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14 10:57
버리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51  

2022. 7. 14(목)


얼마 전에 잘 입지 않던 옷들을 정리했다

등산복들도 포함되어 있다

15년 전쯤에 산 쟈켓이지만

마운틴하드웨어나 가리모어 등은 좀 아깝긴 했다

OR 동계바지도 과감히 버렸다

옷 뿐만 아니라

'이제 버리고 정리하며 살때가 되자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22년 1월 초 어항이다



2월에는 새끼도 많이 낳았다


그런데 3, 4, 5월을 지나며 어항관리가 소홀해지자

구피들이 줄기 시작한다


7월이 되면서 어항을 없애기로 마음을 굳힌다

물갈이가 귀찮아지며 구피들은 사라져 갔다


여과기 하나와 히터를 빼버린다

어차피 요즘 날씨는 온도 조절이 필요 없다



코리 2마리는 끝끝내 맹렬히 살아남는다

어항을 치우려면 쟤네를 처리해야하는데....

산채로 변기에 내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랬다가 닌자거북이가 되어 나타나면 곤란하지



문 앞에 있는 매립용봉투에 버릴 것을 계속 추가한다



오늘~! 어항정리를 하자



얘네들은 방생을 해야겠다



물이 흔들려 흘릴 것을 대비하여 봉투에 담아 묶는다

에이, 근데 차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질 않네

걸어서 전주천으로..... 



강인한 녀석들이니 여기서도 살아 남겠지?

혹시 알아? 베쓰나 블루길 처럼 전주천을 지배해 버릴지....



일단 전주천 물을 담아 적응을 시킨다


한참 있다가 부어주자 쏜살 같이 사라져 버린다



이제 싱고니움과 다른 것도 처리 해야지....



주인네 화단이다


모두 뭉뚱거려 한꺼번에 심어야지



국화(?) 화분 한켠에 심었다

옴서감서 봐야지.....



이제 아이비 이거 하나 남았다

이건 8년이나 된거다

죽을 듯 죽을 듯 버티는 게

'마지막 잎새' 처럼 내 남은 생을 보는 것 같아 정이 간다

더구나 겉에 받침 토기는 형의 유작이다

얘와는 같이 가보자


2017년 7월에 아이비다

이때는 이렇게 싱그러웠는데..... 


이제 나에게 취미생활은 없다

살기 위한 생활이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