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15 17:30
Nose Work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76  
2014. 7. 11(금)
 
어느 책에서 보니 개를 길들인다고 쵸크체인을 사용하는데...
그건 잘못된 방법이란다
 
이유를 여러가지 나열해놨는데 나 같은 초보에게는 다 옳게 보인다
 
그래서 산책 나갈때 걸었던 쵸크체인은 아예 없애버렸다
(내 귀가 너무 얇나???)
 
 
 
책에서 시키는 대로 등산장비점에서 자일을 4m 샀다
그리고 고리도 달고....
 
견공들는 일명  'Nose Work'라는 걸으면서 끊임없이 킁킁거리고 냄새를
맡는 행위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나???
 
가볍게 모악산 등산을 가 보기로...
 
 
 
그래서 줄을 길게 잡고 저 하자는대로 하기로...
 
 
 
이상한 걸 주워 먹지만 않으면 계속 기다려 줬다
 
 
 
간혹 풀을 뜯어 먹는데 그냥 먹게 놔뒀다
 
 
 
휴식때는 손바닥에 물도 부어주고....
 
 
 
연분암에 도착해서 물을 먹이는데.....
 
 
 
앗~!!! 어디서 흰둥이가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
 
 
 
먹순이는 그러거나 말거니 물 먹기에 바쁘고...
 
 
 
먹순이에게 구애를 해보는데 먹순이가 싫단다
 
근데 보다보다 저렇게 순한 녀석은 처음 본다
으르렁대지도 않고 짖지도 않고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돌며 꼬리를 흔들고
머리를 부벼대고....
난 순둥이가 우리 먹순이만 순둥인줄 알았는데...
 
이 연분암에 사는지 아니면 연분암에 다니러 온 불자가 데리고 왔는지...
여기에 산다면 먹순이 데리고 자주 와야겠다
 
 
 
물은 사양하네....
 
 
 
나중에 우리가 출발하니 계속 따라 오는 바람에 주인이 애를 먹었다
 
"똘똘아~!~~~ 똘똘아~~!!"
 
아무리 불러도 먹순이가 좋은지 주인에게 가지를 않고
우리만 따라 온다
 
결국 우리가 다시 내려와서 주인이 잡았다
 
(흐흐 맹~한 것도 우리 먹순이와 같네)
 
 
 
능선에 오르니 먹순이도 지 엄마도 헐떡헐떡~
 
 
 
금선암 삼거리....
이제부터는 내리막
 
 
 
내려올때는 단 한번만 쉬고...
 
 
 
목적지 금선암에 도착
 
 
 
금선암 물이 맛이 없는 지 안 먹는다
 
줄을 길게 잡았다, 가까워 지면 짧게 말아 잡고.....
저도 편하고 나도 편하고 아주 좋다
 
이제 자주 Nose work를 시켜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