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7:55
[서봉(장수덕유산) 야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646  
1. 야영(산행)일시     
2010. 9. 18(토) 14:15 - 17:35    
2010. 9. 19(일) 10:10 - 13:05         
 
2. 코    스   
덕유교육원(영각사) -> 교육원삼거리(백두대간길) -> 서봉
서봉 -> 남덕유 안부 -> 계곡길 -> 덕유교육원 
3. 야영(산행)인원 (16명) ‘왕따’ ‘파솔라’ ‘장발짱’ ‘강산애’ ‘산돌이’ ‘두리’ ‘만복대’ ‘꼽슬이’ ‘도레미’ ‘뫼가람’ ‘작은세개’ ‘혜일’ ‘정재’ ‘청풍’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9/18(토) 14:15 : 영각사 주차장 출발 14:35 : 덕유교육원 (▥ 10) 15:37 : 백두대간 삼거리 (▥ 10) 16:02 : 헬기장 (▥ 10) 16:33 : 전망바위 (▥ 10) 17:35 : 서봉
9/19(일) 10:10 : 서봉 출발 10:26 : 안부에서 길 버리고 우측으로... 10:45 : (▥ 15) 11:16 : 계곡 물 흐르기 시작 11:34 : 노루궁뎅이 버섯 (▥ 10) 12:00 : 고도 1,000m 길 나타남 12:25 : 계곡 건넘 (▥ 30) 13:05 : 덕유교육원
5. 산행시간 및 거리 18(토) 3시간 20분, 표시거리 4.2㎞ 19(일) 2시간 55분, 도상거리 3.7㎞
6. 야영(산행)일지 광속단 단장이 바뀌고 첫 정기산행이다 박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애’ 한 명 빼놓고 전원 참석이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된 이유를 되 집어 보면 오프라인 번개의 위력이다 한 잔 먹은 기분에 분위기가 업 되어 다른 약속도 번복해버리고..... 더구나 단장님까지 멀리서 왕림해주니 더 말할 나위 없지....
그건 그렇고..... 산행기를 쓰려고 사진을 정리하니 사진이 500장이 넘는다. 몇 번에 걸쳐 줄이고 또 줄이고 해도 100장 아래로는 안 줄여진다. 아니 더 줄일 수야 있겠지만 그러면 글로 써야하니 힘들 것 같고..... 사진이 너무 많으니 내가 봐도 식상하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가급적 적게 찍고 산행기도 짧고 간략하게 써야겠다.
영각사 정류장에서 출발 준비
차 가지고 올라가면 될 걸..... 시작부터 고생이다
야영장이 이렇게 좋은데 뭣 하러 힘들여 그 높은 곳까지 가나???
3-4번에 걸쳐 쉬엄쉬엄 백두대간 길인 능선 삼거리에 도착
요즘 탄력 받은 ‘뫼가람’
여기서부터 선두와 후미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서봉과 남덕유
박짐은 처음 매보는 ‘파솔라’ ‘도레미’가 낀 후미그룹은 첫 번째 전망바위에 머무르고 있다
먼저 올라가던 ‘만복대’가 마지막 그늘에 쉬고 있다
우리가 올라 온 능선, 능선 꼬리 끝에 덕유교육원 운동장이 보인다.
먼저 도착한 ‘뫼가람’은 수낭을 가지고 기다린다. 좌측 하늘에는 고추잠자리가 인포커스로...
선두가 ‘뫼가람’과 ‘왕따’님 그 다음이 나와 ‘작은세개’ 세 번째가 ‘아멜리아’.....
진주 남강의 발원지인 서봉 참샘 삼거리
“여기에 물쫌 부어주세요 얼음밖에 없어요”
장수덕유산이라고도 부르는 서봉의 ‘왕따’님 그리고 내 그림자
‘뫼가람’과 ‘작은세개’는 물 뜨러 가고, 나는 ‘왕따’님과 먼저 한 잔 한다.
물 지고 도착.....
‘어리버리’ 1, 2번도 한 잔......
드디어 후미 그룹도 도착
먼저 잠자리부터 봐 놓고.....
- 잠시 노을 타임 -

셀카 까지는 찍고 있는 ‘작은세개’
‘청풍’이는 기도하나? 포효하나?
이렇게 일몰이 끝난다.
술좌석에서도 일몰 감상
자~~! 다시 술잔으로 집중!!!
