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03 00:54
연분-금선(42)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057  
1. 일   시
2018. 5. 31(목) 05:54 - 08:07
 
2. 시간대별 도착지
05:54 : 출발
06:38 : 연분암
06:58 : 능선
08:07 : 금선암
 
3. 시   간
2시간 13분
 
4. 사   진
지난 주에 왔을때 반갑게 '라떼'를 만났었다
십여일 이상을 집을 나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들어왔더라고...

오늘은 녀석 주려고 간식도 사왔지



오잉? 입구에 또 뭐가 있네?



풀어봐도 도무지 뭔지를 모르겠다
냄새도 안나고....
근데 하나도 안 궁금하네....



연분암 가까이의 길은 풀을 말끔하게 쳐 놨다



어이구 이놈~! 반가워서 어쩔줄을 모르네....



간식을 주니 정신없이 먹는다



정체 모를 가루봉지를 내려 놓고....
한봉지에 약 1.5키로나 되려나?
은근히 무겁네



지난번에도 산행 끝까지 따라 왔는데
오늘도 그럴 심산인 모양이다
지가 앞장서서 가자고 기다리고 있다



어이쿠~!!! 이 철근에 걸려 넘어질번 했네....



원래 저렇게 통나무 계단을 받쳐놓은 것인데
나무가 다 썪어 문드러져 버리니 철근만 뽀족하니 나와 있어 위험하네...
유심히 보니 서너 개는 더 있었다


'라떼'는 이제 예전의 '라떼'가 아니다
아예 지가 앞장서서 나를 안내하고 그러다가도 뭘 보고 쫒아가면 한참을 있다가
찾아 돌아온다  이제 연분암의 '라떼'가 아니고 모악산의 '라떼'가 되었다


직선으로 뻗은 등산로가 나온다
앞에서 쫄랑쫄랑 가길래 어쩌나 보려고 가만이 서서 안가고 서 있어 봤더니
저 혼자 한참을 가다가 내가 오는 기척이 없자 저도 돌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1:1로 보니 잘 안보이지?



4배로 땡긴 모습



8배로 땡긴 모습

폰카메라도 쓸만하네.....



스틱과 배낭을 트렁크에 넣고 있는데
내가 떠나는걸 아나?
아쉽게 쳐다보네.....



"안녕~~~~ 다음주에 또 보자~~~  "



금선암에서 내려오면 박씨제각으로 휘어지는 도로 안자락에
저택을 짓고 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한두푼 드는 게 아니고 작심을 하고 거창하게 성을 만들고 있는데
아고 개는 좀 꾀재재하네..... 그다지 이쁜 상도 아니고 다음에는 쟤도 간식 좀 줘 봐야지




남부시장에서 금수, 봉수, 떡판이랑 점심겸 하산주를 했는데.....
다 헤어지고 혼자 방황하다가 우연히 동창놈들을 만나 2차를 하게 된다



밖으로 담배 피우러 나왔다가 지나가는 나를 본 거....
왼쪽 놈은 정원영이라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 민망할 정도로 반갑게 하네....
나수 젖었다



나는 1등으로 끝나고 두 놈만 남겨두고 먼저 나왔다

빨리 자야 술도 깨고 내일 지장없이 일을 하지....

근데 지장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