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9-14 09:00
소산봉(버섯산행)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682  
1. 산행일시
   2014. 9. 5(금) 오전
 
2. 코      스
   소산원 -> 소산봉 -> 오룡리
 
3. 참가인원 2명
   '장발짱'
   '나'
 
4. 일     지
지리산 부근에서 우연히 자연산 표고나 노루궁뎅이 버섯을 따 보긴 헸지만
생전 버섯 산행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데 엊그제 금수 선배들하고
덕태산을 다녀오고나서..... 살짝 관심이 생길 듯..... (능이가 워낙 비싸다고 하니까)
 
그래서 허실 삼아 아줌마에게 물어 봤다
 
"우리 산에도 능이나 싸리 나요?"
 
그랬더니 두릅나는 우측능선으로 올라가면 많이 난다고...
 
그래서 다시 확인차 동네 이장인 인수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어이. 우리 산 어느쪽으로 가면 능이가 있는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암튼 아침에 금수랑 소산원에 들어간다
 
 
 
 
두릅 딸때는 훤~하던 길이 잡초로 쩔어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가고 빈집만 덩그러니....
 
 
 
멧돼지도 설사를 하나?
 
아주머니가 알려준 방향으로 대강 올라간다
온통 이슬로 옷이 소나기 맞은 듯 축축하다
 
 
 
눈길은 오로지 버섯 찾기에 바쁘다
근데 알지 못할 잡 버섯만 눈에 보일 뿐...
 
 
 
저렇게 줄기에 띠가 있는 게 독버섯인 광대버섯이라고???
 
 
 
능선 가까이에 가자 6~9부 능선 사이사이로 수없이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오로지 버섯길인가보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된다
 
 
 
참나무에 달려서 표고인줄 알았더니... 아니네....
 
 
 
앗~! 싸리.... 근데 주먹보다도 작다...
 
 
 
이 싸리는 독있는 싸리라네....
(금수 이게 뭐 알고나 하는 소린가?)
 
 
 
주변엔 온통 멧돼지 집과 놀이터가 즐비하다
이쪽이 소굴인가보다
 
능이가 난다는 곳은 지그재그로 모두 훑었지만 꼴도 안보인다
능선을 따라 가보기로 한다
 
 
 
 
소산봉 전망대
정면으로 보이는 골짜기 좌측 도도록한 능으로 우리가 올라 왔다
 
 
 
 
북북서 방향으로는 마이산이 보인다
 
 
 
이름모를 버섯이 많이 있긴 한데....
 
 
 
이 삼각점을 지나면서 무심코 땅만 보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흐~~~
 
 
 
금수 왈 이게 먹을 수 있는 피버섯이라나?
내가 모르니 지가 아무렇게나 말하는지 알게 뭐람...
 
 
 
나무에도 옹달샘이....
 
 
 
 
때깔이 기막힌 그물버섯도 보고....
 
 
 
길을 잃고 동네로 내려와 버렸다
 
그런데 동네로 들어오다가 이장집을 들러보니....
 
헐~~!!!!
 
 
 
현관앞에 능이를 말리고 있다
 
어제 전화 할때는 어디서 나는 지 모른다더니...
 
인수 각시가 무심코 내뱉는 말....
 
"어제 동주형님 전화 받고 아침 일찍 올라가 따 왔대요..."
 
쉽게 말하면 나에게는 어디서 나는 줄 모른다고 하고 행여 내가 따갈까봐
먼저 가서 따왔다???
 
에라이~~~ 두고 보자 이노무 시키....
 
 
 
나는 우리 산에서도 길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