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7-04 23:33
중인리-신금마을-비단길-약수터-수왕사 안부-송학사길-상학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906  
1. 일   시
2016. 7. 4(월) 14:05 - 16:40
 
2. 코   스
중인리 버스종점 -> 신금마을 -> 비단길 -> 약수터 -> 
수왕사 안부 -> 신선길(상학 우측능선) -> 상학 
 
3. 참가인원 혼자
 
4. 시간대별 도착지
14:05 : 중인리 버스 종점 출발
14:17 : 비단길 초입
14:28 : 철탑
14:39 : 첫능 쉼터
14:45 : 구급약 4호(묘지)
15:07 : 소나무 쉼터
15:20 : 약수터 삼거리
15:24 : 약수터
15:32 : 수왕사 안부
16:01 : 비 시작
16:06 : 팔각정
16:40 : 상학 주차장
 
5. 시간 및 거리
총 2시간 35분
도상거리 5.2㎞
 
6. 산행일지
오전에는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점심을 먹고 나자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요란한 비가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 비를 못 만난게 한이 되던 참인데...
얼른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비 맞은 채로 버스를 탈 수는 없으니 정류장까지는 우산을 받아야지...
 
 
 
88번이나 89번을 타야는데 19분이나 기다려야하네...
원래 15, 16분 타임인데 뭐가 좀 이상하다
 
그런데 버스로 중인리 까지 가는 도중 비가 멀쩡하게 그쳐버린다
 
 
 
살짝 내리기야 하지만 이런 비는 땀에 젖는 것 보다도 못한데...
 
 
 
어라~ 마트도 생겼네???
 
 
 
가마솥집 앞에 복숭아를 팔고 있다
이 집은 한 소쿠리에 무조건 만원이다
아침에 마트에 들렀었는데 복숭아 무지 비싸던데???
 
"5천원치만 주세요~~"
 
원래는 5천원어치는 안 파는데 내 배낭에 다 들어 가지도 않고
짊어지고 상학까지 넘어가야 하지 좀 봐달랬더니 젊은 아가씬가 아주머니가
그러라고 한다
 
 
 
나에게 팔고 남은 절반~
 
아무래도 담을 때보니 나를 더 많이 준 것 같아
산행내내 궁금해 하다가 집에 와서 세어보니....
 
 
 
앗싸~~!!   내 것이 한 개 더 많다
 
 
 
비단길 입구 주차장에도 차가 한 대도 없네
 
 
 
철탑을 지나고...
 
이 비단길이 왜 비단길이냐 하면,
어느 정도 오르막이 있으면 그 뒤에는 평탄한 길이 한참 이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찍은 철탑이나 이 다음에 나오는 쉼터들은
오르막의 작은 끝이라고 보면 된다
 
 
 
첫 능선 쉼터...
 
 
 
묘지가 있는 모악 4호 구급약함
 
그런데 이런 것 만들어 놓고 관리를 안하면 무슨 소용???
완전 헛 돈 쓰는거지...
 
이 모악산이 전주시, 완주군, 김제시 이렇게 3지역에 걸쳐서 있는데
이 것 하나만 봐도 3기관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자기 구역에만
전시행정으로 했다는 표시가 난다
모악산이 얼마나 넓은데 달랑 4호???
 
 
 
그 4호도 땅에 떨어져 뒹굴고 있구만...
 
 
 
소나무 쉼터....
여기까지 오면 무제봉 말고 약수터 방향으로 갈 요량이면 8부를 넘은 것~
 
 
 
약수터 삼거리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는 오지 않고....
괜히 왔네...
 
 
 
항상 호스에서만 쫄쫄 물이 나왔는데
최근 비가 많이 와서 주변이 제법 졸졸 흐르기도 하네
 
비를 맞았으면 갈증도 안 났을텐데...
거푸 3 바가지를 들이킨다
 
 
 
수왕사 안부 막걸리 집도 문을 닫고...
인적이 없다
 
아~! 그러고 보니 비단길을 올라 오면서 단 한명의 등산객도 보지 못했다
모악산 다닌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
 
 
 
비 커녕은 전망대에서 대원사도 상학도 훤히 보인다
 
 
 
좀 전부터 하늘이 까매지며 우릉우릉 하더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
 
카메라가 꼬져서 비 표현을 못하네
 
플래쉬를 켜 볼까?
 
 
 
읔~ 더 이상하네...
 
암튼 상당히 쏟아지고 있다
 
가슴이 후련해 진다
 
 
 
팔각정을 배경으로 찍으니 좀 실감나네
 
 
 
 
그리고 등산로가 계곡으로 변하는 것도 본다
 
 
 
길을 가로지르는 저 물 통로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본다
 
100% 흡족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맞은 것도 어디야~~
 
 
 
내 신발 속에서도 이미 개구리가 울기 시작했다
뽀그작~~ 뽀그작~~
 
신발이 빨아 질 뿐아니라 발의 각질이 완전 깨끗해 제거됨~!
 
 
 
귀여운 새끼 두꺼비가 엉금엉금~
 
 
 
수왕사가는 메인 길에도 인적이 없다
 
오늘은 산행내내 비단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좀 전에
두꺼비 한 마리를 봤을뿐 사람을 포함한 움직이는 동물을
단 하나도 보지를 못했다
새소리만 몇 번 들은 것 같다
 
 
 
장사하는 아주머니들도 철수~
 
 
 
정자로 가게도 굳게 문을 닫고...
 
 
 
정자로 흰둥이만 슬로우 모션을 꼬리를 흔들 뿐~
 
 
 
상학 초입도 인적이 없고....
 
 
 
상가 거리에도 차 한대가 없다
 
참으로 보기드문 날이네...
 
편의점은 문을 열었네
 
 
 
전에 동생에게 카테일 용도로 소개를 받았었는데
갈증 날때 마셔보니 처음에는 무덤덤하니 탄산 맛만 나더만...
이제는 먹을 만 하다
근데~!!!  여기는 비싸도 너무 비싸네..
대형마트에서 780원에 샀었는데
여기는 1,600원....
 
 
 
절반 남겨서 아껴놓고....
(산행기 쓰면서 좀 전에 다 마셨다)
 
 
 
재홍이네 형수가 하는 여기는 당연히 닫은걸로 짐작했고....
 
 
 
요즘 장사가 안되어 시내점과 합쳤다는 여기는 열 줄 알았지...
 
 
 
비는 점점 더 오네....
쪼금만 다시 올라가???
 
 
 
화장실도 암도 안 드나든다
샤워는 생략하고 수건으로 대강 닦고 옷을 갈아 입는데...
고민이 되네 빤쓰를 입어 말어....
결국 안 입었음~!
 
 
 
방수 외에는 모든 기능이 맹~ 한 요놈은 이제 배낭에 넣고...
 
버스 시간이 좀 남아 로켈푸드점을 가본다
 
 
 
순간 퍼부은 비가 로켈푸드 점을 덮쳤다
 
 
 
물을 퍼 내느라 정신들이 없다
그래도 그 정도 오고 그친게 다행이다
 
 
 
버스도 나 혼자다
 
산행을 끝내고 돌아 오는 버스에 앉으면 마음이 좀 편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뭔가 찜찜하다
 
아~!!!! 하산주가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