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5(수) 12:30경
주문한 야생 베타가 ‘워터레튜스’와 같이 도착한다.
어항도 아예 16.5 큐브로 5개를 맞춰버렸다
그런데 뚜껑이 없다. 피쉬앤피플에서 구입하는 큐브는 4귀에 끼우는 고정핀이 있는데
전주에서는 구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피앤피에 부탁은 해놨는데......
막 도착한 야생베타 임밸리스 부부,
‘암빨강이’ : ‘오잉, 쟤들은 뭐야?’
집도 특별히 꾸며주고....
수수한 여자밸리스
여자밸리스와 암빨강이의 눈싸움
↑↓ 베타 한 쌍이 이렇게 다정할 수 있다니.....
여태까지 짧은 상식으로는 이렇게 합사가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야생 베타들은 대부분 순하다고 한다.
산란이나 부화가 안 되면 어때... 이렇게 평화롭고 오순도순 살면 되지....
야생 베타도 잘만 관리하면 부화에 성공할 수 있단다 개인적으로 별 기대는 안하지만...
5개의 16.5큐브, 그런데 스펀지여과기가 너무 크네....
좌측 아래에 임밸리스 부부가 있다
절반은 큐브 바닥이 뚜껑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브리딩 어항 칸막이로 비스듬히 덮어놨다
양쪽 모서리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그 사이로 튀어 나오지는 못하겠지
16:30 병원에 예약이 되어 출타
의외의 사정으로 이틀을 입원 한다.
2009. 3. 27(금) 09:20경
집으로 돌아와 수조를 보니 밸리스 한 마리가 안 보인다.
수초 속에 숨어있나 살펴봐도 없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니 그 조그만 틈새로 튀어나와 얼마나 고통스럽게 몸부림을 쳤는지
수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죽어있다.
주인 잘못 만난 탓에..... 쩝..
혼자 남은 암밸리스, 그렇게 다정했었는데....
너무 외로워 보여 급히 피앤피에 전화를 걸어 남자밸리스 있나 물어보니 여자 밖에 없단다
다행이 야생 마차이는 남자가 있다네.... 마차이라도 보내 달라한다
기왕 보내는 김에 암빨강이 파트너도 한 마리도 주문한다.
암빨강이가 저렇게 거품집까지 물고 노는데 파트너를 구해 줘야지
2009. 3. 28(토) 06:00경
그렇게 활발하게 거품집까지 뱉고 놀던 암빨강이가 물구나무 자세로 죽어있다
어제 밤 까지도 전혀 별다른 증세가 없었는데.....
역시 세균에 한번 노출되면 방법이 없는 것일까???
앞으로는 가급적 정을 주지 말아야겠다
원인도 모르게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니....
12시도 채 못 되어 마차이와 빨강이가 배달된다.
낭군을 잃었던 차에 마차이가 나타나니 밸 리가 반가운가보다
늠름한 마차이
‘남자가 되어가지고 뭐 그리 부끄러워 하니?’
‘나 좀 똑바로 쳐다보라니까’
‘너, 남자 맞아???’
합사 뒤에도 낯가리는지 밸리 꼬리에 숨는다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
2009. 3. 29(일)
다른 볼 일로 마트에 나갔는데 암빨강이가 있다 암컷은 잘 안 나오는데... 얼른 산다
큐브 3개가 동시에 덮어지는 뚜껑을 맞췄다. 좀 불편하려나???
스펀지 여과기를 잘라 공간을 늘려도 본다
아파트 지을 준비......
마차이나 밸리나 여간해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거의 여과기나 수초 뒤에
몸을 숨기고 잘 나오지 않는다
아직은 빈 항, 수초 아나카리스가 어찌나 잘 크는지 벌써 3번째 분가다
- 냉짱으로 저녁 식사시간 -
↑↓ 암빨강이는 냉짱을 줬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딴 짓만 한다
↑↓ 빨강이는 거품집을 짓다 말고 내려와 허급지급 먹는다
밸리는 앞으로 나와 먹는데, 마차이는 여과기 뒤에서 숨어서 먹는다
당분간은 산란이나, 합사는 꿈도 안 꾸리라
이 평화를 깨기 싫다
임, 독 양맥도 터지지 않은 주제에 삼화취정, 오기조원, 등봉극조의 경지를 노리다니.....
2013. 11. 30현재 조회수 : 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