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2 18:03
2011' 시산제 (인월 영선봉)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627  
1. 일    시               
2011. 2. 20(일) 10:00                            
 
2. 장    소               
인월 영선봉(영선사 뒷봉) 
3. 참가인원 10명 ‘왕따’ ‘장발짱’ ‘산돌이’ ‘만복대’ ‘뫼가람’ ‘작은세개’ ‘정재’ ‘청풍’ ‘아멜리아’ ‘나’
4. 사 진
07:50 전주 산정동 카플 주차장
‘장발짱’이 가져온 막걸리를 맛보는 ‘뫼가람’
‘아멜리아’ : “해장부터 저렇게 마시니 오늘 하루 알만하네요”
‘산돌이’와 ‘청풍’은 남원에서 픽업하고 ‘왕따’님 ‘만복대’ ‘정재’는 인월에서 만난다
시산제 장소는 단장인 ‘산돌이’가 정했다 함양 ‘오봉산’으로..... 영선사 주차장에서 출발
영선사 옆구리로 돌아 올라가는 노송 숲은 경사가 만만찮다
낮 기온은 부쩍 올라 포근하지만 응달엔 아직 잔설이 남아있다
삼각점과 산불초소가 있는 영선사 뒤 편 소스락에 다다른다.
인월, 동면이 발아래 펼쳐지고 한 눈에 반야봉과 덕두봉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나’ : “어이, 인호 오봉산 가면 반야봉이 저렇게 보여?” ‘산돌이’ : “아뇨 안 보일껄요?” ‘나’ : “그럼 여기서 하세. 훤하고 좋네”
산행 시작이 09:18 이었고 현재시간 09:43 이다 정확히 25분 왔다 작년(2010) 시산제때 전주 오봉산 딱 23분 걸렸었다 2분이나 더 걸었네
‘만복대’가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은 ‘산돌이’ 돼지머리 진 ‘정재’ 순으로 좋아한다. 그래도 기왕 정했으니 오봉산까지는 가자는 사람은.... ‘뫼가람’ ‘아멜리아’ 정도..... ‘왕따’님 ‘장발짱’ ‘작은세개’ ‘청풍’은 가도 좋고 안 가도 좋고 중립......
그리하여 상을 편다.
구제역 땜에 돼지머리 값도 상당히 올랐다 삶아 주는 값까지 20,000원, 돼지머리 값은 무릎 때문에 참석 못한 ‘지구애’가 찬조했다
단장의 강신
축문을 가져오기로 한 총무 ‘아멜리아’는 큼직하게, 멋지게 프린트해서 잘 접어서 차 속에 두고 왔다고....
하는 수 없이 내 아이폰으로 접속해서 축문을 읽는 중
유세차 신묘년 2011년 2월 20일, 음력 정월 열여드레에 하늘과 땅과 산의 정령께 머리 숙여 고하나이다. 그리고 오봉산 산신님께 아룁니다. 광속단, 우리회원들은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산으로부터 겸손과 지혜와 건강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신님께 조그만 정성으로 술과 포와 향촉을 올리오니 우리 산악회 회원들뿐 아니라 모든 산악인들이 올해에도 무사히 산행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비옵니다.
상향 단장 ‘산돌이’
오봉산이 아니어도 읽기는 그냥 오봉산으로 읽었다
‘왕따’님부터......
오만 원짜리 두 장이나 물리시려는 걸 간신히 말려 한 장만.......
앞에서 그러면 뒤에는 부담 가서 안 되지....
개별적으로 해야 돼지 입에 얼마씩 물리는 지 확인 할 수 있는데...
나는 찍사라 어영구영 떼먹으려 했는데 ‘뫼가람’ 이것이 꼭 집고 넘어가네...
흐흐 시산제 산행을 보니 올해 산행도 알만 하다 좋지 뭐......
우리 총무는 그저 돈만 보면 흐뭇~
단장의 음복을 시작으로 11시도 못되어 일찌감치 술판이 벌어지고....
‘뫼가람’이 산행을 못해 서운했는지 더 진행을 하려고 들썩거린다
‘뫼가람’ : “오봉산까지 갈 사람~~~~” ‘산돌이’ : “시산제부터 따로따로 놀래!!!!! 같이 묵고 같이 내려가야지!!!” (암, 암 옳은 말이지...)
따라 나서려던 ‘작은세개’와 ‘아멜리아’도 쫄아서 그냥 잘팍하게 앉는다
‘자 이제 돼지머리 닦달하러 일출로......’
누가 보면 산행 거창하게 하고 내려가는 줄 알겠지
“자 회비들 주세요~~”
‘아멜리아’가 잘 하는 두 가지 회비 받는 것과 히치....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일출에 도착해서 돼지머리부터 앉힌다. 술안주감 한번 푸짐하다
술판에 들어가기 전에 춘식이가 서비스한 고로쇠 첫물로 위를 달래고....
춘식 : “시산제 참석 못해 죄송합니다. 2차는 내가 낼께요”
드디어 안주가 다 익었다
‘만복대’는 맛있는 곳 파먹으려고 정신이 없다
누가 먼저 집어갈까봐 젓가락으로 딱 종글고 있네...
으~~ 짐승들...... 나는 채식 주의자라 오로지 나물 안주만 먹었다
겨우 맥주 1박스에 소주 4병..... 올해는 하산주도 줄겠군
남원 굴국밥 전문점에서 2차를 하기로 한다
배가 꺼지지도 않았을 건데 잘들 먹는다
두 놈이 얌전하다 했는데 그러면 그렇지 또 시작한다. 가슴에 천원짜리로 팁을 넣어준다고.....
안 받으려고 하니 찝어까 버렸나보다
저렇게 할퀴어버렸다... (그건 그렇고 촌스럽게 왠 금개줄...갑오경장때나 유행하던 스타일이네)
그래도 친구라고 금방 헤헤거린다
2차 술값은 춘식이와 ‘왕따’님이 서로 내려고 싸우다가 결국 ‘왕따’님이 냈다
항상, 산행보다도 술판보다도 더 긴 이별의 순간
전주에 도착해서는 ‘뫼가람’이 자기 집 앞에서 기어이 한 잔 더 하자해서...
내년 시산제는 광속정 윗 마당에서 지내기로.....

2013. 11. 30현재 조회수 :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