 표시거리 13.2㎞
6. 산행일지 4월 정기산행이다. 우두산이 경남 거창에 있는 만큼 ‘강산애’가 거창에서 가까운 고향 안의에서 산행 후 갈비 탕을 내기로 한 날이다 인원이 10여명 될 줄 알았는데 6명으로 단촐하다. 덕분에 ‘강산애’ 돈 살았네....
전주에서 5명이 출발하고 ‘산돌이‘는 남원에서 현지로 바로 온단다. 익산-장수 고속도로를 타다가 대진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88고속도로로 다시 갈아타고 가조IC로 나간다. ‘산돌이’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다.
고견산장 밑 주차장에서 산행준비
적색선이 우리 행로
08:45 주차장 출발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나는 오랜만에 산행 같다 언제냐....... 2월 21일 오봉산 시산제하고 처음인 것 같네....
진달래도 막 피기 시작한다.
08:58 용소폭포 삼거리
“아고매 더워라 옷 좀 벗고 갑시다잉”
‘옷 벗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겨우 13분 오고 막걸리판 벌리냐?’
‘강산애’가 천둥소리라는 막걸리를 4초롱이나 보온병에 담아 왔다 안주로 김치,고추 부께미가 나오자 ‘아멜리아’도 덜렁 두 잔이나 들이킨다. ‘산돌이’는 어쩐 일로 술을 사양한다.
‘작은세개’는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을 꿰매서 막걸리는 안 되고 독주를 먹어야 한다며 발렌타인 21년산을 병 채로 들고 왔다.
09:35 마장재
생각보다 훨씬 빨리 마장재가 나온다.
마장재 표지판
‘아멜리아’가 맘먹고 약밥을 해왔다고 의무적으로 하나씩은 먹어야 된다네... ‘강산애’ 입에는 무조건 싱겁고, ‘산돌이’는 지가 뭘 안다고 계피가 덜 들어갔네 간장이 덜 들어갔네.... 코치를 해댄다.
좀 전만 해도 안 먹는다더니 양주를 시애라 하나 가득 따라도 그만 따르란 소리를 안 하네 그러더니 제일 먼저 꼭지가 돌고....
‘뫼가람’도 오렌지 안주에 시동을 걸고....
20분 가까이 노닥거리다 출발
한 잔 들어가니 발걸음이 훨 가볍다
마장재에서부터는 거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그러다가 이렇게 가을 맛이 나는 길도 나오고....
왼쪽으로 의상봉이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10:13 고개 삼거리
마장재를 안거치고 올라오는 지름길
본격적인 암릉이 나온다.
반대편 암벽에 붙기를 기다렸다가 사진 찍고 쎄빠지게 다시 쫓아가고..... 그거 암도 모르지????(이거 산행회비라도 깎아줘야 하는 거 아냐?)
“헉헉~~ 디지게 따라왔다~~~”
↑↓ 원래는 대문 사진하려고 찍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
사진 찍는다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출발
‘강산애’는 먼저 가버리고.....
이번 산행 사진에서 제일 맘에 드는 사진 시키지 않았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간격이 딱딱 맞지???
10:35 점심
좀 이르지만 갈비탕을 맛있게 먹으려면 점심을 미리 먹어 버리는 게 낫지 않느냐는 중론 적당한 공터에 자리를 잡는다.
김밥 2인분에 막걸리, 양주, 적하수오주 등등 라면 안 끓여도 넉넉하다 (‘작은세개’가 열심히 물도 지고 올라 왔는데...)
‘아멜리아’ : "'산돌이‘님은 술이 얼큰하면 ’X도‘가 나오기 시작하고 취하면 ’X발‘이 나오다가 더 취하면 ‘X도X발’이 같이 나와요 킬킬킬~~“
‘산돌이’ : “그래도 내가 있응께 재밌지?? 자~ 그런 의미에서 내가 특별히 맥주하나 주께”
음식 냄새를 맡았는지 겁나게 큰 까마귀가 주위를 맴돈다.
나무에 앉아 실실 눈치를 본다.
“쉭~쉭~” 모는 소리를 내자 날아가 버린다.
라면도 안 끓였지만 거의 1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었다.
11:23 출발
점심 먹을 때 좀 쌀쌀했는지 겉옷을 모두 걸쳐 입었다
11:35 우두산(별유산)
우두산(별유산) 정상은 진짜 볼품없다 하지만 고도가 제일 높으니...... 지도에는 1046.2m로 나와 있는 게 대부분이다
우두산 정상에서 본 가야산(좌측)과 남산제일봉(중앙)
고도상으로는 우두산보다 낮지만 메인 봉인 의상봉 밑에서....
의상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멀리서 볼 때는 많은 것 같았지만 세어 보니 219개 밖에 안 된다.
