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2019. 03. 27(수) 07:42 - 09:56
2. 시간대별 도착지
07:42 : 출발
08:20 : 연분암
08:45 : 능선
09:56 : 금선암
3. 시 간
2시간 14분
4. 사 진
어라~! 없던 길이 새로 났네??
연분암 부근은 점점 나무를 베어 훤해진다
지금이 08:20인데..... 사람이 없나???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개가 심하게 짖어대도 인기척이 없다
꺽정스럽게도 생겼다
이 녀석은 목줄이 평상다리에 칭칭 감겨 꼼짝을 못하고 있다
짖지도 못한다
감긴 줄을 풀어주려고 갔는데 똥을 밟고 내 손에도 개똥이 묻고....
결국 실랑이 끝에 엉킨 줄은 풀었는데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에이, 차라리 잘되었지 뭐...
신나게 주변을 뛰어 다닌다
예전에 주지스님이 한 말이 생각 난다
"산 짐승인데 묶어 키워 쓰나요 도망 갈때 가더라도 자유롭게 키워야지요"
내가 풀어 놓고 키우면 어디로 가버리지 않느냐고 물었을때의 대답이다
쩝.... 주인이 바뀌었나???
지 친구가 있으니 풀어져 있어도 주변에서 놀 줄 알았는데
계속 나를 따라 온다
밥을 주기는 주나?
하긴 사람이 절에 없으면 못주겠지....
앙상한 갈비뼈하며....
둥산객이 버린 귤 껍질을 다 먹고 있네...
능선까지 따라 왔다
나는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녀석은 직진인 줄 알고 앞서 간다
나는 얼른 좌측으로 틀어 뛰었다
능선은 바람이 많이 불어 냄새도 기척도 좀 흐트러지리라...
50여미터를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이 내가 가야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틀면 왔던 길로 트레바스해서 다시 가는 길이다
직진을 해서 큰 나무 뒤에 숨어서 기다려봤다
이 녀석이 부리나케 뛰어오더니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뛰어간다
잠시 기다려봤다
다시 뛰어오더니 이제 아까 왔던 우측 길로 또 뛰어 간다
나를 찾는 것이다
근데 내가 있는 쪽은 아직 지가 와 보질 않아서 냄새가 없겠지
한 동안 기다려도 이제 오지 않는다
지 냄새를 따라 돌아 갔겠지
다음 쉬는 날에 꼭 와봐야겠다 잘 갔는지....
저층부에서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다
음.... 아까 들머리에서 보고 짐작은 했었는데 이렇게 길을 돌리는군....
등산로는 금선암을 완전 벗어난다(해우소 길은 예외)
물길 때문에 산사태 험이 있어 등산로를 폐쇄한더더니
왜 나무들은 싹~ 베어버리지???
알았네..... 통행료 안 받는것 만도 다행이었지 뭐....
5개월 10일 만의 연분-금선 산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