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2-26 15:30
2012년 12월 (100일이 지날무렵)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997  
2012. 12. 10(월)
  
 
눈 온 뒤의 먹순이가 보고싶다며 즈그엄마가 온다
 
 
 
'기쁨이'도 덩달아 좋아한다
 
흰둥이들의 가족은 아빠인 '기쁨이', 앞 발 한 쪽이 덫에 걸려 끊어진 엄마 '다음이'
그리고 '일돌이'와 '이돌이'....
그 중 사람에게 가까이와서 붙여 주는 건 기쁨이 한 마리 뿐이다
나머지는 주인 조차도 극도로 경계하며 1m이내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앗 이놈이 먹순이 엄마를 빼앗아가려고....
 
 
 
이 둘만이 친 한것 같지만....
사람만 없어지면 먹순이는 외톨이가 된다
 
 
 
간식 줄줄 알고 어느새 흰둥이들이 다 모였다
 
 
 
먹순이도 간식 담긴 쇼핑백에만 관심이 있다
 
 
 
다른 놈들은 보기 싫어 떼어 놓고 '기쁨이'와 먹순이에게만 간식을 준다
 
 
 
이제 '기쁨이' 마저 떼어 놓고 독점....
 
 
 
"알았어, 알았어... 준다니까!!!"
 
 
 
'다음이'는 새끼 3마리를 보호 하느라 여간해서 자리를 뜨지 않는다
 
 
 
마지막 간식을 입에 물려주고.....
 
요놈들 따라 올새라 간신히 소산원을 빠져나온다 
 
 
2012. 12. 13(목)
 
 
어머니를 모시고 소산원에 애들 사료주러 들어간다
 
 
 
배낭은 김장김치담긴 통 들쳐메고 오려고....
 
 
 
어머니가 가져간 간식에 난리들이 났다
 
 
 
떠나려니 애처럽게 쳐다보네....
 
 
 
또 문 밖으로 따라 나왔다
 
흰둥이들은 먹을 것 주고 나오면 그것 먹느라 따라 나오지 않는데...
먹순이는 먹을 것 제쳐 놓고 우리가 나가면 따라 나온다
 
 
 
눈 밭에 똥 싸는 사이 얼른 와버렸다
 
 
 
2012. 12. 30(일)
 
 
 
보름만에 왔더니 살이 엄청 쪘다
저 배 나온 것 좀 봐....
 
 
 
아직은 족발 뼈가 버거운가 보다
깨무느라 애를 쓴다
 
 
 
 
엄마 이제 내년에 올께??? (그래봤자 내일 모레면 내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