해가 떨어지자 기온도 뚝~ 떨어진다. 추워지기 전에 우선 참치 안주부터..... ‘으그 손시러...으그 손시러... 하면서 대뱃살을 썰고 있는 ’만복대‘
7시가 다 될 무렵 ‘석양의 방랑자’ 5명이 도착한다.
‘아이고, 수고들 하셨습니다~~~~~’
늦게 온 팀도 우선 잠자리 먼저.....
산돌이’가 포장해 온 추어탕 맛이 제법이다
자~~ 거국적으로 건배~~
열 하룻날 달은 한가위로 치닫고......
이럴 때마다 술병은 팍팍~ 비워진다.
이제는 ‘파솔라’님이 가져온 차돌박이와 ‘도레미’가 가져온 쌀라미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강 가져온 안주를 살펴보면...... 공동 구입이 삼겹살..... ‘왕따’님은 새우와 멍게 ‘파솔라’님은 차돌박이 ‘만복대’ 참치 ‘산돌이’ 추어탕 ‘꼽슬이’ 등갈비찜 ‘정재’ 게장 ‘두리’ 삼겹 사이드 메뉴 일체
이 밖에도 햄과 소시지류... 치즈 류.... 골뱅이, 육포, 땅콩건과류.... 등등......
- 창가 타임 -
‘도레미’의 열창에 달빛도 숙연해 진다
사연 하나씩은 있는지 ‘비가’가 흐르자 모두 고개가 숙여진다.
모드가 바뀌고...... ‘늦은바암~~♬~~ 쓰을쓸이 창가에 앉아~~♪~~
‘대전부르스’와 ‘이별에 부산정거장’이 합쳐져..... ‘대전정거장’인지 ‘이별 부르스’인지...
나오는 노래마다 산이 어쩌고 저쩌고......
사진 안 찍으려고 뺑돌뺑돌 하다가 잘 걸렸다! 노래도 요상한 것만 하드만....
‘강산애’도 찬송가 같은 산 노래만 연신.....
‘작은세개’는 악만 바락바락~~~
한가락 끝날 때마다 건배~ 건배~
이때 이미 ‘왕따’님 ‘만복대’ ‘도레미’ ‘혜일’ ‘아멜리아’는 자는지 안 자는지는 모르지만 잠자 리로 모습을 감춰버리고....
“행님, 나 시러?”
누가 누구를 부축하지?
‘자 다시 자리 정리.....’ 어, 근데 ‘작은세개’가 안 보인다.
‘뫼가람’이 자는 꼴을 못보고 깨운다.
안 일어나니 술병으로 사정없이 팬다.
결국 일어난 ‘작은세개’
- ‘산돌이’와 ‘뫼가람’의 쇼쇼쇼!!! -
굳이 사진 설명 안 해도 다들 아시겠죠?
술병으로 때려 깨웠는데도 반대로 ‘작은세개’는 ‘뫼가람’을 알뜰히도 챙겨 재운다.
마지막 용사들.... 굴풋 할 땐 그래도 라면이 최고지....
바람이 점점 거세져 면발이 날린다.
내 술잔도 나오게 건배~
내 비상 계란 두 알도 깨트려 넣으니 국물이 죽인다.
시간이 1시를 넘어간다.
내 침낭 커버엔 이슬이 잔뜩 내려있다. 달님도 졸린 지 붉게 보인다.
산행기 첫날 분이 막 끝난 지금 이 순간, 현재 시간은 2010. 9. 24. 15:20이다 근데 방금 ‘장발짱’에게서 전화가 온다. 한 잔 하자고.... 산행기 올린다하니...
‘장발짱’ : “너 사진 좀 몽땅 올리지 마라 그거 다 보려면 짜증난다.” ‘나’ : (x블....) “알았엄마”
대충대충 하고 빨리 끝내야겠다.
그리 춥지는 않은데 좀 으슬으슬하다 술이 깨지는 않지만 일출이라도 기대하며 연신 시계를 본다. 6시가 가까워 온다. 억지로 일어나 나온다 (일어나는데 변의도 한 몫 했고....)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서쪽 하늘에 달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 듯
그리고 동쪽
상남리의 불빛은 아직도 밤중인데 천왕봉은 제일 먼저 기침을 한다.
먼동은 가야산으로부터 뜨려하고....
