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7-08 12:20
먹순이 병원에 가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88  
2024. 7. 1(월)


오전 10시경, 보통은 톡으로 연락을 하는 먹순이 옴마에게서 전화가 온다.
먹순이가 밤새 잠도 못 자고 피 섞인 설사를 계속 해대는데...
10:30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 대신 병원에 좀 가 줄 수 있느냐고...
내가 그 동안은 목욜, 일욜에 쉬었는데 무릎 때문에 병원 예약이 월요일에 접혀 마침 쉬는 날이라
다행이다.



평소에는 베란다 문을 열어 놓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하는데 설사 때문에 베란다 문을 닫아 놨다.




차에 태워 병원 가는 중....
보기는 멀쩡한데?

근데 잠시 후 끙끙거리는 듯 하더니 구린내가 순식간에 차 안에 퍼진다.



피 섞인 설사를 여기 저기 해 놨다
요 깔기 잘했지....
낡아서 어차피 버리려고 했던 시트다.



서신동물병원에 왔다.
2년 전에 발톱이 살을 뚫어 메이 동물병원에서는 몇 십 몇 백이 들수도 있고 잘못하면 발을 자를 수도 있다 했는데
여기로 데려오니 45,000원에 간단히 해결한 경험이 있는 양심적이고 실력있는 병원이다.
그런데 발톱만 잘라서 그런지 챠트가 없다.
먹순이 옴마 인적사항으로 새로 챠트 작성을 했다.

배에다가 청진기를 대는에 내가 목을 꽉~! 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낑낑대고 나대는지
간호사들이 낄낄거리고 흉을 본다. 등치는 커 가지고 겁이 많다고...
덕분에 간식은 많이 먹었다.

주사 한 방 놔 주고 가루약을 지어준다.
설사하면 먹이고 그치면 즉시 중단하란다.
그리고 우유는 주지 마라고...



맹물에 가루약을 타 주면 안 먹을것 같아 요거트에 물을 타서 주니 잘 먹는다.




더 달라고 입 맛 다시네.....

다음 날,
멀쩡하게 나았단다.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