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0-11 15:36
마지막 DIY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321  

2019. 08. 24(토)  


공방을 철수 해야겠다

시간도 없거니와 흥미가 떨어졌다

난 항상 뭐가 알만하면 관심이 멀어진다

공방이 친구 창고에 있었으니 그걸 치우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아는 후배에게 쓰던 장비 모두 가져가고 대신 

뒷처리나 깔끔하게 하라고 했다



남아있는 나무들이 좀 아깝긴하다

그래서 나무도 처분할 겸 마지막으로 뭘 하나 만들어야겠다

원래는 미리 도면을 그리고 만들어야하지만

나무가 충분치 않아 머리 속으로 그려가며 

대충 만들면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봐야지....



탁자를 만들기로 하고 가로대 감을 추려보니 하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 두놈을 붙여서 쓰기로 하고 재보니 붙이면 두께도 딱 맞다.



탁자 바닥감도 골라본다



하지만 두께도 제각각이고 쓸만한 것들은 저렇게 갈라져 있다


나무만 골라 놓고 열흘 이상을 허송세월한다



09. 02(월)


가로대 하나 모자란 것을 판자 2개를 본드로 붙인다


 

09. 05(목)


길이를 똑같이 자르게 세팅을 하고...



그런데 다 자르고 보니 2개를 붙인 것과 길이가 맞지를 않네....

애초 3개의 제대로 된 가로대 길이만 생각한 것...



그래서 이미 자른것에서  또 저만큼씩을 자른다



이제는 사포질...

뭘 만들거나 사포질이 거의 80%를 차지 한다



이것들을 다 사포질 해야...



사포질 전...



사포질 후.....



일차 사포질을 다 끝내고....



09. 11(수)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모기향을 3개나 피운다



짜시래기가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태워버린다



안보이는 안쪽은 회색 피스....



직각자로 직각을 맞추고...

(그런데 빠레트를 분해해서 만드는 헌 나무들은 아무리 잘 맞춘다 해도 한계가 있다)



보이는 바깥쪽은 검은색 피스....



잘못 잘라 다시 자르고 남은 조각이 딱 쓸모가 있다



가로대에 비해 세로의 다리가 너무 약해 자른 조각으로 보강



일단 옆 면 완성....



아직 밑 판이나 윗 판을 붙인 것은 아니고 올려놔본 것....

윗 판은 처음부터 갯수가 부족한 걸 알고 불규칙으로 배열하려 했지만 너무 보기도 싫고 답이 안나온다



에이 일단 밑 판부터 붙이고 보자... 본드 + 피스....



밑 판을 고정 한 뒤 윗 판을 고민하다가......



에이~! 윗 판은 생략하고 비워 놓자....

그리고 윗 판을 좁은 면 옆으로 붙여 버리자....

이렇게......



이제는 토치질.....

파레트를 분해서 쓸때는 항상 토치로 그을리는데 주된 목적은 소독이다

그을려서 결이 잘 나오면 칠을 안하고 그냥 바니쉬로 그 결을 살리는데....



이 결은 너무 지저분하게 나와 칠을 해야겠다....



09. 17(화)


이제 여기서 작업은 끝났다

곧 철수 할거다

성현이 후배에게 연장은 다 가져가고 그 대신 말끔하게 청소나 해주라고.....



원룸 주차장으로 가져왔다



마지막 DIY니 만큼 큰맘 먹고 7천원이나 주고 밀크페인트도 샀다



09. 19(목)


큰 붓으로 거칠게 칠 할 거다



초벌 칠하고....



09. 20(금)


사포질은 400방짜리로 집 안으로 가져와서 했다



이렇게 베이스가 다 보이게....



아이고....

사포질을 하려고 옆으로 뉘이니 밑바닥은 칠을 안 한 게 다 보인다

탁자는 어차피 세워 놓으면 아래쪽은 안 보일 건데 바닥 쪽을 칠해? 말어?



페이트도 남았고 마지막 작품인데 정성을 다해야지....

아래쪽도 칠했다



원룸이라 방이 좁아 탁자를 한군데 붙박아 놓을 수가 없으니 바퀴를 달아야지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칠과 사포질을 번갈아 하면서 티비도 보면서....

소맥도 곁들인다

이렇게 3가지 정도를 동시에 해야 재미있다



음.... 수평이 안 맞는다

어느 쪽을 높여야 할지 재봐야지...

오른쪽 앞다리를 높여야겠군



09. 26(목)


게이지로 재보니 와셔를 3개 고여야 수평이 맞는다



바퀴를 다 박았다



이제는 바니쉬(니스)로 마감을 할 차례....



09. 29(일)


바니쉬 바르고 400방 사포질.....

3번을 반복한다



광이 좀 나지???



10. 02(수)


상판 유리도 큰맘 먹고 8미리 짜리로 구입한다

2만원이나 줬다



상 판을 유리로 한 데는 다 처음부터 이유가 있다



다른 걸 사려고 다이소를 갔는데 우연히 깔판을 발견하여 천 원에 사다 깔았다



이렇게 완상했다



그 사이 내 공방은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내가 만들었던 저 작업대는 주인인 친구가 치우지 말라해서 그냥 놔뒀다는데

저것이라도 남아 내 공방이었다는 걸 외치고 있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