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1 15:03
[공구함]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492  
파레트도 열심히 주워오고 이것저것 열심히 사 나르기가 벌써 1달이 훨씬 넘었다.
공구함을 만들려 하다가 엉뚱하게 공구걸이 하나 덜렁 만들어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근 1주일에 걸쳐 겨우 졸작을 완성한다.
     
왼쪽은 사포질 한 것, 오른 쪽은 하기 전
맨 처음 주워 온 파레트인데 목재소 하는 친구에게 톱질 하고 난 토막을 보여주며 재질을
묻자 ‘나왕’이란다 학교 복도나 체육관 바닥을 깔 때 쓰인다나?
간 김에 합판쪼가리도 몇 개 얻어온다.
     
세로 목은 나왕 가로 목은 짜투리 합판
     
공구함 옆부분이다
     
목공본드를 발라 눌러 놓고....
     
본드를 붙인 다음 안쪽에서 다시 피스로 박음
     
전신거울 뒤에 붙어 있는 입식다리, 거울 테 페인트칠할 때 떼어 놨던 것
     
안쪽에 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
 
     
바닥은 합판으로.... 일단 꺽쇠로 고정...
     
꺽쇠를 박은 다음 뒤에서 다시 피스로... 꺽쇠 박은 피스가 튀어 나와 있다. 줄로 갈아줌
     
옆판하고 밑판 붙임
     
뒷판을 붙였는데 합판이 휘어있어 공간이 생겼다 억지로 밀어 새끼 각목에 피스로 고정
 
     
받침대를 올려본다......
     
흐흐... 받침대는 네모반듯한데 틀이 삐뚤어졌나보다
여기까지 해놓고 3-4일을 빈둥거리다가
     
문을 달아보자
     
본드로 붙이고, 눌러 피스로 박고....
     
경첩을 일단 맞춰보고....
     
나무 두께가 안 맞는다.

     
↑↓ 경첩 닿을 부분을 열심히 파냈는데.....(끌도 있어야 되나보다)
     

     
흐흐... 파낸 부분에 경첩을 달았더니 문이 안 닫힌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그래서 다시 원위치에 달았는데 다행히 베란다 턱이 있는 부분에 놓기 때문에
문을 열 때 앞쪽 밑 부분이 들리지는 않는다.
이런 사소한 것도 쉽지가 않다
     
안 쪽 고정목도 합판 쪼가리로...
     
문 안쪽 중앙에 자석으로 문닫힘을 달아주고...
     
책장 칠하고 남은 수성페인트로 대강대강.....
     
페인트가 남아 안쪽도....
     
앞으로 상징으로 삼을 문양을 우연히 신문에서 보고 스텐실본으로 뜬다
     
흐~~~ 아무리 봐도 아니다
     
사 놨던 본으로 또 해보지만 영~ 안 되네.... 그러다가 밑부분을 마지막으로 하다가
깨우친다. 
처음부터 물감을 묻혀 바로 하면 안 되는구나 휴지나 다른 종이에 두들겨 농도를 봐가며
해야 하는구나...
     
시험 삼아 옆 부분에 다시 해 본다 좀 낫다
더 어려운 것은 조색하기....
검정과 흰색 말고는 자신이 없다
     
사선으로 자르고 남은 나왕쪼가리를 손잡이로.....
베이스페인트를 칠하고 부식제를 발라본다(꼴에 할 짓은 다 한다)
 
     
베란다 구석에 대강 놔 본다.
그런데 5-6시간이 지났는데도 손잡이가 부식이 안 되네??
불량품인가?
아무튼 이렇게 어설프게 첫 작품을 만들어 본다.
손재주도 없고 감각도 무디어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공구정리는 대충 되었으니 다음에는 뭘 만든다?



2013. 11. 30현재 조회수 : 739