“자 나오세요” 일출의 소란스러움에 ‘파솔라’님도 깨신 듯
‘청풍’은 자리에서 빠져나오지도 않고....
남남서 방향
커플 쟈켓
“나도 실루엣으로 한방 찍어 주세요”
지난 밤의 흔적
- 일출과 사진작가들... -
이렇게 일출도 끝나고.....
찍은 사진 확인
눈 뜨자마자 ‘강산애’는 소주를 반병이나 들이 키고 안주로 사과를...
서쪽 하늘엔 운장산 머리만 간신히 보인다.
지리주능은 아직도 아까 그대로....
어젯밤 시체들..... 이 후로도 소주 3-4병이 또 까진다.
UFO가 남덕유를 지나가는 순간
‘자 아침식사들 하세요’ ‘뫼가람’표 황태국
식사가 끝나자 어제 삼겹살이 남은 걸 기억해 내고 삼겹을 굽기 시작한다
해장술에 시종이 슬슬 걸리고....
“맹분이가 나 신랑이다 너무 보고잡다”
다른 한쪽에선 비주류가 구름이 가려버린 천왕봉 쪽을 아쉽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앗~! 그러다가 언뜻 얼굴이 약간 나온다.
반야봉도 보일락 말락......
그 때를 놓칠 새라 ‘뫼가람’이 똑딱이를 들이 댄다.
술자리는 끝날 줄을 모르고.... 어제 삼겹살이 안 남았어야 되는데...
그래도 술이 떨어지니 별 수 없지 .... ‘혜일’이 쓰레기 정리 중
각자 짐들 챙기고.....
하산 직전 기념 촬영.... ‘만복대’는 미리 도망가 사진 속에 없다
‘장발짱’ ‘뫼가람’ ‘두리’ ‘혜일’ 등은 좋은 길로 갔는데.....
우리는 안부에서 계곡으로 그냥 치고 내려간다.
‘작은세개’가 옷 팔아먹으려고 작전 썼나?
내려오는데도 갈증이 심하다
쉬기만 하면 자는 ‘산돌이’ “아따~! 10분만 더 있다 가장께~”
그거 한 모금 빨아서 뭐한다고.... ‘산돌이’ 담배를 빨고 있는 ‘작은세개’
앞서 가던 ‘정재’와 ‘청풍’이가 노루궁뎅이버섯을 한무대기 딴다.
‘자 하나씩 가져 가세요~’
마지막 단체 휴식.... 이 이후로는 삼삼오오 팀이 갈라진다.
“여보, 뚜껑 닫아... 아껴서 이따가 또 마시게”
덕유 교육원 먼저 도착한 선수들이 편안히 쉬고 있다.
취~ 팀 도착
폼이 저 모양이니 늘래야 늘 수가 없지 끌끌~
마지막 후미 도착, 하이파이브하는 ‘도레미’ ‘파솔라’
‘강산애’가 홍주를 꺼내 다시 슬슬 시동을 건다 하지만 영각사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두리’와 ‘뫼가람’ 때문에 간단히....
‘산돌이’가 ‘왕따’님에게 주는 선물을 ‘아멜리아’가 시망스럽게 열어보고 있다
안의 갈비탕 집에서 하산주겸 점심
여기서 ‘강산애’가 급체 했는데 괜찮았는지....(인사 한 번 빠르네...)
‘산돌이’와 ‘청풍’은 안의에서 헤어지고....
전주 도착, 안녕히 가시고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왕따’님과 이별이 아쉬워 송천동에서 한 잔.....
‘지구애’도 불려나오고....
유영순도 나오고.....
다시 굴국밥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내가 산이 없어 이 먼데까지 옵니까? 운동할 데가 없어 옵니까? 절대 아닙니다. 사람이 좋아 온다 아닙니까“
7시 차도 아쉬운 ‘왕따’님의 말씀이다
사실이다 시간 내야지 돈 들어야지 힘도 들지..... 술로 거의 녹초가 되지......
그러면서도 항상 만나면 좋고 그러다가 짜증도 나지만.... 또다시 그리운 것은..... 냄새 때문이다
사람 냄새... 정 냄새....
‘만복대’ 담배냄새.... ‘뫼가람’ 발 냄새......(이런 건 아니고...)
다음 산행부터는 술 좀 작작 먹게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