11:57 의상봉
의상봉
지도에는 1046m으로 나와 있는데 표지판은 1038m이다
옆에 자기도 울산 살았다는 사람이 자꾸 말을 시키니.....
정상주로 마시려고 남겨 온 맥주 2캔, 3명 앞에 하나씩....
↑ 의상봉에서 본 지리주능(중앙 가장 멀리....) ↓ 잘라 당긴 모습
12:15 의상봉 출발
예상보다 산행이 좀 짧은 느낌이다
올라갔던 계단을 다시 내려와 고견사 방향으로 하산
12:37 쌀굴 삼거리
흐흐~ 위에 있는 능선 상의 표지판과는 거리가 말도 안 되게 안 맞는다. 그저 그러려니...
12:45 고견사
‘강산애’와 ‘작은세개’는 시주하러 올라가고...
고견사 설명
청솔모는 우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에서 노닌다.
수령 천 년의 은행나무 ‘산돌이’ : “그 핸드폰 케이스 나줘라 내 것은 뜯겨서 못 쓰것다 새 옷 다 나갔다” 결국 산행 끝나고 주차장에서 반 강제로 빼앗겼다.
은행나무 설명
고견사에서 밑에 주차장까지는 도로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모노레일이 있다
‘작은세개’는 지가 모노레일 엔진이라고 짓을 하고 있다
견암폭포 위에서.....
소나무 뒤가 견암폭포인데 사진으로 잘 안 나타난다.
13:16 주차장
산행 끝
올라 갈 때는 없었던 행상인들이 전을 펴고 있다
산행 개념도
자 이제 갈비탕 먹으러 갈 일만 남았네....
거창 읍내를 지나 금방 안의가 나온다. 그런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의가 거창군이 아니고 함양군이다
주인이 ‘강산애’ 아재뻘 된다는 원조갈비집 삼일식당
한우는 질기다 해서 호주산으로 시켰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맛이 깔끔하다 특히 달지 않아서 내 입에는 좋다
‘산돌이’가 ‘아멜리아’를 살살 꼬신다 소주 한 잔 하게 남원까지 운전 좀 해달라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작은세개’ 차를 운전해야 하는데??? 결국 불쌍한 ‘산돌이’이는 소주도 없이 맛없는 갈비탕을 먹어야했다 아참~~!! 딱 한 잔은 했지???
소주를 5병을 먹는데 안주가 모자라 탕 하나를 더 시킨다
추가로 시킨 탕에는 거의 2인분의 갈비가 들어있다 나중에야 주인이 알아봐서....
아껴 먹던 안주도 술도 다 떨어지고 라스트 건배
갈비탕 8,000×7=56,000원 소주 3,000×5=15,000원 합계 71,000원 “용순이 잘 먹었네...끄윽~~~”
갈비집 바로 옆에 있는 금호강변의 광풍루(光風樓)
쩝... 누가 비문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조선(朝鮮)을 이조(李朝)로 비하하다니...
금호강변의 벚꽃과 물버들
‘산돌이’와 이별을 하고....
돌아오는 길, 남쪽이라서 확실히 개화가 빠르다
안의 갈비탕으로 하산주를 대신하고 전주에 도착하여 해산을 하려는데....
누군가가 말을 꺼낸다.
“운전하고 온 ‘아멜리아’도 한 잔은 해야 할 거 아녀요???”
나는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하자는 대로 따르면 되지 뭐.... 결국 1인당 딱 2병씩만 먹기로 하고 ‘뫼가람’ 집 앞의 가맥 겸 포차로 간다.
속으로 은근히 문을 안 열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가자마자 주인이 문을 연다.
‘작은세개’는 잇몸 때문에 소주를 먹기로 했는데 아까부터 실밥이 풀어져 자꾸 입속에서
알짱거린단다. 가위를 가져다가 자르려고 열심히 헤적거린다.
보다 못한 ‘뫼가람’이 나선다.
“이리 내 봐 내가 해 주께!”
“여기 이거고만 이거....“
“가만 있어봐 잡았어 잡아..”
“한 손으로는 안 되겠다”
“어쩌 이제 개운하지??”
↑↓ 이 때는 분명 소주 1병과 맥주 3병을 시켰었다
그리고 나는 서울에서 오랜만에 온 선배의 전화를 받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런데 나중에 ‘아멜리아’ 회계 보고를 보니..... 딱 2병 씩 만 이랬는데.....
뒤풀이 맥주 12병+소주1병 =26,000원 황태 9,000원 굴죽 2개 8,000원 총 43,000원
초과된 28,000원은 제 계좌로 입금해 주세요 ......................... ........
하여튼 나만 없으면 화기애애, 희희낙락이구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