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3-30 21:01
먹순, 운명의 날~!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51  
2015. 3. 25(수)
 
까르난도를 중성화 수술 시키고 먹순이는 그냥 놔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결정적인 결심을 하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우연히 TV를 보는데....
어느 글로벌 동물보호단체가 충남의 개(보신용) 사육농장에서
57마리의 개를 사들여 미국으로 공수하여 분양을 시키고...
농장 주인에게는 응분의 보상과 함께 생활원을 농사쪽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줬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내가 주목했던 것은 미국에서 분양할때 암컷은 모두 난소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분양을 하였다는 것이다
번식을 막으려는 의도 보다는 질병 예방의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보고 바로 결심을 해버렸다
까르난도 실밥 빼자마자 바로 먹순이도 수술 시키자고...
 
 
 
 
순둥이 먹순이.... 너 지금 어디 가는지 모르지???
 
 
 
병원에 도착
 
 
 
오늘따라 손님이 많다
 
 
 
마취 후 배 털을 미는 중...
 
 
 
준비가 다 끝나고....
나는 수술실에서 나온다
 
 
 
까르난도는 잠깐이었는데 먹순이는 20여분이 걸렸다
 
 
 
아직은 마취상태....
 
 
 
세어보니 딱 10바늘 꿰맸다
 
 
 
이 한장의 사진~!!!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고 우연히 찍힌 거였다)
 
우리 뒤에 주황색으로 귀를 염색한 강아지와 그 주인.....
주인은 눈이 퉁퉁 부어있다
등에 업은 강아지를 내려 놓는 중
며칠을 계속 치료하러 다녔나보다
진찰실로 들어간 잠시 후....
........................
...............
 
느닷없이 대성통곡이 들려온다
나는 어느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에서도 저렇게 애절한 곡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아이고, 담비야~~! 엄마가 잘못했어~~ 아이고...
 저 세상에서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살아라~~ 아이고~~
 이제 엄마는 어떻게 사냐~!!! 아이고오오~~"
 
도저히 가망이 없어 안락사를 시켰다고....
 
 
 
곡소리를 들으니 먹순 엄마도 곧 울음을 터트릴 듯 처연해 진다
 
 
 
먹순이는 아직도 비몽사몽간....
 
 
 
이제 좀 정신이 드나보다...
 
수술비가 35만원이다 40만원인데 5만원 깎아 줬다나?
까르난도는 10만원에 캡 값 8천원을 따로 받았는데...
먹순이는 캡은 그냥 준다
 
 
 
옥상으로 가면 까르난도가 괴롭힐거니 한 이틀은 옛날 생각하고 현관에 있으렴~~
 
 
 
쯧쯧.... 언제나 활발해 지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