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1-10 22:38
비단길 - 수왕사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3  
1. 일   시
2024. 11. 4(월) 11:03 - 13:42

2. 시간대별 도착지
11:03 : 중인리 종점 출발
11:14 : 비단길 초입
12:27 : 약수터 삼거리
12:42 : 무제봉
12:57 : 수왕사
13:20 : 대원사
13:42 : 상학 주차장
 
3. 시간 및 거리
2시간 39분

4. 사진과 설명

오늘은 실로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중인리로 가서 상학으로 넘어 가련다.
그 이유는 상학에서 친구가 그림 전시회를 하는데 거길 가봐야 되거든...



아침으로 햄버거와 콜라를 먹어 본다. 괜찮네....

전주시내버스 앱을 내려받아 중인리행 '완산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검색을 하니 420번과 89번이 뜬다.

10분 49초 후에 420번이 도착한단다.
급히 집에서 나선다. 집에서 5~6분??? 거리다.
코앞에서 420번이 지나가 버린다. 앱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다음 차는 89번인데 40분 후에 도착한다네...
서부시장 정류장까지 3 정거장을 걸어간다.
술 먹으러 간다면 100번 택시를 타겠지만 등산가려고 가는데 택시를 탈 수는 없자나.

중인리 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비단길 초입은 옛날과 크게 변한 게 없다.



비단길 의자 바위에 누군가 시망스럽게 돌탑을 쌓아 놨다.




가을 맛이 좀 나기는 나네....

무제봉을 지나 내려가는데 뒤에서 요란한 라디오 소리가 들린다.
듣기도 싫은 요상한 시사 프로다.
꾹 참고 서서 기다려 먼저 내려 보낸다.
그리고 나는 보폭을 줄여 소리가 안 들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출발을 한다.

근데 에이 십8 ~~~

이제 앞쪽에서 들린다.



아까 먼저 보낸 라디오가 다리를 쩔뚝거리며 쳐져서 다시 만난 것이다.
이제는 먼저 보낼 수도 없고 내가 추월하면서 아까 참았던 말을 쏘아 부쳤다.

"아니 산행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으려면 이어폰으로 들어야지 먼 민폐요~!!!"

흠칫하며 눈이 통그래 쳐다보는 모습을 보니 미처 몰랐다는 눈치다.
여지껏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나 보다.




수왕사 단풍 너머로 본 흉칙스런 정상....




대원사도 오랜만이다.




등산로 입구의 노점상에서 호박잎 한봉다리를 산다.
껍질 벗겨져 있고 2천원이다.




에이씨~! 갈증나는데 물도 안 먹고 막걸리 먹으러 왔건만 정기휴일????

갈증을 참고 친구 전시회를 둘러보고 970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온다.




객주로 오자마자 냉면기에 막걸리 한초롱을 다 따른다.
단칼로 마시려 했는데 1/3 도 못 마시고 내려 놓는다.
아~! 늙었군 이거 단칼로 해치운 게 엊그제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