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3-25 18:21
까르난도의 첫 목욕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975  
2015. 3. 16(월)
 
아침에 치명자산으로 산책을 간다
 
 
 
앗~! 그런데 저번에 사람이 매달렸던 나무가 베어져 있다
아직 가져가지는 않은 듯...
 
그 후에 들은 말인데 사람 죽은 나무는 벼락맞은 대추나무와 함께 아주 고가란다
그 나무를 달여 마시면 '천질'이라는 고질병이 완치 된다고....
'천질'이란 전라도쪽 방언으로 간질류의 병을 말한단다
 
별로 믿고 싶은 맘은 없네....
 
 
 
등산로가 끝나는 즈음에서 목줄도 묶을 겸 간식을 준다
 
 
 
 
엊그제 등산모인 시산제 지내고 남은 북어포인데
요놈들 아주 맛나게 잘 먹네....
 
집으러 돌아와 드디어 까르난도 목욕할 시간.
 
먹순이는 목욕한번 시키려면 거의 전쟁 수준이다
까르난도는 아직 강아지니 좀 편하겠지
 
 
 
잔뜩 긴장한 모습~
 
 
 
밖으로 나가고 싶은지 문쪽만 바라본다
 
 
 
드디어 물 맛을 보는 순간~~
 
 
 
어라? 근데 요녀석이 미동도 않네
전혀 움직임이 없다
 
 
 
아주 눈을 지그시 감고 즐기고 있어요~~
 
 
 
이제 샴푸질 하자~~!
 
 
 
먹순이와는 목욕하는 자세가 너무 딴판이다
앞으로 까불면 목욕시켜야지...
 
 
 
머리에 물이 가자 아예 스르르 주저앉아버린다
즐기는 건지... 무서워서 그러는 건지...
 
 
 
 
암튼 너무 쉽게 목욕을 끝낸다
 
 
 
자~! 이제 말리자~~~
 
대강 닦고 옥상으로~~~
 
 
 
첫 목욕 감상이 어떠니?
왜 입맛은 다시고....
 
 
 
먹순이는 샴푸 냄새가 싫은지 멀찍이 있다가....
즈그엄마가 까르난도를 이뻐하니 샘나나 보다
 
 
 
자기도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자꾸 디민다
 
 
 
자~ 밥 먹자~~!
 
 
 
까르난도는 가히 폭풍 흡입을 한다
먹순이 절반도 안 먹었을때 다 먹고 먹순이 밥그릇에 머리 박다가 혼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식사 시간이 끝나니 그래도 다정하네?
 
 
 
"저 앞으로 목욕 자주 할래요 재미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